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당일, 하예정은 처음 만난 사람과 결혼했다. 결혼 생활은 그저 평범할 줄로만 알았는데.... 남편이 그렇게도 집착이 심할 줄이야! 그 무엇보다 매번 그녀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자기 남편이 나서기만 하면 모든 일이 척척 풀렸다.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니 남편은 항상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관성의 억만장자가 아내를 이뻐하기로 유명하다는 인터뷰를 보면서 매우 놀란다. 남편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사랑을 독차지한 여인이 바로.... 나?
View More정혁주가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내가 지면 진 거지. 핑계 같은 거 없어. 예전에도 너희가 늘 이겼으니 가끔은 지는 맛도 좀 느껴봐야지. 도박이라는 게 다 그렇지 뭐. 지는 것이 두려우면 도박하지 마.”정혁진은 말문이 막혔다.정윤하는 한쪽으로 가서 앉아 돈을 세더니 돈의 절반을 김민호에게 건네주며 말했다.“민호야, 이건 네 돈이야.”김민호는 그 돈을 받자마자 또 그중 절반을 다시 돌려주었다.“누나, 저는 단지 2만 원밖에 내지 않았어요. 똑같이 나누면 불공평해요. 저는 이만큼만 있으면 몇 달간 야식을 먹기에 충분해요.”“자, 얼른 가져가. 몰래 저축해 둬. 너의 새엄마 모르게 감추어둬.”김민호는 아주 어린 나이에 부모가 이혼하면서 아버지가 키우게 되었다. 그의 아버지는 과묵한 사람이었는데 이혼 후에는 더욱 과묵해졌다. 게다가 김민호에게도 별 관심이 없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버려졌다.그 뒤로 재혼하여 노처녀를 얻었고 김민호도 학교에 다녀야 했기에 아버지랑 계모와 함께 살게 되었다. 그러나 그 계모는 김민호를 괴롭혔고 심지어 자주 계모에게 매를 맞았다.김민호가 반항하려고 해도 어린아이였기 때문에 반항할 수 없었다.되려 더 호되게 얻어맞았다.아버지는 직장에 다니느라 바쁘고 출장도 자주 가셨다. 게다가 아들에 대한 관심이 적은 탓으로 김민호가 후처에게 매를 맞는 줄은 전혀 몰랐다.김민호의 고모는 조카를 아끼고 사랑했기에 김민호 아버지에게 일러바쳤지만, 아버지가 출장을 가서 집을 비울 때면 계모가 더욱 심하게 김민호를 때렸다.하여 그 고모는 스스로 돈을 내서 김민호를 정합 도장에 등록해 주어 몸을 튼튼하게 할 겸 무술을 배우게 하여 계모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도록 했다.올해까지 김민호는 6년째 정합 도장에서 무술을 배우고 있었다. 이제 김민호의 계모도 감히 김민호를 때리지 못했다.그러나 계모는 금전적으로 김민호를 푸대접했다. 김민호의 용돈은 이복동생만큼 많지 않아 수업이 끝난 후 김민호는 종종 종이 상자와 병을 주웠다. 그러다가 많이 모이면
정혁진과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코치도 소지훈이 틈을 타 간신히 이겼다는 것을 발견했다.아슬아슬하게 이겨도 이긴 것이다.정혁주가 일부러 소지훈에게 져 준 게 아니라 소지훈이 실력으로 정혁주를 이긴 것이다.소지훈은 손을 뻗어 정혁주를 바닥에서 끌어당긴 다음 정혁주에게 인사했다.“형, 양보해주셔서 고마워요.”정혁주는 웃으며 대답했다.“제가 양보한 적 없어요. 소 대표님께서 제 약점을 발견하여 이기셨는데 제가 진 거죠.”소지훈은 여전히 겸손하게 말했다.현장은 조용했다.그리고 그때 두 사람의 외침이 들려왔다.“와!”김민호는 춤을 추다가 정윤하의 어깨를 두드리며 소리쳤다.“누나! 누나! 우리가 이겼어요. 소 대표님께서 정 코치님을 이기셨어요. 우리 끝내 이겼어요. 그 2000만 원 모두 우리 거에요. 하하하... 저의 반년 야식비나 다름없어요!”다른 학생들은 펄쩍펄쩍 뛰는 김민호를 쳐다보았다. 너무 기뻐서 소리까지 치는 김민호를 보면서 그들은 너무 부러웠고 또 너무 질투가 났다.정윤하도 멍하니 있었다.