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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Penulis: 고능비
last update Terakhir Diperbarui: 2024-10-29 19:42:56
태윤은 자신의 몸매 관리에 철저한 편이어서 절대 함부로 간식을 먹거나 하지 않는다.

그는 다이어트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예정은 웃으며 말했다.

"태윤 씨는 몸매가 참 좋네요"

"그럼, 나 먼저 방에 가서 자도 되죠? 안녕히 주무세요."

예정은 태윤에게 굿나잇 인사를 하고 돌아섰다.

"잠깐만."

태윤이 갑자기 불러 세운다.

예정은 멈춰 서서 고개를 돌려 물었다.

“무슨 일 있어요?”

태윤은 그녀을 바라보며 앞으로 잠옷 차림으로 나오지 말라고 말한다.

예정은 잠옷 밑에 속옷을 입지 않고 나왔는데, 태윤은 그것들을 모두 보고 말았다.

부부이니 자신이 보는 것은 괜찮은데 만약 다른 사람이 봐버리면?

태윤은 다른 남자들이 자기 아내의 몸에 눈길이 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

예정은 삽시에 얼굴이 붉어지더니 얼른 자기 방으로 달려가 방문을 쾅 하고 닫았다.

"…."

태윤은 잠시 앉아 있다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이 집은 임시로 산 것이지만 살 때 이미 인테리어가 다 되어 있었다.

서둘러 산 집이라 태윤은 미처 방을 정리하지 못했다.

매우 만족스러운 건은 예정이 뻔뻔스럽게 같은 방에서 자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부생활을 하자는 말은 꺼내지도 않았고 말이다.

하룻밤이 무사히 흘러갔다....

다음날 예정은 여느 때처럼 새벽 6시에 일어났다.

예전에는 일어나면 아침밥을 먼저 준비하고 방도 치워야 했고, 또 시간이 나면 언니를 도와 빨래도 널어주기도 했다.

언니의 집에서 몇 년을 살며 가정부 노릇을 똑똑히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니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한 일이 형부의 눈에는 당연한 것처럼 보여 예정을 가정부로 막 부려 먹었다.

예정은 하룻밤을 자고도 낯선 방을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기억이 다시 머릿속으로 돌아왔다.

"아직도 언니 집에 있는 줄 알았어. 이제 여긴 내 집이니 더 자도 괜찮아.”

예정은 침대에 누워 다시 잠을 청하려고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이제는 그 시간에 깨어나는 것인 습관이 되어 버렸다.

마침 배도 고프고 하니 차라리 일어나기로 결심했다.

옷을 갈아입고 세수를 한 뒤 방을 나와 태윤의 방을 둘러보았지만, 문은 여전히 닫혀 있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 같았다.

’하긴 어젯밤에 그렇게 늦게 돌아왔는데, 이 시간에 어떻게 일어날 수 있겠어.’

부엌으로 들어간 예정은 텅 빈 부엌을 바라보다가 다시 조용히 나왔다.

어제 많은 주방용품을 주문했지만, 아직 받지 못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마트에 가서 직접 사는 것이 더 빨랐을 텐데....’

어제 이사할 때 예정은 동네 근처에 가게들이 여럿 있었던 것이 기억났다.

예정은 밖에 나가서 아침밥을 포장해 오기로 결정했다.

’태윤은 뭘 좋아할지....깨워서 물어보기도 그렇고....”

예정은  할 수 없이 여러 가지를 더 사야 했다.

예정은 관성에서 아침 식사로 자주 먹는 찐만두, 김밥, 전과 죽 등을 포장했다.

태윤은 늦게 자도 늦게 일어나는 습관이 없어 예정이 아침을 사러 나간 뒤 얼마 안 되어 깨어났다.

아직 아내가 익숙하지 않았던 태윤은 예정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상체를 벗은 채 물을 마시러 방에서 나왔는데 그때, 마침 문을 열고 들어오는 예정과 딱 마주쳤다.

순간,

태윤은 양손으로 가슴을 막으며 돌아서서 방으로 뛰어갔다.

마침 어젯밤의 예정처럼 말이다.

하예정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남자의 상체가 뭐 볼게 있다고 이렇게 막아대는지....단지 복근이 몇 개 있을 뿐인데, 그걸 두 손으로 막아 보호하다니....하하, 웃겨 죽겠어!’

