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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눈여겨보고 있었잖아요

인나는 놀라서 목까지 움츠러들었다.

그녀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현욱에게 대들지 못했다. 그래서 인나는 몸을 돌려 그를 달랬다.

“현욱 씨, 친구를 데리고 왔으니 그만해요. 이 일은 저녁에 다시 얘기해요, 먼저 친구 접대해야죠!”

“기범이 상관할 필요 없어. 혼자 알아서 하겠지!”

“그럼 내 체면을 봐서라도 그만하라고요!”

인나는 중얼거렸다.

“친구 앞에서 어쩜 딸을 혼내는 것처럼 날 혼내냐고요.”

기범도 현욱을 말렸다.

“그래, 현욱아, 네 와이프랑 싸우지 마. 아이스크림 하나 가지고...”

“닥쳐!”

현욱은 더 이상 참지 못했다.

“아이가 아직 발육되지도 않았는데, 아이스크림 때문에 문제 생기면 네가 책임질 거야??”

기범은 남의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았다.

현욱은 화가 나서 쓰레기통을 내려놓더니, 주방에 들어가 인나에게 뜨거운 물 한 잔을 따라주었고, 그제야 기범을 바라보았다.

“이리 와서 앉아. 집이 그리 크지 않으니까 좀 참고.”

“괜찮아.”

기범은 인나 옆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

“이건 네 와이프가 산 집이야?”

“아니에요!”

인나가 말했다.

“이건 내가 세 들어 사는 집인데.”

기범은 말문이 막혔다.

“현욱아, 넌 네 와이프에게 집도 하나 안 사준 거야?”

“그런 게 아니에요.”

인나는 찻잔을 들고 말했다.

“내가 이사하고 싶지 않아서 그래요. 그리고 현욱 씨는 직접 3년의 집세를 대신 내줬고요.”

“그렇군요.”

기범이 말했다.

“인나 씨는 강하영 씨의 절친 맞죠? 사이가 많이 좋아 보이는데.”

인나는 듣는 순간 경계하기 했다.

“갑자기 하영이 얘긴 왜 하는 거예요?”

“아, 그런 게 아니에요.”

기범은 급히 설명했다.

“강하영 씨가 지금 유준에 대해 아직 감정이 있는지가 궁금해서요.”

인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시선은 기범에게서 현욱에게 떨어졌다.

“현욱 씨가 나한테 물어보라고 시킨 거예요?”

현욱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녀석이 기어코 따라오겠다고 했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인나는 헛웃음을 지었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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