그녀는 지난번 소지훈의 무술 실력을 본 적 있었다. 소지훈도 그가 무술을 할 줄 안다고 인정했다.그때 정윤하는 소지훈의 실력이 그녀보다 낮지 않으리라 추측했지만 소지훈이 정혁주를 정말로 이길 줄은 몰랐다. 비록 가까스로 이기긴 했지만, 정혁주를 이긴 것은 사실이었다.“누나! 누나!”돈을 따냈다는 생각에 김민호는 다시 정윤하를 툭 치며 웃었다.“누나, 빨리 가서 우리가 딴 돈을 가져와요.”김민호는 말하면서 소지훈에게 달려갔다. 그리고는 소지훈을 와락 껴안고 너무 기뻐 큰소리로 외쳤다.“소 대표님, 아니다. 형부, 정 코치님을 이기셨기 때문에 이젠 형부예요. 하하하... 형부, 정말 대단하세요. 정 코치님을 이기시다니! 제가 돈을 엄청 많이 벌었어요. 하하하!”소지훈은 기뻐하는 김민호를 밀쳐내며 웃으며 말했다.“큰형이 저를 양보해 준 덕분이에요. 제가 손님이라서 지면 제가 난처할까 봐요.”멍하니 있던 김민호가 이내 말했다.“정말요?
현장의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일제히 함께 김민호를 쳐다보았다.김민호가 히죽 웃으며 말했다.“저희 누나가 지금 남자 친구가 없어요. 소 대표님께서 정 코치님을 이기시면 저한테 중매 비용을 주시지 않아도 제가 누나와 소 대표님을 맺어드릴게요.”김민호의 눈에는 정윤하와 소지훈이 모두 잘 생겼고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했다.그는 자라면서 이토록 멋있는 남자를 처음 보았다.김민호는 소지훈이 그의 반 여학생들이 쫓아다니는 아이돌보다 더 멋있고 뭔가... 귀티가 난다고 생각했다.어쨌든 김민호는 소지훈에 대한 인상이 매우 좋았다.물론 소지훈이 정혁주를 이겨서 정윤하와 함께 2000만 원이 넘는 돈을 가질 수 있다면 김민호는 소지훈이 더 좋을 것이다.정혁진이 웃었다.“이 녀석! 소 대표님, 힘내셔야겠어요. 민호 녀석이 소 대표님께서 이기면 무료로 윤하와 소 대표님을 맺어주겠다고 하네요.”“오빠, 민호가 헛소리하고 있는데 오빠까지 헛소리하면 어떡해!”정윤하는 두 사람이 너무 웃긴다고 생각했다.그는 김민호를 가볍게 걷어차면서 꾸지람했다.“너 이놈! 날 웃겨 죽일 작정이냐!”김민호는 또 히죽 웃었다.정혁주도 덩달아 웃으며 소지훈에게 물었다.“제가 져드릴까요?”“형이 저한테 질 수도 있죠. 하지만 일부러 저에게 져줄 필요는 없어요. 제가 운 좋게 형을 이길 수도 있으니까요.”소지훈은 자신 있게 말했다.정혁주는 소지훈의 자신감을 특히 좋아했다.두 사람은 그렇게 십여 분 동안 겨루었다.정혁주도 소지훈을 더 이상 얕볼 수 없었다. 소지훈은 숨겨진 무술 고수였다.정혁주는 심지어 소지훈이 그를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의심까지 했다. 소지훈은 속전속결 하지 않고 시간을 끌고 있었다. 그러다가 소지훈이 정혁주를 이기면 소지훈이 가까스로 겨우 이겼다고 말하거나 정혁주가 양보했다고 말 할 수 있었다.이렇게 하면 정혁주가 너무 창피하지 않을 것이다.정혁주는 소지훈의 계획을 어느 정도 맞췄다.소지훈은 시간을 오래 끌어 가까스로 정혁주를 이기려고 한 의도를 현장
소지훈은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김민호는 정윤하를 툭 치며 물었다.“누나, 소 대표님한테 베팅한 거, 정말 자신 있어요? 저는 여기에서 무술을 배운 지 6년이 되었지만, 아직 우리 정 코치님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을 보지 못했어요.”정윤하가 대답했다.“난 자신 없어. 단지 지훈 씨가 내 친구라서, 누구도 지훈 씨가 이기지 못할 것 같다고 여겨서 편들어주고 싶었어. 내가 가진 현금도 얼마 되지 않기에 져도 상관없어. 야식을 사보지 못한 것도 아니고 사면 되지 뭐.”김민호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정윤하는 그를 쳐다보더니 웃으며 말했다.“후회하기에는 너무 늦었어. 봐봐, 이미 내기는 끝낸 상태야.”김민호는 표정이 조금 어두워지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괜찮아요. 이 돈은 원래 엄마가 저에게 주신 일주일 치 야식비에 불과해요.”