잠시 후,

태윤이 다시 예정 앞에 나타났을 때는 이미 양복 차림이었다. 태윤의 안색은 매우 안 좋았지만, 예정에게 뭐라 말하기는 어려웠다.

자기 스스로 집에 낯선 여자가 하나 더 생겼다는 사실을 잊어버렸고, 또 이 낯선 여자는 명목상의 아내이기도 하고....

태윤은 평소에 큰 별장에서 살았는데, 아침에 일어났을 때, 2층 전체에 혼자만 있어 가끔 상의를 입지 않고 방에서 나와도 괜찮았다. 집에 있는 하인들도 함부로 올라가지 않았다.

‘오늘도 이렇게 가식녀에게 상체를 보이게 되다니......’

"태윤 씨, 아침 식사를 사 왔으니 함께 식사를 해요."

예정은 숨넘어갈 듯 웃고 나서야 사 온 아침 몇 가지를 식당 테이블에 차려놓았다. 그리고는 상체를 보이곤 큰 손실이라도 입은 듯한 남편을 불러 아침을 먹었다.

태윤은 다가와 사 온 아침 식사를 보며 싸늘하게 물었다.

"예정씨 혹시 밥할 줄 몰라?”

"아니요, 저 요리 할 줄 알아요."

"바깥에서 산 아침 식사, 특히 길거리 가게 음식들은 깨끗하지 않아. 앞으로 이런 건 적게 사 먹고 직접 밥을 해 먹어. 깨끗하고 좋잖아."

태윤은 전씨 가문의 도련님으로서 보통 사람들이 자주 먹는 이런 평범한 아침을 먹어본 적이 없다.

그에 예정은 되받아 물었다.

"주방을 들여다본 적이 있어요? 여보 얼굴보다도 더 깨끗해요,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주방용품도 없고, 식재료도 없는데 나라고 별수가 있겠어요?"

이 말은 들은 태윤은 그만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이제 아침 식사하실 거예요?"

하예정이 묻자 배도 고팠던 태윤는 애써 태연한 척 테이블 앞에 앉는다.

"이미 사 왔는데 안 먹으면 낭비야. 가끔 한두 번 먹는다고 죽기라도 하겠어?"

태윤은 자신을 위하여 변명거리를 찾았다.

예정은 아침 식사의 반을 태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아침 식사를 하면서 태윤에게 말을 걸었다.

"어제 이사 왔을 때 주방에 아무것도 없는 걸 보고 인터넷으로 주방용품들을 주문하였어요. 이제 택배 받으면 장보고 요리해서 식사 차릴게요."

예정은 남편이 대기업에 다니고 내놓을만한 사무직을 맡고 있으니 이런 부분들을 신경 쓸 수도 있다고 이해하였다.

예정은 평소에도 직접 요리를 만들어 먹는다, 가게 일로 바쁠 때만 배달시키곤 한다.

"집에 아직도 필요한 것들이 많은데, 제 취향에 따라 마련해도 괜찮겠어요?"

태윤은 맞은편에 앉아있는 아내를 한번 쳐다보고는 아침 식사를 계속하였다. 평범해 보이던 아침 식사가 맛이 의외로 좋았다.

"이미 혼인신고도 하였으니 우린 부부야. 여긴 네 집이고, 당신이 원하는 대로 꾸며, 내 방만 건드리지 않으면 돼."

"네, 알겠어요."

남편의 허락을 받은 예정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꾸미기로 하였다.

베란다에는 꽃을 좀 기르고, 그네 의자도 사서 놓고....

한가할 때는 그 의자에 앉아서 책이나 읽으면서 꽃을 감상하고.....

하예정은 생각만 하여도 들떴다.

”참, 어제 할머니께서 주말에 당신네 집에서 같이 식사하자고 하셨어요.

"주말에 다시 얘기해. 내가 시간이 안 될 수도 있어. 시간이 안 되면 할머니와 엄마 아빠 모셔다가 같이 식사 한번 해."

