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소개팅 당일, 하예정은 처음 만난 사람과 결혼했다. 결혼 생활은 그저 평범할 줄로만 알았는데.... 남편이 그렇게도 집착이 심할 줄이야! 그 무엇보다 매번 그녀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자기 남편이 나서기만 하면 모든 일이 척척 풀렸다.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니 남편은 항상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관성의 억만장자가 아내를 이뻐하기로 유명하다는 인터뷰를 보면서 매우 놀란다. 남편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사랑을 독차지한 여인이 바로.... 나?
View More“어르신, 제가 어르신을 책임져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방윤림은 돈을 보낼 생각이 애초에 없었다.정군호가 이 전화를 건 이유가 정말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떠보려는 의도라는 것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정군호는 화를 억누르지 못한 채 소리를 높였다.“너 우리 딸이랑 결혼할 거라면서? 그러면 사위가 되는 거고 사위면 아들이나 마찬가지야! 아들이면 아버지 챙겨야 하는 거 아냐? 얼른 돈 좀 보내! 안 그러면 내 딸을 당신한테 못 줘!”방윤림은 흔들림 없이 말을 받았다.“아가씨의 혼사는 아가씨께서 직접 결정하십니다. 제가 아가씨와 결혼하더라도 돈은 아가씨께서 관리하십니다. 저에게는 돈이 없어요.”“이래서야 남자라고 할 수 있나! 이씨 가문의 사위라면 키도 펴고 살아야지! 내가 지금 이런 꼴인 게 왜 그런 줄 알아? 돈을 손에 못 넣으니까 이렇게 된 거라고! 결혼한 뒤로 줄곧 붙잡혀 살았어! 이런 말 하기 싫지만 이씨 가문 여자들 전부 똑같아. 윤미는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아! 절대 윤미랑 결혼하지 마!”방윤림은 냉정하게 그의 말을 잘라냈다.“저와 아가씨의 일은 어르신이 관여하실 문제가 아닙니다. 자기 일부터 잘 돌보시죠. 더 하실 말씀이 없으시면 저는 끊겠습니다.”“윤미가 깨면 나한테 전화하라 그래! 내가 어떻게 이런 불효자식을 두었는지... 어휴!”정군호는 계속 욕설을 퍼부었다.방윤림은 아가씨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말했다.“어르신은 지금까지 아버지로서 해야 할 일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아가씨를 딸로 대하신 적도 없으면서 어떻게 아가씨에게 보답을 기대하십니까? 게다가 가주님께서 남기신 유언에도 분명히 적혀 있습니다. 어르신을 모실 책임은 세 아드님에게 있다고요. 아가씨는 드리고 싶을 때 드리고 드리기 싫다면 드리지 않으셔도 됩니다.”정군호는 점점 흥분하며 언성을 높였다.“유언은 유언이고 현실은 현실이야. 법적으로도 윤미가 나를 돌봐야 해! 돈 안 보내면 바로 고소해 버릴 거야. 불효자식이라고, 아
“아내가 제대로만 해 줬다면 남편이 왜 밖으로 눈을 돌리겠어?”박수아는 그 말을 듣더니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 전화를 바로 끊어 버렸다.“망할 늙은이! 헛소리나 하고 있으니 아들놈들도 하나같이 바람만 피우고 밖에 여자들을 줄줄이 두고 사는 거지. 아이만 아니었으면 벌써 이혼했거든! 이혼하면 얼마나 좋아? 재산을 절반 나누고 아이도 직접 보지 않아도 되고... 얼마나 속 편하게 살 수 있는데.”시어머니가 남긴 재산만으로도 아이들 교육비는 충분했다.사실 박수아는 남편에게 아직 마음이 남아 있었다. 사랑이 다했다면 그의 외도를 처음 알았던 그 순간 주저 없이 이혼을 선택했을 것이다.하지만 정일호가 몇 마디로 달래고 친정에서도 이혼하지 말라고 설득하자 박수아는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다시 그와의관계를 이어 가기로 했다.그는 그날 밤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정군호는 아들들의 계획이 이미 실패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그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이윤미는 이은화의 피를 이어받은 사람이라 만만하게 볼 수는 없었다.이은화의 죽음은 유력 인사들의 압박과 경찰의 집요한 추적이 겹치게 되면서 수감을 피하기 위한 자발적 선택이었다.그리고 이윤미는 그런 이은화를 똑 닮아 있었다.냉정하고 치밀하며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 이윤미는 아마 그들의 계획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정군호는 생각했다. 일부러 속아주며 그들을 궁지로 몰아넣어 한 방에 무너뜨리려 했을 수도 있다고 말이다.이윤미는 너무 냉혹한 상대였다.정군호는 심호흡을 하며 억지로 마음을 가라앉혔다.그는 한참 만에야 마음을 가라앉히고는 아무 일도 없는 듯 이윤미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런데 전화를 받은 사람은 방윤림이었다.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정군호는 자신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음을 직감했다.이윤미는 아직도 살아 있고 정일범 형제가 실패한 것이다!‘그럼 내 아들들은? 살아있는 거야? 아니면...’만약 이윤미가 되려 그의 아들 셋을 해쳤다면 정군호는 모든 것을 걸고라도 이윤미를 죽일 작정이었다.죽어야 한다면
