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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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 최고 부호 하승민은 3년 동안 식물인간 상태였고 그의 아내 지서현은 3년 동안 그를 간호했다. 그러나 그가 깨어난 후, 지서현은 그의 휴대폰에서 불륜을 암시하는 문자를 발견했다. 그의 첫사랑이 돌아온 것이다. “백조가 돌아왔으니 이제 못생긴 오리 새끼는 버려야지.” 그녀를 멸시하던 그의 친구들은 모두 그녀를 비웃었다. 지서현은 그제야 하승민이 자신을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은 그저 한심한 웃음거리였던 것이다. 그래서 하승민은 어느 날 밤 아내에게서 이혼 서류를 받았다. 이혼 사유는 남편의 신체적 결함이었다. 하승민은 분노에 차 찾아갔지만 과거 못생긴 오리 새끼였던 아내는 긴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자태로 눈부신 조명 아래 서 있었고 의학계의 거물로 변신해 있었다. 그를 보자 지서현은 우아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하 대표님, 비뇨기과 진료 보러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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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 화

지서현은 남편 하승민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었다.상대는 여대생이었다.오늘은 하승민의 생일이었기에 지서현은 일찍이 생일상을 차려 놓았다. 그때 띵 하는 소리와 함께 하승민이 집에 두고 간 휴대폰에 문자가 도착했다. 여대생이 보낸 문자였다.[케이크 가지러 가다가 부딪혔어. 넘 아파.]문자 아래에는 셀카 사진이 한 장 첨부되어 있었다.사진에는 얼굴이 나오지 않고 다리만 찍혀 있었다. 사진 속 여자는 긴 흰색 양말에 검은색 동그란 앞코의 구두를 신고 있었고, 파란색과 흰색이 섞인 여대생 교복 치마는 허벅지까지 말려 올라가 탄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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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챕터
0001 화
지서현은 남편 하승민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었다.상대는 여대생이었다.오늘은 하승민의 생일이었기에 지서현은 일찍이 생일상을 차려 놓았다. 그때 띵 하는 소리와 함께 하승민이 집에 두고 간 휴대폰에 문자가 도착했다. 여대생이 보낸 문자였다.[케이크 가지러 가다가 부딪혔어. 넘 아파.]문자 아래에는 셀카 사진이 한 장 첨부되어 있었다.사진에는 얼굴이 나오지 않고 다리만 찍혀 있었다. 사진 속 여자는 긴 흰색 양말에 검은색 동그란 앞코의 구두를 신고 있었고, 파란색과 흰색이 섞인 여대생 교복 치마는 허벅지까지 말려 올라가 탄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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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 화
지서현도 그를 바라보며 가볍지만 단호한 어조로 다시 한번 말했다. “우리 이혼해요. 승민 씨, 생일 선물 마음에 들어요?”하승민의 잘생긴 눈썹은 움직이지 않았다.“내가 당신과 생일을 함께 보내지 않았다고 이혼하자는 거야?”지서현: “유나가 돌아왔잖아요.”유나라는 이름에 하승민의 입가에 차가운 비웃음이 스쳤다.그는 긴 다리로 성큼성큼 그녀에게 다가갔다.“유나 때문에 그래?”젊은 나이에 재계를 평정한 거물 하승민은 권력과 재력, 명예가 만들어낸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그가 다가오자 지서현은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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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 화
하승민은 얇은 입술을 섬뜩한 호선으로 만들었다.“당신, 당장 튀어와.”지서현은 웃었다.“당신이 돌아오라고 하면 돌아가야 해요? 이혼했는데 누가 당신 비위를 맞춰 줘요!”하승민은 이를 갈았다.“이혼 사유 말이야, 당신에게 한 번의 기회를 줄게. 다시 써!”그녀의 웃음소리는 더욱 커졌다.“내가 틀린 말 했어요? 당신이 깨어난 지 벌써 반년이나 지났는데, 그동안 내 손 한 번 잡아본 적 있어요? 3년 동안 식물인간이었으니 이제 다른 신체 기능은 괜찮다고 해도 남성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거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잖아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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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4 화
지서현이 온 것이다.쇼핑을 마친 소아린은 지서현을 바로 1996클럽으로 데려왔다. 오늘 밤, 바로 이곳에서 그녀는 지서현의 싱글 파티를 열어 줄 생각이었다.지서현은 이곳에서 하승민과 그의 친구들을 만날 줄은 몰랐다. 당연히 그들이 자신을 비웃는 소리도 들었다.그녀는 VIP석에 있는 고우섭 일행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하승민과 같은 부류였고 고우섭은 하승민의 절친이었다. 하승민과 지유나가 떠들썩하게 연애하던 시절, 그들은 지유나를 좋아했고 고우섭은 그녀를 형수님이라고 불렀다.지난 3년간 지서현은 그들의 세계에 끼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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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5 화
