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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1화 왜 이제야 깨어난 거예요

세희는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부적은 비록 뚜렷하지는 않지만, 그녀는 여전히 강렬한 양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세희는 숨을 들이마신 다음 천천히 일어섰다. 그 순간, 옆에서 놀던 그 귀신들은 고개를 홱 돌리더니 모두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들의 시선을 알아챈 세희도 눈을 돌려 귀신들을 보았다.

‘또 이런 느낌이야! 이곳을 못 나가게 하는 그런 느낌!’

세희는 밀려오는 공포를 참으며 용기를 내어 문 앞으로 걸어갔다.

문과 가까워질수록 주위의 음기는 더욱 강렬해졌다. 심지어 세희는 자신의 영혼이 억압된 느낌을 받았다.

“누나, 무서워하지 마요!!”

“세희야! 용기를 내서 그곳에서 나와! 그 귀신들은 널 건드리지도, 널 다치게 하지도 못할 거야!”

“누나! 나랑 형들이랑 그리고 고 과장님이 여기서 누나를 기다리고 있어요!”

인우와 나미정의 목소리를 듣고, 세희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그녀는 이를 악물며 가깝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다가갈 수 없는 문을 향해 계속 나아갔다.

세희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고, 부적이 그려진 손을 들어 다시 시도했다.

이번에 그 귀신들은 섬뜩하게 웃기 시작했다.

세희가 문손잡이에 손을 얹으려 하자, 그들은 재빨리 앞으로 돌진했다.

이때, 매몰찬 음기가 덮쳐왔고, 세희는 부적이 있는 그 손을 들고 돌아섰다.

그 귀신들은 하마터면 세희의 영혼과 닿을 뻔했다. 그러나 세희의 손에서 나는 강렬한 양기가 서려 있는 부적을 감지한 그들은 표정이 돌변했다.

세희는 뒤로 물러섰고, 등이 문에 닿는 순간, 재빨리 몸을 돌려 문손잡이를 잡았다. 그리고 문을 연 후, 그녀는 즉시 뛰쳐나갔다.

이때, 줄곧 병상에 누워있던 세희는 눈을 번쩍 뜨더니 숨을 들이마셨다.

세희가 깨어나는 것을 보고, 인우는 감격에 겨워 소리쳤다.

“누나! 왜 이제야 깨어난 거예요!!”

그러나 세희는 그의 말을 듣지 못한 듯, 눈을 천천히 감았다.

인우는 완전히 멍해지더니 당황해진 표정으로 나미정을 바라보았다.

나미정은 아주 침착하게 대답했다.

“별일 아니야, 피곤해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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