정일범의 여자 친구는 통화가 끊기자 혼잣말로 중얼거렸다.“내가 마음에 안 드는 건가?”그녀는 아직 젊었고 정일범보다 스무 살 가까이 어렸다.그에게 붙어 있는 이유도 결국 하나였다.돈!정일범은 그녀에게 돈을 많이 퍼주는 사람이었다.그런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그의 곁에 머물 이유가 없었다.정일범은 여자 친구에게 여러 번 약속해 왔다. 이윤미와의 소송만 마무리되어 어머니의 유산을 돌려받기만 하면 그녀와 결혼하겠다고.그리고 장차 정씨 집안의 맏며느리로 대우받게 해주겠다고도 했다.전처의 자식들 문제도 어머니가 남겨 준 유산이 있기 때문에 양육비조차 주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그녀는 정일범이 한때 이씨 가문의 장남이었다는 사실도, 그 가문이 대대로 얼마나 부유한지도 잘 알고 있었다.하여 언젠가 큰 유산을 손에 넣을 거라고 굳게 믿었고 그 믿음 하나로 정일범을 따라다녔다.그녀는 훗날 정말로 정일범과 결혼해 두 아들을 더 낳아 준다면 유언장을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남기게 만드는 일도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그가 먼저 세상을 떠나기라도 하면 그 돈을 챙겨 떠나면 그뿐이었다.그리고 두 사람 사이의 아이들은 전처의 자식들도 그때쯤이면 성인이 되어 있을 테니 그들에게 맡기면 된다고 여겼다.어차피 같은 아버지를 둔 동생일 테니.무엇보다 그녀는 지금의 생활에 만족했다. 넓은 집, 좋은 차, 매달 들어오는 두둑한 용돈 그런 것들이 있으니 아버지뻘인 정일범과 함께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하지만 정군호는 이런 속내를 전혀 몰랐다.그는 전화를 끊자마자 정일군과 정일호에게도 걸어 보았지만 두 사람의 전화 역시 모두 꺼져 있었다.큰일 난 것이다!그는 단번에 알아챘다.세 아들이 스스로 전화를 꺼 둔 적 단 한 번도 없었다.정일범의 여자 친구 말대로라면 정일범은 어젯밤 누군가의 전화를 받자마자 급히 나갔고 그 후로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고 한다.딸을 죽였다 치더라도 시신을 처리하는 데 이토록 시간이 길어질 리는 없었다.그리고 아무리 바쁜 상황
새 소식이 올 때까지 정군호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그에게 이윤미는 정이 없는 딸이었고 미움이 앞선 존재였지만 아들들이 딸을 해치려 했던 일을 떠올리면 마음 한편이 저릿하게 아려왔다.어쨌든 그의 피가 흐르는 아이였으니까.정군호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낮게 혼잣말을 흘렸다.정군호는 낮게 중얼거렸다.“윤미야, 원망할 거면 네 잘못을 탓해. 네가 도를 넘었으니 네 오빠들이 참지 못한 거야. 지금처럼 된 것도 결국 네가 자초한 일이야. 일이 잠잠해지면 내가 조용히 너한테 보탬이 될 만한 걸 태워줄게. 너랑 네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잘 살게끔 말이야. 살아 있을 때 누렸던 집이며 차며 다 마련해 줄 테니 제발 더는 꿈에 와서 겁주지 마. 난 이제 그런 걸 감당할 나이가 아니야. 밤마다 이러면 정말 버티지 못할 것 같아.”“어르신,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도우미가 물으며 안으로 들어왔다.정군호는 즉시 젓가락을 집어 들며 퉁명스럽게 말했다.“아들한테 음성 메시지 보내는 중이야. 그냥 하던 일이나 해.”“네.”도우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식탁 위의 음식이 그대로 놓여 있는 것을 보고 다시 조심스럽게 물었다.“아직 안 드셨어요? 혹시 입맛에 안 맞으세요? 평소 좋아하시는 음식으로 준비했는데...”그의 입맛을 맞추려고 도우미는 새벽 일찍 일어나 재료를 손질하여 정성껏 요리했다.관성 식당에서 일하던 시절에 익힌 손맛 덕분에 이 정도의 아침상은 그녀에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정군호는 머리가 어지러워 목소리가 한층 더 날카로워졌다.“말했잖아. 아직 안 먹었다고. 가서 일이나 해. 다 먹으면 부를 테니까.”평소에는 도우미들에게 너그럽고 후한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마음이 어수선하여 그런 여유도 없었다.도우미는 더 말을 잇지 않고 조용히 돌아서서 일하러 갔다.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분이 가라앉는 날이 있는 법이다.평소 정군호의 태도와 대우를 떠올리면 이 정도의 불호령쯤은 그냥 지나가도 되는 일이었다.정군호는 새우를 하나 집어 먹고 나서 젓가락
<내 남편은 억만장자>는 고능비 작가가 창작한 로맨스 분야에 속한 소설입니다.
하예정은 언니와 서로 기대고 살아가고 우연히 재벌의 할머니를 구해줘서 할머니가 자신의 손자와 결혼해달라고 했습니다. 예정은 눈치밥을 먹지 않기 위해 할머니의 부탁을 들어줬고 언니 집에서 나왔습니다. 전태윤은 예정이 다른 꿍꿍이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자신의 신분을 은폐하고 그녀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제1012화까지 업데이트했고 조회수가 320.3k에 달했으며 8.9라는 평점을 받았으니 우수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롯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궁금하시면 굿노벨이라는 앱에서 한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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