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당일, 하예정은 처음 만난 사람과 결혼했다. 결혼 생활은 그저 평범할 줄로만 알았는데.... 남편이 그렇게도 집착이 심할 줄이야! 그 무엇보다 매번 그녀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자기 남편이 나서기만 하면 모든 일이 척척 풀렸다.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니 남편은 항상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관성의 억만장자가 아내를 이뻐하기로 유명하다는 인터뷰를 보면서 매우 놀란다. 남편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사랑을 독차지한 여인이 바로.... 나?
더 보기“큰 언니는 요리사를 고용하는 거지 남편을 찾는 게 아니니까 멀어도 상관없어요.”선우 정아는 웃으며 말했다.“그가 만든 요리가 맛나고 언니가 먹고 질리지만 않으면 그게 최고예요.” 전창빈의 모습을 아직 보지 못했기에 선우 민아는 그를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단지 그의 관청 출신이라는 사실에 조금 놀랐을 뿐이었다. “나도 질리지 않는 요리사가 있었으면 좋겠어... 매번 요리사를 바꾸지 않아도 되고.”선우 민아는 자신의 입맛에 대해 한숨을 쉬며 말했다.“왜 이렇게 까다로운 입맛을 갖게 된 건지 모르겠어.”“언니, 이제 더 이상 디저트 안 드세요?”선우 정아는 언니가 디저트를 더 이상 먹지 않자 물었다.“지금은 안 먹을래, 회의 시간이 다가와서.”선우민아는 시간을 보며 말했다.“곧 회의가 시작하니 넌 집에 돌아가지 말고 나랑 같이 회의실 가자.”“네.”선우 정아은 디저트를 가져가며 말했다.“언니가 더 안 드시면 제가 다 먹을게에요. 제가 보기엔 아주 맛있는것 같아요. 전창빈은 디저트를 잘 만들지 못한다고 했지만 언니가 먹는 것을 보니 그는 아마 꽤 실력이 있는 것 같네요.”선우민아는 웃으며 말했다.“그건 내가 배가 고파서 그런 거지.”“언니가 입맛이 까다롭다고 유명한데 전창빈이 만든 디저트가 맛있지 않으면 절대 먹지 않았을 것일 거요.”선우 민아는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다.사실 그 말이 맞았다. 전창빈이 만든 디저트는 약간 퍽퍽하긴 했지만 맛은 정말 좋았기에 점점 전창빈이 만든 요리가 기대 되였다.생각을 정리한 선우 민아는 핸드폰을 들어 집사에게 전화를 걸었다.“오늘 면접 본 요리사에게 내일 오후에 다시 시험 보러 오라고 말해줘. 내일 저녁에 집에 가서 그가 만든 요리를 먹을 것이니 필요한 재료만 도와주고 나머지는 모두 그가 직접 준비하게 해야되. 그리고 그가 요리하는 걸 지켜봐줘.”집사는 존경의 말을 하며 대답했다.“즉시 전창빈 씨에게 연락드릴게요. 모든 면접자의 전 과정을 우리가 지켜보고 있으니 그들이 허짓으로 준비해도
요리 실력이라…선우 민아는 그가 만든 디저트만 먹어봤을 뿐, 제대로 된 요리를 먹어본 적이 없기에 요리 실력은 아직 미지수다.어쩌면 그는 디저트만 잘할 뿐 일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요리사보다는 실력이 뛰어나겠지만, 선우 가문의 주방장에 비하면 조그만한 차이가 있을 수있을 것이다. 만약 그의 요리가 현재 주방장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그는 이곳에서 일할 수 없을 것이다.선우 민아는 동생에게 말했다.“잠시 후 집사에게 내일 오후에 다시 그 요리사한테 시험을 안배하라고 말해. 저녁엔 내가 집에 돌아가서 직접 요리를 맛볼 거니까 그는 아무한테도 도움을 시청하지 못하고 밥부터 반찬까지 전부 다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해.” 선우 정아는 웃으며 말했다.“그럼 내일 저녁에는 함께 집으로 그사람의 요리를 맛봐요.”비록 요리사를 교체하는 건 장녀의 결정이지만, 자매들의 입맛도 까다롭다. 게다가 자주 큰아버지 집에서 식사하곤 하니 새로운 요리사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건 당연했다.그러자 선우 민아가 말했다.“기숙사에 있는 몇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동생들 불러 같이 먹자.”