예정은 그에 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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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53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유언장을 작성하셨어. 결혼 전 개인 재산은 모두 나에게 남겨주신다고. 그런데 네 어머니가 내가 어리다고 괴롭히면서 내 재산을 차지하셨지. 그리고 네 어머니와 우리 아버지의 공동재산의 절반은 네 어머니가 이미 가져가신 지 오래야.”여운초의 친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여운초는 겨우 두 살이었지만 그녀의 친아버지가 유언장을 작성할 때 많은 사람이 현장에 있었다.많은 사람은 여운초의 친아버지가 젊은 나이에 유언장을 작성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여준희는 여운초의 친아버지가 여운초를 너무 예뻐해서 어린 나이에 미리 유언장을 작성했다고 말했다.여운초의 아버지는 결혼 전 개인 재산과 결혼 후 부부 공동재산의 절반을 전부 여운초에 물려주었다.이 별장은 여운초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여운초 아버지의 신혼 별장으로 사주신 것이기에 당연히 여운초의 아버지 혼전 재산으로 그녀에게 남겨지는 것은 당연했다.그리고 여씨 그룹의 주식은 모두 아버지의 혼전 개인 재산이었기에 여운초에 물려주는 것도 마땅했다.과거의 여씨 가문은 지금처럼 재산이 많지 않았지만 가난하지도 않았다.여운초의 아버지의 개인 재산 가치가 지금까지 몇 배나 올랐는지 모른다.여운별은 여운초의 반박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들이 줄곧 살던 집은 여운초의 집이었다는 사실을 여운별은 전혀 몰랐다.여운초의 부모님도 이런 사실을 여운별에게 알려준 적 없었다.이렇게 큰 별장이 뜻밖에도 여운초 개인 소유였다!한참 만에 이성을 되찾은 여운별은 그제야 의아해하면서 말했다.“그럴 리가! 내가 여기서 태어나고 자랐어. 여기가 내 집인데 언제 네 집으로 변했어? 거짓말하지 마. 우리 별장을 차지하기 위해 거짓말을 지어내지 말란 말이야!”“네 부모님 방문의 비밀번호는 알고 있지? 단언컨대 부동산 소유증이 네 부모님의 금고에 놓여 있을 거야. 금고를 열고 꺼내 보면 알 수 있을 거야.”여운초는 친아버지가 유언장을 작성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여씨 가문의 별장의 부동산 소유증이 그녀의 손에 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52화

    여운별은 예전에도 당한 적 있었다.여운초는 이전에 추미자의 강박적인 요구로 인해 집안일을 많이 하면서 힘이 세졌다.여운초가 손을 놓지 않자 여운별은 다른 손을 뻗어 여운초의 손을 잡으려고 했지만, 여운초는 고개를 숙여 여운별의 손등을 힘껏 물었다.여운별을 너무 아픈 나머지 돼지 잡는 듯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여운초! 언니, 언니. 욕 안 하고 안 때릴게. 놔. 손 놔. 아파!”여운별은 아파서 내내 사정했다.여운초는 여운별이 그렇게 한참을 용서를 빌다가 그제야 손을 놓고 여운별의 손에서 입을 뗐다.여운별의 손은 이내 움츠러들었고 계속 떨고 있었다.그녀의 손등은 여운초에게 물려 핏자국이 났다.잡힌 손목도 빨갛게 자국이 남았다.여운초가 언제 동작이 이렇게 민첩했던가!놀랍게도 여운초가 여운별의 손목을 정확하게 잡고 손등을 물어뜯었다.여운별은 눈물을 글썽이며 차에 탄 언니를 원망스럽게 노려보았다.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만 있다면 여운별은 진작에 여운초를 눈빛으로 수없이 베어버렸을 것이다.“여운초! 여긴 내 집이야. 난 집에 갈 거야. 네가 뭔데 집안 하인들을 다 바꾸고 나를 들여보내지 않는 거야?”여운초는 차에서 내렸다.그녀는 차에서 내린 뒤, 차를 에돌아 여운별 앞으로 다가갔다.여운초가 더듬지 않고 자연스럽게 걷는 모습을 본 여운별은 멍하니 여운초를 바라만 보았다.‘설마 여운초가 눈이 보이는 거야? 고모가 말하길 전이진이 어떤 신의의 제자를 청하여 여운초의 눈을 치료해 주었다고 들었는데 그 신이의 제자가 이렇게 단 기간 내에 여운초의 눈을 치료해 주었단 말인가! 실력이 이렇게 대단했다고?”여운초가 10년이나 앞을 보지 못해서 여준희와 여기저기 의사를 찾아다녀도 눈을 치료하지 못했는데 신의의 제자가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눈을 치료해 주었다는 생각에 여운별은 무척 놀랐다.여운별은 탐색하듯 손을 뻗어 여운초의 눈앞에서 흔들거렸다.여운초는 그녀를 조용히 바라보았다.“여전히 똑같네. 안 보이지?”여운초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여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51화