매일 밤 무술 연습이 끝나면 야식을 먹지 않으면 그뿐이었다.정윤하는 그를 위로했다.“실망하지 마. 어쩌면 지훈 씨가 이길 수도 있잖아. 내가 지훈 씨 실력을 본 적 있는데 정말 대단하더라고. 우리 큰오빠처럼 대단하실 거야. 어쩌면 우리 큰오빠보다 실력이 더 뛰어날지도 몰라. 이제 시작한다. 우리 함께 큰 소리로 지훈 씨를 위해 응원하자!”두 사람이 겨루기 시작하는 것을 본 김민호는 실망을 뒤로 한 채 큰소리로 소리쳤다.“소 대표님! 힘내세요! 제 야식비를 위해서라도 힘내셔야 해요. 정 코치님을 이기셔야 해요!”정윤하가 피식 웃기 시작했다.소지훈도 정혁주의 주먹을 피한 후 김민호에게 웃으며 대답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야식을 반드시 드시게 할 테니까요.”정혁진은 소지훈이 침착하고 당황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이상하다고 느꼈다. 소지훈은 주먹이 날아올 때마다 가볍게 피했다.정혁진도 질세라 학생들에게 말했다.“왜 다들 벙어리처럼 이러고 있어? 얼른 힘내라고 외쳐. 윤하의 판돈이 많지 않지만 우리가 이기면 야식 한 끼 정도는 충분히 먹을 수 있어.”하여 그 십 대 애송이들은 큰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정 코치님
“하지만 소 대표님께서 멀리서 오셨으니 형도 어느 정도 봐 드려야 해.”정혁진은 정혁주와 마찬가지로 정혁주가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비록 정윤하 쪽의 판돈 액수가 모두 18만 원밖에 안 되지만 없는 것보다 나았다.소지훈이 웃었다.“그럴 필요 없어요. 저와 형은 단지 겨뤄보고 싶을 뿐이지 필사적으로 싸우지는 않을 거예요. 형도 저를 봐줄 필요 없어요.”“윤하 씨, 두 사람은 판돈을 얼마나 걸었어요?”정윤하는 18만 원을 쥐고 있던 손을 펼치며 대답했다.“이것밖에 없어요. 저의 바지 주머니에 있는 모든 현금과 민호의 돈 2만 원밖에 없어요. 지훈 씨, 모든 실력을 발휘해서 우리 형을 이겨야 해요. 저랑 민호가 한 번 이기게 해주세요. 누군가가 매번 우리 오빠에게 도전할 때마다 다들 우리 오빠에게만 돈을 걸거든요. 외의적인 결과가 없어서 너무 재미없어요. 이번에 지훈 씨가 한번 우리 오빠를 이긴다면 지훈 씨가 출장하러 와 있는 동안 제가 매일 지훈 씨께 맛있는 요리를 해드릴게요.”“제가 살이 찌면 보기 싫은데...”“몇 킬로 정도는 티가 안 나요. 지훈 씨가 이렇게 키가 큰데 살이 찐다고 해도 티가 안 날 거예요. 지금 너무 말랐어요. 조금만 살이 쪄서 관성으로 돌아가시면 제가 장담하건대 많은 여자가 지훈 씨에게 반할걸요.”소지훈이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좋은 일인 것 같은데 제가 최선을 다해볼게요.”소지훈은 자신의 지갑을 꺼내 그 안의 현금을 전부 정혁진에게 건넸다.“형, 저도 큰 형한테 돈을 걸게요.”정혁진이 웃으면서 물었다.“소 대표님, 자신 없나 봐요?”정혁진은 웃고 있엇지만, 소지훈의 돈을 재빨리 가져갔다.대충 보아도 적어도 수십만 원은 되었다.소지훈이 대답했다.“저는 이 판돈이 너무 적다고 생각돼서 그래요. 윤하 씨가 이겨봤자 수십만 원일 텐데, 제가 몇만 원 보태주어 윤하 씨가 이기면 수입이 짭짤하잖아요.”순간 판돈이 수백만 원으로 되었다.정윤하는 너무 기뻐서 하늘로 날아오를 것만 같았다.소지훈은 정윤하의
“지훈 씨가 지면 제가 이 돈으로 모두에게 야식을 사드릴게요. 그러나 지훈 씨가 이기시면 모두 저에게 그 돈을 주셔야 하고요.”정윤하는 소지훈의 체면을 세워주고 싶었다.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꼭 정혁주에게 베팅할 것이다.소지훈이 멀리서 왔기 때문에 아무도 그의 실력이 어떤지 몰랐다. 그러나 소지훈이 점잖게 생기고 또 정혁주가 조금 전에 그를 소 대표님이라고 부른 것으로 보면 사람들은 소지훈이 아마 어느 회사의 대표일 것으로 추측했다.그런 사람이 무술을 좀 할 줄 안다고 해도 단지 호신술만 할 줄 알 뿐 정합 도장의 미래 주인을 이길 수 없을 거로 생각했다.