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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화 어젯밤에 뭐 했어?

두 사람이 세수를 마치고 나가려 할 때, 유준이 갑자기 물었다.

“옆의 그 별장, 아직 팔리지 않았지?”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가격이 좀 높아서 아직 보러 온 사람이 없어요.”

“그래.”

유준은 담담하게 대답한 후 방문을 열며 말했다.

“가자.”

하영도 그의 질문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고, 유준과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아래층에서.

계단에서 누군가 내려오는 소리를 듣고, 세 아이와 캐리는 일제히 유준과 하영을 바라보았다.

모퉁이에 이를 때, 하영은 순식간에 여러 갈래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앞에 있던 유준은 오히려 적의를 느꼈다.

그것은 세준의 적의였다.

하영은 마음이 찔려서 감히 아이들을 보지 못했다. 그녀는 늦게 일어났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들에게 유준이 왔고, 어젯밤 이곳에서 잤다는 사실조차 미리 알리지 않았다.

유준은 담담하게 그들 앞으로 걸어갔다.

“같이 나가서 밥 먹자.”

“좋아요!”

세희는 얼른 바닥에서 일어났다.

“지난번에 나 데리고 갔던 그곳에 가면 안 돼요?”

세준은 분노에 찬 눈빛으로 세희를 바라보았다.

“정말 못났어!”

세희는 똑똑히 들었고, 얼른 고개를 돌려 세준을 노려보았다.

“오빠, 이제 좀 그만해! 무슨 어린애도 아니고!”

하영은 금방 그들의 곁으로 걸어갔는데, 세희의 말을 듣고 기분이 안 좋은 세준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세준아?”

하영이 입을 열었다.

세준은 곧장 일어서서 그녀의 곁으로 가더니 하영의 손을 덥석 잡고 한쪽으로 끌어당겼다.

“엄마, 나 엄마한테 따로 할 말이 좀 있어요!”

하영은 유준을 바라보며 남은 두 아이를 먼저 챙기라고 했다. 그러나 유준은 하영을 아랑곳하지 않았고, 즉시 손을 뻗어 그녀의 팔을 잡더니 화가 난 세준을 향해 말했다.

“할 말 있으면 나한테 해.”

세준은 고개를 홱 돌리며 유준을 노려보았다.

“내가 왜 아저씨와 이야기해야 하죠?”

“너 사나이 아니었어?”

유준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렇다면 나와 이야기해!”

“유준 씨.”

하영은 옆에서 안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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