    경비원은 여운별이 문 앞에서 소란을 피우는 것을 듣고 집사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고 집사가 대답했다.“여운별 씨가 더 떠들면 쫓아내요.”“알겠습니다.”최성욱은 그 상황을 보더니 김양훈을 꾸지람했다.“왜 또 운별이를 저렇게 소란피우게 만들어. 전씨 가문의 사람들을 건드리면 우리한테 좋을게 하나도 없다는 걸 알잖아.”김양훈은 격분하며 대답했다.“뭐가 두려워? 회사도 집도 차도 없는데 우리를 어쩌지도 못할걸. 우리가 잃을 일자리가 있어? 안 되면 쓰레기 수거하러 가도 돼. 요즘 그런 일도 돈을 잘 번다고 하던데.”최성욱이 한숨을 내쉬면서 대답했다.“나중에 쓰레기 수거도 못 할까 봐 걱정이야. 전씨 가문의 사람들 수법을 모르는 것도 아니잖아. 가서 운별이를 데리고 산에서 내려가자. 저렇게 소란을 피우게 놔두지 말고.”김양훈은 입을 오므리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운별이를 이용해 운초와 싸울 궁리나 하자. 운별이가 여씨 가문의 딸이니 우리 조카들은 그들 친딸과 재산을 다툰다 해도 아무런 이득도 얻지 못할 거야.”최성욱의 말을 들은 김양훈은 그제야 최성욱과 함께 여운별의 입을 막고 강제로 끌고 갔다.두 형제는 여운별을 끌고 산에서 내려갔다.여운별은 두 남자보다 힘이 약했기에 그렇게 한참을 끌려갔다. 그러다가 여운별이 그들을 따라 내려가겠다고 약속한 뒤에야 비로소 그녀를 풀어주었다.여운별은 자신이 지금 두 사촌 오빠들에게 챙겨줄 이익이 없어 사촌 오빠들도 더 이상 예전처럼 자신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을 알았기에 얌전히 그들을 따라갔다.여운별이 서원 리조트에 가서 난리를 피운 사실을 명해은도 알고 있었다.여운초가 여운별을 만나고 싶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여운별이 입구에서 난리를 피우게 내버려 두었다. 몇 분 후면 포기하고 돌아갈 거라 믿었다.즐거운 주말은 이내 지나갔다.월요일이 곧 다가왔다.리조트에서 휴가를 즐기던 전태윤 일행은 일요일 저녁에 리조트에서 시내로 돌아왔다.새벽 7시 반, 여운초는 차를 타고 꽃집에 가려고 준비했고 오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50화

    여운별은 화가 나서 몸을 돌려 김양훈의 뺨을 후려갈겼다.짜악!김양훈의 얼굴은 화끈거렸다.그는 생각도 하지 않고 되받아쳐 여운별의 얼굴을 떼렸다.여운별은 김양훈이 감히 자신을 때릴 줄은 몰랐다.어려서부터 사촌오빠들과 사촌 언니들은 여운별의 비위를 맞추려고 노력했고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해주었기 때문이다.사촌 남매는 물론이고 두 고모도 그녀에게 잘 보이려고 애썼다.여운별이 부모님이 가장 아끼는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여 여운별은 김양훈이 감히 자신을 때릴 줄은 몰랐다.그녀는 맞은 얼굴을 가리고 믿을 수 없다는 듯 김양훈을 노려보며 말했다.“감히 날 때리다니!”김양훈이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네가 아직도 여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인 줄로 알아? 퉤! 넌 단지 감옥살이하는 여자일 뿐이야. 더는 고상한 여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가 아니라고!”“잘 들어! 네 엄마는 감옥에서 살아서 나올 수 없어! 네 어머니가 감옥 안에서 표현이 너무 안 좋아서 2년 유예기간이 끝나면 바로 사형 집행을 받을 거야. 네 아버지가 살아서 나올 수 있다고 해도 십여 년 후일 텐데.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네 아버지가 예전처럼 잘 살 수 있을 거라 믿어?”“네 부모님이 내 작은외삼촌을 죽였어. 이제 여운초의 세력이 강해졌으니 절대로 너희들을 행복하게 놔두지 않을 거야. 네 아버지가 나오더라도 운초는 네 아버지를 괴롭힐 수많은 방법을 가지고 있거든. 네 부모님이 널 지지해 주시기를 바란다면 꿈 깨!”“여기가 어떤 곳인지도 안 보여? 감히 전씨 가문의 구역에서 전씨 가문의 둘째 사모님을 장님이라고 욕해? 뭐? 천한 년? 죽고 싶으면 우리 둘을 끌어들이지 마! 우린 죽고 싶지 않으니까.”“넌 아직도 여운초가 예전에 네가 그 여운초라고 생각해? 예전부터 네가 운초를 괴롭히면서 그녀한테서 아무런 이득도 못 얻더니 정말 네가 대단하다고 생각한 건 아니지? 우리가 너에게 양보한 것은 단지 너의 부모님께 잘 보여 더 많은 이익을 얻으려는 것일 뿐이야.”“아직도 상태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49화