기숙사에 있는 사촌 동생들을 떠올리며 선우 정아는 웃으며 말했다.“그럼 4명 정도만 함께 맛볼 수 있겠네요. 다들 아직 학생이라 기숙사에 살고 있으니 집까지 오려면 너무 멀어서 굳이 부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선우가문의 두 형제는 먼 곳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기에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선우씨 가문에는 일곱 명의 자매가 있다. 현재 세 명이 가족 기업에 들어가 회사를 운영 중이고 나머지 네 명은 아직 졸업하지 않았다.집안 어른들은 미식 가이긴 하지만 딱히 편식 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늘 민아에게 이렇게 말했다.“너 입맛이 이렇게 까다로워서 나중에 시집을 어떻게 가겠느냐? 어느 집에 가야 네 입맛에 맞는 요리를 매일 해줄 대단한 주방장이 있을까?”현재 선우 민아는 가문의 주인이지만 그녀의 남동생이 성장해 제 역할을 하게 되면 그녀는 이
선우정아는 언니를 바라보고 있었다. 언니가 디저트를 뱉을까 봐 정말 두려웠는데 그렇지 않아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언니가 디저트를 뱉게 된다면 면접을 보러 온 젊은 요리사들에겐 전혀 기회가 없을 것이다.선우민아는 포크로 디저트 한 조각을 더 잘라 입에 넣었다.“언니, 맛있죠?”선우정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묻자 언니인 선우민아가 대답했다.“모양이 정교하고 맛도 좋은데 약간 퍽퍽하네.”선우정아는 즉시 언니한테 따뜻한 물 한 잔을 따라주면서 웃으며 말했다. “좀 퍽퍽하긴 하네요. 그 사람 디저트 만드는데 솜씨가 없는 것 같지만 언니가 먹을 수 있다면 괜찮은 것 같기도 하네요.”“내가 대충 물어봤는데 그사람은 어릴 때부터 부엌에 들어가 일을 도우면서 요리를 따라 배웠다고 했어요. 그래서 지금 서른 살밖에 안 됐지만 요리 방면에서는 십여 년을 깊이 연구했다고 했어요.”“요리사 집안이야?”선우민아는 두 번째 디저트를 계속해서 먹고 있었다. 아마 그녀가 지금 정말 배가 고팠던 것인지 아니면 이 디저트의 맛이 정말 괜찮아서 계속 먹고 있는지는 아무도 몰랐다.조금 있다가 또 회의를 해야 되는데 그 시간이 길기에 디저트로 배를 채우지 않아 회의 도중에 배에서 계속 소리가 난다면 아주 창피할 것이다.“저는 요리사 집안인지 묻지 않았지만 그 사람 할머니가 그들에게 스스로 밥을 짓고 요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요구했대요. 또 할머니는 입이 특히 까다롭기에 잘하지 못하면 혼난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본인도 요리를 정말 좋아해서 계속 연구하고 있으며 많은 셰프들에게 배운 적도 있다고 말했어요.” “십여 년이나 배웠어? 어쩐지 내가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제가 보기에는 나이가 좀 더 들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셰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요.”“지금 몇 살이야?”“언니랑 비슷해요.”“그렇게 젊다고?”그녀는 상대방이 비록 서른 살이 못 되더라도 20대 후반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신과 나이가 비슷할 줄은 생
“언니가 점심을 많이 먹지 않아서 배고플 것 같아서 갓 만든 디저트를 가져왔어요.오늘 지원한 요리사가 만든 디저트예요, 우리 모두 시식해 봤는데 이 요리사의 요리가 괜찮다고 생각했어요.”선우민아는 몸을 돌려 책상을 향해 걸어갔다.선우정아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요즘 그들이 한 음식이 싫증 나서 점심에 입맛이 없어 적게 먹었더니 지금 배고파.”선우민아는 책상 앞으로 다가가 책상에 기대어 동생이 들고 온 정교한 종이봉투를 집어 들었다. 봉투 속에는 작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디저트였다. 어떤 것은 꽃 모양으로 만들어졌고 어떤 것은 과일 모양으로 만들어졌으며 어떤 것은 동물처럼 생겼다.