현장에 있던 몇몇 코치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던 모든 현금을 꺼내어 정혁주에게 내걸었다.도장의 10대 중반의 학생들은 주머니에 돈이 얼마 없었기 때문에 서로 돈을 조금씩 모아 이 도박에 참여했다.“저도 윤하 누나를 따라 소 대표님께 베팅할게요.”그중 김민호라고 불리는 학생이 손에 2만 원을 쥐고 곰곰이 생각하더니 정윤하에게 그 돈을 건네며 말을 했다.“윤하 누나, 우리 함께 소 대표님한테 걸어요. 만약 소 대표님이 운 좋게 이기면 우리 두 사람 모두 부자 될 거에요. 하하...”모두가 정혁주에게 돈을 걸었기 때문에 그 판돈이 미성년자에게 있어서 매우 많은 편이었다.만약 소지훈이 이기면 김민호는 정윤하와 그 모든 돈을 나누어 가질 수 있어 대박 날 것으로 생각했다.정윤하는 웃으며 김민호가 건네준 돈 2만 원을 건네받으며 웃으며 말했다.“민호야, 네 원금을 잃고 야식도 먹을 수 없는 것이 두렵지 않아? 그런데 지훈 씨가 이기면 우리 두 사람 이 돈을 똑같이 나누어 가질 수 있어. 그때 되면 우리 같이 야식 먹자.”김민호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가끔은 좀 의외적인 일도 일어나잖아요. 어쩌면 소 대표님이 다크호스일지도 모르잖아요.”김민호의 말을 들은 정윤하는 그를 툭 치며 칭찬했다.“배짱 있는 녀석이네. 이따가 지훈 씨가 나오시면 우리 두 사람 모두 지훈 씨에게 큰소리로 힘내라고 외치자
“내가 사랑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 날 바보 취급해?”정윤하가 큰 오빠에게 투덜거렸다.정혁주는 소지훈을 힐끔 쳐다보고 나서 또 딱 봐도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여동생을 쳐다보더니 더는 꼭 집어 말하지 않았다.아니, 그는 아까 분명히 꼭 집어 말했었다. 소지훈이 여동생에게 미리 예방 주사 놓는 거 같다고 했었다. 하지만 여동생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옆에서 보고 있자 하니 참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참말로 이 방면의 눈치라곤 고물만큼도 없는 여동생이었다.“오빠, 이따 지훈 씨와 겨룰 때, 사정을 좀 봐줘야 해. 너무 세게 손 쓰지 말고.”정윤하가 큰 오빠에게 신신당부했다. 이참에 화제도 자연스럽게 돌려졌다.“그냥 겨룸일 뿐이지 목숨 거는 일은 아니야. 오빠가 알아서 사정 봐줄 테니 걱정하지 마.”정혁주가 여동생을 위로했다. 이에 소지훈은 정혁주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일행 네 명은 드디어 정합 도장에 도착했다.저녁이지만 코치가 아직도 학생들이 무술을 연습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그들은 네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보자 동작을 멈추었다.“자, 다들 잠깐 쉬면서 자리 좀 비워 주세요. 내가 소 대표님과 겨뤄 보기로 했으니 고수 사이의 대결을 보여주도록 하겠습니다.”정혁주가 웃으면서 말하자 학생들은 신속하게 한가운데 자리를 비워주었다.옆에서 소지훈을 훑어보던 코치가 정혁주에게 물었다.“정 코치님, 이 양반은 어느 도장에서 오셨습니까?” 오자마자 정혁주에게 도전한다는 말을 들은 그는 어이가 없었다. 이 도장에서 코치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 중 정혁주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소 대표님은 그 어느 도장의 사람도 아닙니다. 이분은 내 여동생의 친구입니다. 관성에서 왔는데 무술을 좀 할 줄 아니깐 나하고 몇 수 겨루면서 배우려고 합니다.”정혁주가 자신만만해서 말했다. 그는 자신이 나서면 쉽사리 소지훈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정혁주만 자신이 넘쳤을 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은 소지훈과 정혁주가 대결하면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전씨 할머니를 건드릴 엄두도 못 내요. 