    이러한 사실들은 그들도 잘 알고 있었다.여운초를 몰랐을 때 여운초가 여씨 가문에서 어떤 날을 보냈는지, 여운별이 여운초를 어떻게 대했는지 잘 몰랐다. 그러다가 진실을 알게 된 후로 여운별이 평생 감옥에 갇혀 나오지 못하기를 바랐다.따라서 여운초가 여운별을 상대할 때 모두는 여운초가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정도가 너무 가볍다고 여겼다.전이진은 약혼녀의 손을 잡고 소리 없이 그녀를 지지했다. 여운초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는 그녀를 지지했다.지금으로 오기까지 여운초는 너무 고생했다.팔자가 세지 않았다면 여운초는 오늘까지 살 수 없었을 것이다.여운초가 여운별을 괴롭히려고 하는 것과 추미자 모녀가 여운초에게 한 짓을 비교하면 여운초의 행동이 아주 가벼운 복수에 불과했다.여운초는 전이진을 흘겨보며 웃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전이진의 손을 맞잡았다.그녀는 쉽게 쓰러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또 쉽게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여운별은 사촌 오빠들과 함께 리조트 입구에서 회답을 기다리고 있었다.밖에 에어컨이 없어서 경비실 입구에 앉아있는데 햇살이 너무 뜨거워 여운별은 너무 덥다고 느꼈다.사람은 더우면 마음이 초조해지기 마련이다. 여운별은 초조해하면서 투덜댔다.“물음 하나만 물었는데 왜 이렇게 답장이 안 와? 이게 무슨 X 같은 날씨야! 11월인데 아직도 이렇게 덥다니.”“조금만 더 기다려. 곧 답장이 올 거야. 관성 날씨는 원래 이렇게 더워. 음력으로 11월이 되어야 덥지 않을 거야.”내년 양력 2월이면 설이 다가온다.하지만 관성에서는 설날에도 춥지 않았다.“여운초가 일부러 늦게 답장하는 것 같아. 햇볕에 쬐어 죽으라고 괜히 늦게 답장하는 것 같아.”이렇게 햇볕을 쬐는 줄 알았으면 양산을 가지고 올 걸 그랬다.여운별이 화를 내려고 할 때 경비원이 경비실에서 나와 미안한 표정으로 여운별에 말했다.“우리 둘째 사모님께서 운별 씨를 만날 시간이 없다고 하니 어서 돌아가세요.”여운별은 벌떡 일어나 예쁜 얼굴에 분노한 표정을 지으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48화