“아주 정교하고 모양이 다양하게 만들었네. 맛있어? 오늘 지원한 요리사가 만든 거야?”선우정아가 말했다.“네, 맞아요. 외지에서 온 젊고 나이가 서른도 안 된 요리사예요. 언니가 이 요리사를 채용하지 않으면 제가 채용할 거예요. 그자는 아이돌처럼 잘 생겼어요.”“하지만 아이돌보다 더 남자다워 보여요. 아직 그자는 요리 솜씨를 다 발휘하지 않았어요, 다만 디저트만 했을 뿐이죠. 그자는 언니가 시간 될 때 집에 돌아오면 언니에게 자신이 만든 요리를 맛보게 해주겠다고 말했어요.”선우씨 가문은 요리사를 찾는 것이 힘들었다. 면접을 보고 솜씨만 보여주면 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이 직접 만나서 요리사가 한 요리를 먹어보고 얘기를 나누며 인품이 괜찮다고 확신이 들어야 찾을 수 있었다.그래서 선우씨 가문의 요리사가 되려면 요리 솜씨만 좋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인품도 좋아야 했다.지원자가 생각난 선우정아는 웃으면서 말했다.“우리가 잘생긴 남자를 못 본 건 아니지만 오늘 면접 보러 온 남자는 진짜 멋있어요.그자를 보고만 있어도 배불러요.”선우정아의 말을 들은 선우민아는 웃으면서 말했다.“춘심이 발동해서 시집가고 싶은가 봐. 첫눈에 반했다면 언니가 그자의 인품과 집안형편을 알아보고 너랑 적성이 맞다면 고민해 볼게.”“됐어요. 저는 단지 순순히 그자의 멋진 모습을 좋아할 뿐 남편으로
이은화가 결정한 일이라면 아들인 정일범도 설득할 수 없었다. 그는 이은화에게 말했다.“엄마, 저희 형제가 아빠를 잘 돌볼게요. 하지만 아빠와 엄마가 별거하시면 엄마의 마음이 답답할 때 엄마 옆에 함께 있을 사람이 없어요.”이은화는 냉담하게 말했다.“그건 내일이야,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걱정하지 마. 너희들은 아빠에게 효도 하고 잘 돌보기나 해.”말을 마친 이은화는 전화를 끊었다....원림성 A시.38층에 달하는 고층 빌딩 최상층에 있는 대표 사무실에는 긴 머리를 뒤로 묶은 키가 크고 여성 정장을 입은 여인이 창가에 서서 창밖에 약간 흐린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들려왔다.점심을 잘 못 먹은 탓에 그녀는 고민에 빠졌다.음식이 맛없어서가 아니라 그녀는 요리사 한 명이 만드는 음식이 싫증이 나서 입맛을 바꾸고 싶었다.하지만 그녀는 새로운 요리사를 찾지 못했다. 그녀의 입맛에 맞게 요리하는 요리사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A시에서 그녀는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했다.사람들은 그녀가 둬 입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만들 수만 있다면 5성급 호텔 요리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그녀가 한 끼 맛있게 식사할 수 있는 요리를 만든다면 큰돈을 벌어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선우씨 가문에 고용되어 그녀의 전문 요리사가 된다면 급여와 대우가 매우 좋다.사람들은 요리사가 한 달 동안 그녀에게 요리를 해주면 A시의 좋은 지역에서 전액으로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그녀가 요리사에게 주는 월급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최근에 선우씨 가문은 또다시 요리사를 모집하고 있다. 하지만 지원자는 몇 명뿐이었다. 그들은 면접 보러 와서 집사의 관문을 지나 몇 가지 유명 요리를 만들어 그녀에게 맛보게 한 후로 더 이상 소식이 없었다.그녀는 다 맛이 없었다.“똑똑.”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선우민아 가 말도 하기 전 문밖에 사람은 스스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언니.”들어온 사람은 젊고 아름다운 여성으로서 선우민아의 사촌