그 할머니의 인맥이 얼마다 대단한지 몰라요. 당신도 앞으로 하예정 씨랑 자주 접촉하면서 익숙해지면 알게 되겠지만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보통을 뛰어넘는 사람들입니다.”대가족들끼리는 거의 다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심지어 부분 가족은 동맹이었다.“윤하 씨, 만일 당신이 언젠가 나에게 연루된다면, 당신은 계속해서 나랑 만날 겁니까? 아니면 나랑 일도양단할 겁니까?”정혁주가 고개를 돌리면서 말했다.“우리 윤하를 뭐로 보고요? 내 여동생은 진작부터 당신을 친구로 생각했어요. 얘는 사람을 아주 진심으로 대해요. 친구의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앤데 어떻게 당신과 일도양단을 할 수 있겠어요?”“물론 전제 조건은 당신이 범죄행위를 해서 우리 윤하를 끌어들이는 건 아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당신과의 인연을 끊을 뿐만 아니라 당신을 한바탕 패줄 겁니다.”정혁주는 또한 여동생을 보면서 말했다.“너는 왜 소 대표님의 농담을 진담으로 듣고 그래? 이분이 정말 그렇게 위험한 처지에 처했다면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한테 누를 끼칠까 봐 진작 우리와의 연락을 끊었겠지. 지금처럼 남 보라는 듯이 우리 집에 와서 밥도 먹고 잠도 잔다는 것은 이 사람 처지가 위험하지 않다는 말이지.”“물론 양심 없는 사람이라면 또 다르지. 하지만 내가 보기엔 이분이 양심 없는 사람이 절대 아니야.”소지훈의 덕분에 술을 마시게 된 정혁주는 소지훈을 칭찬했다. 그는 멈춰 서서 소지훈이 가까이 오기를 기다려서 한쪽 팔을 뻗어 소지훈의 어깨에 올려놓고 익살 궂게 웃으면서 말했다.“소 대표님, 솔직하게 말해봐요. 당신 우리 윤하를 좋아하지요? 난 어쩐지 방금 당신이 윤하에게 한 말들이 윤하에게 미리 예방 주사를 놓는 것처럼 들려요.” 무술을 닦은 사람들은 성격이 좀 거칠다고는 말할 수 하지만 머리가 둔하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오빠!”정윤하는 힘을 주어 오빠를 불렀다.“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10분 뒤.소지훈과 정윤하는 두 오빠의 뒤를 따라 나란히 걸었다. 일행 네 명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합 도장으로 향했다.연성의 밤은 낮보다 훨씬 더 활기찼다. 비록 관성만큼 번화하지는 않지만 역시 도시의 중심이기 때문에 가는 곳마다 현란한 네온사인으로 반짝이였다.“지훈 씨, 이따 먼저 나랑 비겨요. 우리 집 세 형제의 무술은 모두 아버지를 따라서 배운 거였기에 기술이 거의 비슷해요. 지훈 씨가 나만 이길 수 있다면 우리 큰 오빠와의 대결에서도 승산이 있어요. 큰 오빠는 나보다 몇 년 더 일찍 배워서 힘도 세고 속도도 나보다 더 빨라요.”“큰 오빠가 가르치는 학생은 모두 실력이 꽤 강한 편이에요. 나는 주로 어린이들을 위주로 해서 가르치고요. 나는 아직 어리고 또 큰 오빠만큼 유명하지 않으니깐 어쩔 수 없죠.”연성의 무술계에서 그녀의 두 오빠는 아주 유명했다.“그렇게 하면 큰 형에 대해 너무 불공평해요. 괜찮아요. 내가 직접 큰 형과 비길게요. 이기든 지든 난 상관없어요. 내가 무술을 익히는 목적은 몸을 튼튼하게 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니깐요. 명예와 이익 같은 건 따지지 않습니다.”이에 정윤하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지훈 씨는 사업하는 사람인데 이런 명예가 왜 필요하겠어요. 지훈 씨는 이미 관성의 상업계에서 아주 유명하던데요. 전씨 도련님의 결혼식에서 보니깐 다들 지훈 씨에게 아주 깍듯이 대하던데요. 