    “내 말은 관성에서 내가 마음만 먹으면 조사할 수 없는 일이 없다는 뜻이야. 여운별 씨가 나랑 상관없는 사람인데 모습도 기억나지 않는 사람을 내가 알 리가 없잖아.”“알았어. 내가 미안해. 차나 마셔.”심효진은 남편의 차 한 잔을 들어 남편에게 찻 찻잔을 건네면서 말을 하지 말라고 표시했다.소정남은 찻잔을 건네받아 마시고는 전이진에게 물었다.“이진 씨, 그 처제분은 어떻게 된 겁니까?”“안에서 표현이 좋아서 일찍 나왔어요. 어제 나왔는데 여씨 가문의 열쇠가 없어서 들어가지 못해서 저렇게 난리를 치네요.”전이진은 여운별이 그의 처제라는 말을 듣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여운별이 그의 처제라는 사실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여씨 가문의 자매 사이에 정이 깊은지를 막론하고 그들이 친자매라는 사실을 지울 수 없었다.여운초는 담담하게 말했다.“저 사람들은 20년 넘게 우리 아버지가 남겨주신 집에서 살았어요. 저를 괴롭힐 뿐만 아니라 하마터면 저의 목숨까지 앗아갈 뻔했거든요. 여운별은 내 친동생이지만 저를 언니 취급하지 않아요. 운별이가 나를 어떻게 대했는지도 다들 잘 아시잖아요.”“10년 전 실명해서 보이지도 않았을 때 운별은 저를 별장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게 했어요. 하인들조차도 문을 열게 하지 못하게 해서 저 스스로 문을 찾아 들어가야 했는데 운별이가 제 열쇠를 빼앗아 들어가지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손으로 제가 더듬으며 문을 뛰어넘어 들어가는데 운별이가 사람을 시켜 땅에 유리 조각들을 뿌려놓게 한 거예요.”“저도 사실 너그러운 사람이 아닌가 봐요. 저에게 잘해주는 사람은 제가 마음속에 깊이 새겨두지만, 저를 괴롭히는 사람들도 제가 머릿속에 잘 기억하고 있어요. 앞으로 기회가 생기면 반드시 복수할 거예요.”“여운별은 어젯밤에 두 사촌 오빠를 데리고 우리 별장으로 돌아가서 우리 집을 호위하는 큰 개들을 독살하려고 했는데 그 개들을 못 보아서 포기했나 봐요. 그 뒤로 우리 별장의 대문을 뛰어넘어 들어가려다가 숨어있던 개들이 뛰쳐나와서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47화

    “운별아, 욱하지 마. 저희 여기에 앉아서 기다릴게요. 괜찮아요. 당신들의 둘째 사모님 동의하시면 우리 다시 들어갈게요.”여운별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을 하지 않았지만,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었다.여운별이 예전에 함부로 때리고 욕하던 사람이 지금은 만나기도 어려웠다.전씨 가문에 시집가는 여자는 역시 남달랐다.여운초는 아직 전이진과 혼인 신고를 하지 않고 약혼만 했는데도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지위가 높아 보였다.여운별은 마음속으로 전이진이 여운초를 가지고 놀다가 싫증 나면 그녀를 던져버렸으면 좋겠다고 저주하고 있었다. 정말로 실현되면 여운별은 폭죽을 터뜨리면서 축하 파티하리라 생각했다.경비원의 전화를 받은 집사가 회답했다.“둘째 사모님께서 친동생이 있지만 큰 사모님을 괴롭혀서 감옥으로 들여보냈다고 했어요. 지금 나왔어요? 둘째 사모님과 여동생의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대요. 여동생이 자주 사모님을 괴롭혔다고 들었는데. 제가 좀 이따가 둘째 사모님께 여동생을 만나실 의향이 있는지 여쭤보고 올게요. 둘째 사모님께서 만나려 하지 않으신다면 그분들을 돌려보내세요.”경비원은 바로 알았다고 대답했다.다행히 그들은 맡은 바 책임을 다해 여운초의 여동생이라는 사실을 듣고도 들여보내지 않았다.눈앞의 여운별은 그들의 큰 사모님을 함정에 빠뜨리고 둘째 사모님을 괴롭힌 사람이었다.감옥살이하고도 여행을 간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보면 정직하지 못한, 심보가 나쁜 사람임이 틀림없었다.집사가 직접 정자 밑으로 다가갔다.정자 밑에 앉아서 수다를 떨던 사람들은 집사가 들어오는 것을 보더니 이내 대화를 끊었다.“무슨 일 있으세요?“전이진은 정자로 들어오는 집사에게 물었다.“이진 도련님, 운별 아가씨께서 운초 사모님 뵙겠다고 하세요. 사모님, 만나시겠어요?”전이진이 여운초를 바라보았다.여운초는 손을 뻗어 탁자 위에 있는 차를 마시고는 내려놓으면서 차가 맛있다고 연신 칭찬했다.여운초는 차를 반 컵 정도 마신 후에야 담담하게 말했다.“능력 있으면 직접 들어가라고 하세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46화