그녀는 그 상황이 달갑지 않았다.그녀가 그렇게 큰 노력과 희생을 했지만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밖에 유흥 세계에 빠진 너는 이혼하면 자유의 몸이 될 거야. 밖에서 여자 친구를 얼마 사귀던 누구도 신경 쓰지 않을 거야, 하지만 이혼하면 정관수술부터 해, 아니면 네가 다시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내 손녀 손자에게 불리하니까.”“계모가 있으면 계부가 있는 법이야. 내가 아직 살아있을 때 내 손녀와 손자의 이익을 지켜줘야 해.”정일범이 말했다.“...나 엄마 아들이예요. 게다가 내가 재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엄마의 손주가 아니에요? 어떻게 그렇게 편파적일 수 있어요?”“그리고 아이들이 이제는 열몇 살인데, 내가 재혼해서 아이를 낳을 때면 아이들은 성년이 됐는데 계모가 괴롭힐 수 있겠어요?”이은화는 정일범의 설명을 듣고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엄마의 조건은 바로 이거야. 네가 이혼하고 재혼한다면 반드시 정관수술읗 해야 해.나는 손자 손녀가 많기에 더 이상 인원을 늘리지 않아도 돼.”“다만 윤미가 딸을 낳는다면 나는 받아들일 거야. 너희들은 자녀가 있으니 더 낳을 필요 없어.”“너의 자녀가 지금 10대라고 하여도 계모가 매일 너의 귀에 바람을 불어 넣으면 너는 계부가 될 것이야. 그러면 너는 재산을 나중에 낳은 아이들에게 줄 수도 있으니 내 손자 손녀에게 공평하지 못해.”“본처가 낳은 자녀들의 합법적인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혼하면 바로 가서 정관 수술해, 정관수술을 하기 싫다면 재혼하지도 말고, 더 이상 아이도 낳지 마. 만약 밖에서 만나는 여자가 임신이라도 한다면 네가 데리고 낙태를 시키지 않으면 내가 강제로 낙태시킬 것이야.”수십 년을 횡포했던 그녀는 아들이 자신에게 반항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내가 너의 일에 참견하는 것이 싫다면 우리 모자의 인연을 끊으면 돼. 이씨 가문에서 받은 모든 것을 돌려주고 가문을 떠나. 나는 네가 돌려준 재산을 너의 자녀들에게 나눠줄 거야.”“그렇게 넌 열여덟 살짜리와 결혼하든 스무 살짜리와 결혼하든
“엄마가 돌아오면 이혼하라고 일범이를 설득할게. 너희들이 싸우게 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엄마가 없는 동안 너희들이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조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은화의 말에 동의했다.그녀는 일어서며 말했다.“어머니, 저 그럼 이만 나가볼게요.”이은화는 가볍게 대답했다.조윤이 나간 후 이은화는 정일범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일범이 전화를 받자 이은화는 그에게 물었다.“일범아, 너 지금 어디야?”“저 회사에 있어요. 왜 그러세요, 어머니?”정일범은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는 이은화의 전화를 받는 것이 두려웠다.특히 그가 잘못을 저지르면 이은화는 전화로 그를 막말로 꾸짖곤 했기 때문이다.“방금 윤이가 돌아왔어, 엄마랑 많은 얘기를 나눴어.”정일범은 가볍게 웃으면서 말했다.“윤이가 돌아왔어요? 돌아오면 됐어요.”“윤이는 너랑 이혼하겠다고 말했어. 이번에 윤이가 너 때문에 마음을 크게 다쳤어.내가 보기에 윤이는 너랑 이혼하기로 마음먹었어. 윤이는 모든 것을 차분하게 대하며 더는 흥분하지도 화내지도 않고 너랑 싸우지도 않는 것을 보면 마음을 되돌릴 수 없을 것 같아.”“진짜 떠날 때 되면 조용해지는 법이야.”정일범이 말했다.“...엄마, 저 이혼하기 싫어요.”“이혼하기 싫다면서 윤이한테 왜 그런 짓을 했어?”정일범은 우물쭈물하며 말했다.“엄마, 저...”“엄마가 곧 먼 여행을 떠나. 엄마 없는 동안 윤이에게 잘 사과해서 마음을 돌려봐.돌릴 수 있으면 좋은 거고, 돌리지 못한다고 해서 싸우지 마. 좋게 좋게 갈라서.”“아이들 체면도 좀 세워줘야지. 이혼할 때도 윤이에게 줘야 할 것은 다 줘, 어쨌든 수십 년 동안 너와 결혼생활을 하면서 너의 아이를 낳고 키워줬잖아. 잘못한 사람은 너기에 윤이를 부당하게 대하지 마.”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정일범은 조심스럽게 이은화에게 물었다.“엄마는 나랑 윤이가 이혼하는 걸 찬성하는 거예요?”“엄마는 찬성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윤이가 이미 떠나려고 마음의 결정을 내린 것 같아서 하는