심지어 어떤 사람들이 지훈 씨에 대한 태도는 아주 고분고분했어요. 다들 지훈 씨한테 잘못 보일까 봐 무척 두려워하는 것 같았어요.”그녀는 사업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소씨 가문이 상업계에서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소지훈에 대한 태도를 통해서 소씨 가문이 관성 상업계에서의 지위를 대충 짐작은 할 수 있었다.“그래서인지, 사람들이 나한테 대하는 태도도 아주 공손하더라고요. 나는 자신이 마치 어마어마한 빽을 가진 사람처럼 느껴졌어요.”말을 마친 정윤하는 웃음보를 터뜨렸다.“지훈 씨, 난 어쩐지 지훈 씨가 단
관성의 10월 날씨는 여전히 덥고 아침과 저녁에만 늦가을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하예정은 아침 일찍 일어나 언니네 세 식구에게 아침 식사를 차려준 뒤 주민등록증을 챙겨 조용히 떠났다."오늘부터 우리 더치페이로 해, 생활비든, 주택 대출이든, 자동차 대출이든 모두 더치페이로 해! 여동생도 우리 집에 얹혀사니 절반쯤을 내놓으라고 해, 한 달에 30여만 원을 주면 뭐 해? 공짜로 먹고사는 거랑 뭐가 다른데? ”어젯밤 언니와 형부가 다퉜을 때 그녀가 형부에게 들은 말이다.언니 집에서 나가야 해!하지만 언니를 걱정시키지 않으려면 방법은 단 하나, 누군가에게 시집을 가는 것뿐....예정은 비록 남친도 하나 없지만, 단기간에 시집을 가기 위하여 우연히 구한 적이 있는 전씨 할머니의 부탁을 듣고 결혼이 어렵다는 큰 손자 전태윤에게 시집을 가기로 했다.20분 후, 그녀는 구청 입구에서 내렸다.”예정아.”차에서 내린 그녀은 익숙한 목소리를 들었는데 전씨 할머니셨다.”전 할머니.”빠른 걸음으로 다가간 예정은 전씨 할머니 옆에 서 있는 키가 크고 차가워 보이는 한 남자에게 눈길이 끌렸는데, 바로 그녀의 결혼 대상인 전태윤이 아닐까 싶다.가까이 다가간 그녀는 태윤의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전씨 할머니의 말에 따르면 큰 손자인 태윤은 서른이 다 되도록 여자 친구 하나 없어 자신을 크게 걱정시킨다고 했었다. 예정은 아마도 매우 못생긴 남자이리라 추측했었다.들은데 의하면 어느 큰 그룹의 경영자로 수입도 아주 높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지금 직접 만나보고 나서야 자신이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그는 잘생긴 얼굴에 차가워 보이는 성격으로, 전씨 할머니 옆에 서서 어두운 얼굴로 마치 낯선 사람 접근 금지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시선을 살짝 돌려 보니, 멀지 않은 곳에 검은색 승용차가 한대 서 있었다. 다행히도 억대의 고급차는 아닌 보통 수준의 자가용이었다. 이를 본 예정은 그녀와 태윤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고 느껴졌
<내 남편은 억만장자>는 고능비 작가가 창작한 로맨스 분야에 속한 소설입니다.
하예정은 언니와 서로 기대고 살아가고 우연히 재벌의 할머니를 구해줘서 할머니가 자신의 손자와 결혼해달라고 했습니다. 예정은 눈치밥을 먹지 않기 위해 할머니의 부탁을 들어줬고 언니 집에서 나왔습니다. 전태윤은 예정이 다른 꿍꿍이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자신의 신분을 은폐하고 그녀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제1012화까지 업데이트했고 조회수가 320.3k에 달했으며 8.9라는 평점을 받았으니 우수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롯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궁금하시면 굿노벨이라는 앱에서 한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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