    “여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께서 반년 넘게 여행을 다니다가 오늘에야 돌아왔는데 집에 아무도 없길래 여기로 둘째 사모님을 찾아온 거예요. 열쇠를 좀 가지려고요.”김양훈은 거짓말을 지어냈다.여운별은 그녀가 감옥에 간 일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 당시 그녀가 감옥으로 들어갔을 때 상류층 사람들 외 보통 사람들은 잘 몰랐다. 게다가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런 일에 관심도 없었다.하여 김양훈은 여운별이 반년 넘게 여행을 갔다가 막 돌아왔는데, 집에 문이 잠겨 있는 것을 발견하고 어쩔 수 없이 여운초에서 열쇠를 가지려고 찾아왔다고 거짓말을 했다.경비원 두 명은 서로 쳐다보았다.‘둘째 사모님의 친동생이라고?’그들은 여운초가 여동생이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여운초의 남동생과 사촌 남매는 본 적이 있지만 눈앞의 사람을 본 적 없었다.여운초에게 세 명의 고모가 있지만 다만 두 명의 고모는 여운초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들었고 여운초의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상황만 알고 있었다.하여 여운초는 그들을 절대로 집으로 초대하지 않았고 작은고모의 가족만 서원 리조트로 오면 귀빈 대접해 주었다.“세 분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경비원 한 명이 몸을 돌려 경비실로 돌아갔다.또 다른 경비원은 여운별 일행을 앉으라고 의자 세 개를 가져왔다.두 경비원의 태도가 매우 좋았지만, 여운별은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녀는 앉지 않고 서둘러 말했다.“그렇게 번거롭게 할 필요 없어요. 제가 바로 들어가서 여운초... 우리 언니를 찾으면 돼요. 제가 반년 동안 집에 없었는데 나오자마자... 돌아오자마자 언니가 전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과 약혼을 했다더군요. 저는 전혀 몰랐어요. 제가 이왕 왔으니 들어가서 사돈도 만나고 예비 형부도 만나봐야죠.”여운별은 감옥에서 나온 뒤로 여운초와 재산을 경쟁할 뿐만 아니라 여운초와 전이진의 관계도 망치려고 계획했다. 여운별은 자신이 여운초보다 젊고 몸매도 예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각장애인이 아니라서 여운초보다 훨씬 낫다고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45화

    최씨 집안과 김씨 집안이 여운별을 돕고 있는 목적이 바로 이런 것들을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여운별은 여운초보다 다루기 훨씬 쉬웠다.예전에 그들은 여운초가 꽃만 살 줄 아는 사람으로 여기면서 여운초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그러나 여씨 가문의 세 자식 중에서 여운초가 가장 대단하다는 것을 누가 알았겠는가!“운별아, 우리는 당연히 널 돕고 싶지. 우리는 애초에 외삼촌 회사에서 잘 일 하고 있었는데 운초가 어떻게 한동호를 꼬드겼는지 한동호와 협력해 우리를 내쫓았잖아. 그래서 회사가 운초 손에 들어간 거고.”“운초는 네 친언니였고 삼촌과 외숙모가 감옥으로 들어간 뒤로 천우도 아직 어려서 운초가 여씨 그룹을 이어받을 수밖에 없었어. 근데 여씨 가문의 고위층 인사들도 아무런 의견도 제출하지 않은 거 있지. 게다가 한동호도 운초를 돕고 있었잖아.”“외삼촌은 늘 사람을 잘 선택했는데 이번에는 한동호 손에 무너진 셈이지. 한동호는 우리 외삼촌의 중시를 받으면서 그 자리까지 올라갔거든. 심지어 외삼촌이 너와 한동호를 맺어주려고 했는데 운초랑 손을 맞잡을 줄 누가 알았겠냐고.”“큰외삼촌이 한동호를 무척 믿고 잘해주셨어. 우리도 예전에는 한동호가 외삼촌 앞에서 우리 나쁜 말을 할까 봐 운초를 보면 잘 보이려고 애쓰면서 예의를 갖추어 인사했거든.”“지금 우리 두 집안이 어떤 나날을 보내고 있는지, 운별이 너도 봤잖아. 다만 우린 너를 도와 여씨 그룹을 빼앗아 주고 싶을 뿐이야. 그러나 너는 너 자신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어. 우린 단지 옆에서 너에게 용기를 북돋아 줄 뿐이지.”최성욱과 김양훈은 서로 말을 주고받으면서 듣기 좋은 말을 하고 있었다.“우리도 너와 운초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 다만 지금 우리가 불리한 입장에 서 있기 때문에 네가 좀 참고 머리를 숙여 운초의 비위를 맞춰주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러다가 운초가 경계심을 풀면 네가 너의 모든 것을 되찾아도 늦지 않았잖아.”여운별은 곰곰이 생각해보더니 그제야 입을 열었다.“오빠들의 말에도 일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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