이은화의 결혼생활은 엉망이었다. 그녀는 강력한 수단으로 정군호에게 고추를 자르라고 강요했다. 앞으로 그가 바람을 피울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부부의 연이 끊겼다.이은화는 정군호가 마음속으로 그녀를 얼마나 미워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정군호도 이은화를 배신했기에 그녀가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다만 그녀는 나이가 들어 이혼을 고려하지 않고 정군호를 방어하기만 하면 된다.자신의 구역에서 그녀는 충분히 정군호를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수십 년이 지났어도 정군호는 그녀의 감시 속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이제 중년인 아들 부부는 감정이 깨져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들에게 자신처럼 살라고 요구할 수 없었다.“엄마는 곧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 아마 열흘이나 보름 정도 지나야 돌아올 거야.엄마가 돌아오면 그때 일범이와 한번 얘기 나눠볼게. 엄마 없는 동안 너희들도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봐.”“지금 이혼도 숙려기간이 있기에 너희들도 숙려기간이라 생각해. 그리고 신혼집으로 이사해도 돼. 그러면 매일 일범의 얼굴을 마주할 필요도 없으니까.”“엄마는 첫눈에 네가 마음에 들어 너랑 일범이를 맞선보게 했어. 너희들이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되도록 행복하게 잘 살 줄 알았어...엄마가 너를 망쳤어.”조윤은 이은화가 정일범을 설득하겠다고 약속할 줄을 몰랐다. 그녀는 이은화가 이혼은 안 된다고 강력하게 반대하리라 생각했다.조윤은 이은화에게 말했다.“어머니 잘못 아니에요. 일범 씨의 마음을 붙잡아 두지 못한 제 잘못이에요. 저도 애초에 일범 씨가 이씨 가문 큰 도련님이라서 결혼한 거 아니고 일범 씨를 사랑해서 한 거예요.”그 당시 사랑 때문에 이씨 가문에 시집왔다.이씨 가문의 아들들은 가업을 이어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윤은 정일범에게 시집왔다.그녀는 정일범이 권력을 탈취하려고 할 때도 그를 도왔다.조윤이 보기에는 정일범이 이윤정과 이윤미보다 못난 것이 없었다.원래 그들 부부는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고
한참을 침묵하던 이 가주가 말했다.“들여보내.”이은화의 허락을 받은 조윤은 문을 열고 서재로 들어갔다.마음이 차갑게 식은 조윤은 정일범과 이혼을 결심한 후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옷차림이 소박해졌고 예전처럼 화려하게 꾸미지 않았다.아무리 아름답게 꾸며 입어도 정일범은 여전히 바람을 피웠다.그런 남편에게 잘 보일 필요가 있을까?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면 되는 것이다.서재에 들어간 조윤은 이은화의 뒤로 다가가 글씨 연습을 하는 그녀를 조용히 지켜보았다.잠시 바라보던 조윤은 이은화에게 말했다.“어머님이 쓰신 글씨가 아주 엉망이에요, 기분이 나쁘시면 억지로 글씨 연습을 하지 마세요. 누구든 기분 나쁠 때가 있어요.”이은화는 마지막 글자를 쓴 후 붓을 내려놓았다. 자신이 쓴 글씨를 감상하고 지금 기분이 나빠 쓴 글씨가 평소와 다르게 이쁘지 않다고 인정했다.이은화는 그 종이를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리고는 몸을 돌려 서재에 있는 소파로 다가가서 앉았다.조윤도 뒤따라와서 앉았다.“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뭐야?”이은화는 차분하게 물었다.“저와 일범 씨의 일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머니, 저 일범 씨랑 이혼할 거예요. 