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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2화 곁에 잘 있어줘

두려움과 걱정이 밀려오자, 시현은 도무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눈을 뜨고 창밖의 하늘을 바라보았다.

‘난 세희가 하는 일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는데. 그럼 세희를 보호하려면 난 대체 무엇을 할 수 있지?’

생각하다 시현은 핸드폰을 꺼내 세준에게 톡을 보냈다.

[그 할머니 지금 어느 호텔에 계시는 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세준은 시현에게 나미정이 지내고 있는 호텔 주소와 방번호를 보냈다.

[고마워, 세준아.]

세준은 이 문자를 보며 차갑게 웃었다.

[세희의 일, 난 이대로 넘어가지 않을 거야.]

[날 때리고 싶든, 죽이고 싶든 네 마음대로 해. 다 내 잘못이니 나도 변명할 말이 없어.]

이 문자를 보낸 후, 더 이상 답장이 들어오지 않았다.

시현도 더 이상 아무것도 보내지 않고, 차에 시동을 걸어 호텔로 갔다.

30분 후, 시현은 나미정이 있는 룸 앞에 도착했는데, 잠시 심사숙고한 다음, 손을 들어 문을 두드렸다.

곧 안에서 나미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금만 기다려.”

문을 열자, 시현이 문밖에 서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약간 의아해했다.

“네가 바로 병원에 있었던 그 총각인가?”

시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할머니. 저와 잠깐 얘기를 좀 나누시면 안 될까요?”

“그래.”

나미정은 몸을 비키며 말했다.

“들어와서 말하자꾸나.”

시현은 들어가서 소파에 앉았고, 나미정은 그의 옆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

“무슨 일로 날 찾는 거지?”

시현은 긴장이 돼서 두 손을 비볐다.

“할머니, 저도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처럼 평범한 사람은 대체 어떻게 해야 세희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을까요?”

“평범한 사람이라...”

나미정은 웃기 시작했다.

“왜, 네가 보기에 우리와 같은 무당은 평범하지 않은 건가?”

시현은 멈칫하더니 얼른 설명했다.

“그런 뜻이 아니에요. 아무튼 저희보다 강하고 특수한 능력이 있으시잖아요.”

“그것도 다 하늘이 내려준 신기일 뿐이지.”

나미정이 말했다.

“그러나 우리도 평범한 사람들이야. 밥을 먹어야 하고, 또 때가 되면 죽는 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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