지서현은 눈살을 찌푸렸다.“내가 뭘 어떻게 놀았는데요?”하승민은 이를 갈며 말했다.“누가 너더러 이렇게 야하게 입으래?”‘뭐? 야하게?’“승민 씨, 말은 제대로 하죠!”하승민은 그녀의 짧은 치마를 내려다보며 말했다.“허벅지가 다 보이잖아. 일부러 남자들 보라고 이렇게 입은 거야?”지서현의 치마는 좀 짧았다. 소아린이 골라준 옷이었다.소아린은 이렇게 말했다.“우리 서현이가 다리를 안 드러내서 그렇지. 지유나가 잘난 척하는 꼴 좀 봐. 오늘 밤 모두에게 해성 최고의 미녀 다리가 누구 건지 제대로 보여주자고.”지서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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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 화
고우섭은 깜짝 놀랐다. 16살?고우섭이 속한 이 사교계 사람들이 지유나를 인정하는 이유는 단지 아름다운 외모 때문만이 아니라 어릴 적부터 뛰어난 성적과 높은 학력, 일류 대학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해성 명문가들의 딸들 중에서 지유나보다 뛰어난 사람을 찾기란 어려웠다.그녀는 하승민에게 어울리는 여자였다.여자는 아름다움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아름다움과 학력이 더해져야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었다. 그래서 상류층일수록 여자의 학력을 중요하게 여겼다. 방금 전 지서현에게 가졌던 호감이 순식간에 사라진 고우섭은 경멸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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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나는 붉은 입술을 끌어올리며 달콤한 기분에 젖었다. 그녀는 하승민의 품에 부드럽게 몸을 기대고는 아름다운 얼굴을 들어 그를 올려다보았다.“난 오빠가 날 못 버릴 줄 알았어.”하승민은 해성 최고의 부자에 잘 생기고 고귀하며 세상을 쥐락펴락할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진 남자였다. 그는 그녀가 남자에게 바라는 모든 것을 만족시켜 주었다.그러나 3년 전, 그는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었고 의사들은 그가 평생 깨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녀가 어떻게 자신의 소중한 젊음을 그에게 낭비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그녀는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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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천재 소녀 후배가 그의 친구 추가 신청을 거절한 것이었다.그때 조 비서가 커피 한 잔을 들고 들어왔다. 그는 대표님의 휴대폰을 보고 놀랐다.‘뭐야, 누가 감히 대표님의 친구 추가 신청을 거절해? 세상에 이런 일이!’조 비서가 말했다.“대표님, 천재 후배분... 정말 특이하시네요.”하승민은 비웃었다. 특이하긴 했다.그를 거절한 사람은 그녀가 처음이었으니까.추가 안 하면 어쩔 수 없지 뭐.하승민은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는 곧바로 미간을 찌푸렸다.조 비서가 물었다.“대표님, 커피가 입에 안 맞으십니까? 다시 타 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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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9 화
모두가 그녀의 방문을 달가워하지 않았고 그녀를 쫓아내려고 했다.지서현은 어이가 없었다. 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이윤희와 지유나, 그리고 지해준의 얼굴을 훑어보고는 하승민의 손에서 자신의 팔을 힘껏 빼냈다. 그리고 입술을 살짝 올리며 미소 지었다.“좋아요, 갈게요.”‘기억해. 당신들이 날 쫓아낸 거야.’지서현은 돌아서서 나갔다. 그러나 곧바로 다시 돌아와서는 뺨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말했다.“하 대표님, 제가 오늘 병원에 왜 왔는지 아세요?”하승민은 그녀의 얇고 하얀 얼굴을 바라보았다. 솜털 하나하나가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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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0 화
지 씨 저택.밤이 되자 이윤희는 실크 잠옷을 입고 거실 소파에 앉아 지해준을 기다리고 있었다.젊은 시절 그녀는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절세미인이었다. 첫 남편 지건후는 그녀를 극진히 사랑하여 마치 공주처럼 떠받들었고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도록 보살폈다. 지건후가 세상을 떠난 후 지해준과 재혼했는데 지해준이 지건후에게서 물려받은 사업과 회사를 더욱 확장하며 그녀는 명실상부한 귀부인으로서의 삶을 누리고 있었다. 세월의 흐름에도 빛나는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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