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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3화 많이 놀랐죠?

시현은 세준 그들에게 돌아가서 쉬라고 한 다음, 혼자 의자에 앉아 멀리서 세희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주 평온하게 잠을 자고 있었고, 숨을 고르게 쉬고 있었다.

이때 간호사가 걸어왔다. 시현은 그녀를 보며 얼른 일어나 물었다.

“선생님.”

간호사는 그를 쳐다보았다.

“무슨 일이시죠?”

“세희는 언제 중환자실에서 나올 수 있는 거죠?”

“이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마도 요 며칠 더 관찰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아가씨는 제가 본 여자아이들 중에서 가장 엄중한 상처를 입으신 환자라서요. 잘못하면 흉터가 남을 텐데... 어휴...”

말이 끝나자, 간호사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시현은 그녀의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또 엄청난 죄책감을 느꼈다.

‘이번 생은 철저히 세희에게 빚진 셈이네.’

사흘 후, 세희는 중환자실에서 나왔고, 이 일을 알게 된 하영과 유준도 얼른 병원에 찾아왔다.

세희가 침대에 엎드려 멍을 때리는 것을 보며, 두 사람은 가슴이 아팠다.

하영은 허리를 굽혀 세희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세희야, 미안해. 네 오빠들이 아침에 금방 이 일을 알려줘서, 엄마와 아빠도 이제야 달려온 거야.”

세희는 고개를 저으며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

“괜찮아요, 엄마. 이거 봐요, 나 아직 멀쩡하잖아요?”

하영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걱정 마. 무슨 방법을 써서더라도 네 등의 흉터를 치료할 테니까.”

“사실 난 이런 거 신경 안 써요. 등일 뿐이니, 평소에 남에게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나 자신도 볼 수 없으니까,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없어요.”

“네가 꾸미길 좋아한다는 거, 여기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걸?”

세준은 벽에 기대며 말했다.

세희는 고개를 돌려 세준을 보려 했지만, 상처가 땅기는 바람에 아파서 이를 악물었다.

세준은 마음이 아파서 눈살을 찌푸렸다.

“좀 움직이지 마. 나도 안 비웃을게.”

유준은 세준을 바라보았다.

“세준아, 너희들은 외국에 아는 사람이 많으니까, 무슨 방법을 쓰더라도 좋은 성형과 의사를 찾아. 세희의 등에 절대로 흉터 남지 않게.”

세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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