저 더 이상 버티고 싶지 않고 견딜 수도 없어요, 지금 저는 일범 씨를 보면 윤정 씨를 도와 저를 목 졸라 죽이려고 했던 장면만 떠올라요.”“일범 씨는 저한테 이미 오래전부터 감정이 사라졌어요.”“제가 지금까지 이혼하지 않고 버텨왔던 건 아이들 때문이지만, 이제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참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한참을 침묵하던 이은화는 조윤에게 물었다.“일범이도 이혼을 동의하는 거야?”“동의하지 않아요, 제가 쓸데없는 난동을 일으킨다면서요. 어머니, 저 지금 일범 씨만 보면 구역질이 나와요.”“만약 원만하게 이혼할 수 없다면 저는 이혼 소송을 할 거예요. 어머님이 일범 씨를 설득해서 저랑 좋게 좋게 갈라서라고 하세요. 일범 씨가 저와 이혼하면 결혼생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나이가 어리고 이쁜 여자를 만날 수 있어요
관성의 10월 날씨는 여전히 덥고 아침과 저녁에만 늦가을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하예정은 아침 일찍 일어나 언니네 세 식구에게 아침 식사를 차려준 뒤 주민등록증을 챙겨 조용히 떠났다."오늘부터 우리 더치페이로 해, 생활비든, 주택 대출이든, 자동차 대출이든 모두 더치페이로 해! 여동생도 우리 집에 얹혀사니 절반쯤을 내놓으라고 해, 한 달에 30여만 원을 주면 뭐 해? 공짜로 먹고사는 거랑 뭐가 다른데? ”어젯밤 언니와 형부가 다퉜을 때 그녀가 형부에게 들은 말이다.언니 집에서 나가야 해!하지만 언니를 걱정시키지 않으려면 방법은 단 하나, 누군가에게 시집을 가는 것뿐....예정은 비록 남친도 하나 없지만, 단기간에 시집을 가기 위하여 우연히 구한 적이 있는 전씨 할머니의 부탁을 듣고 결혼이 어렵다는 큰 손자 전태윤에게 시집을 가기로 했다.20분 후, 그녀는 구청 입구에서 내렸다.”예정아.”차에서 내린 그녀은 익숙한 목소리를 들었는데 전씨 할머니셨다.”전 할머니.”빠른 걸음으로 다가간 예정은 전씨 할머니 옆에 서 있는 키가 크고 차가워 보이는 한 남자에게 눈길이 끌렸는데, 바로 그녀의 결혼 대상인 전태윤이 아닐까 싶다.가까이 다가간 그녀는 태윤의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전씨 할머니의 말에 따르면 큰 손자인 태윤은 서른이 다 되도록 여자 친구 하나 없어 자신을 크게 걱정시킨다고 했었다. 예정은 아마도 매우 못생긴 남자이리라 추측했었다.들은데 의하면 어느 큰 그룹의 경영자로 수입도 아주 높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지금 직접 만나보고 나서야 자신이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그는 잘생긴 얼굴에 차가워 보이는 성격으로, 전씨 할머니 옆에 서서 어두운 얼굴로 마치 낯선 사람 접근 금지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시선을 살짝 돌려 보니, 멀지 않은 곳에 검은색 승용차가 한대 서 있었다. 다행히도 억대의 고급차는 아닌 보통 수준의 자가용이었다. 이를 본 예정은 그녀와 태윤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고 느껴졌...
<내 남편은 억만장자>는 고능비 작가가 창작한 로맨스 분야에 속한 소설입니다.
하예정은 언니와 서로 기대고 살아가고 우연히 재벌의 할머니를 구해줘서 할머니가 자신의 손자와 결혼해달라고 했습니다. 예정은 눈치밥을 먹지 않기 위해 할머니의 부탁을 들어줬고 언니 집에서 나왔습니다. 전태윤은 예정이 다른 꿍꿍이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자신의 신분을 은폐하고 그녀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제1012화까지 업데이트했고 조회수가 320.3k에 달했으며 8.9라는 평점을 받았으니 우수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롯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궁금하시면 굿노벨이라는 앱에서 한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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