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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왜 날 보호하려는 거지?

캐리는 차 열쇠를 꺼내 임수진에게 건네주었다.

“그럼 아이들은 임 비서에게 부탁할게. 집에 도착하면 꼭 나한테 전화하고!”

임수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캐리가 급히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임수진은 손에 든 차 열쇠를 천천히 움켜쥐었다.

‘내가 원하는 기회가 바로 이거야.’

‘아무도 없고 오직 나만이 두 아이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

임수진은 서류를 내려놓고 사무실을 나섰다. 하지만 그녀는 경호원을 찾지 않고 스스로 떠났다.

임수진이 차에 오르기 전, 마침 금방 돌아온 소정에게 발각되었다.

소정은 별다른 생각없이 얼른 차에 올라타더니 임수진의 차를 뒤따라갔다.

‘사장님께서 꼭 임 비서를 잘 주시하라고 분부하셨지.’

학교 앞.

임수진은 선생님들과 함께 나온 세준과 세희를 보며 얼른 앞으로 다가갔다.

아이들은 임수진을 알기 때문에 그녀를 따라 떠날 때,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

차 안.

세희는 임수진에게 물었다.

“비서 이모, 캐리 아저씨는요?”

임수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급하게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너희들을 데리러 올 시간이 없었어.”

“그래요, 데려와줘서 고마워요, 비서 이모!”

임수진은 백미러를 힐끗 바라보더니 눈빛이 어두워졌다.

“괜찮아.”

집으로 가는 도중에 세희는 세준에게 다가갔다.

“오빠, 엄마도 없으니 나한테 밀크티 한 잔만 사주면 안 돼? 딱 한 잔만!”

세준은 세희를 힐끗 보았다.

“넌 엄마 앞에서 그렇게 부지런히 날 일러바쳤는데, 지금 나보고 밀크티를 사주라고?”

세희는 앵두 같은 입술을 뾰족 내밀더니 세준의 작은 팔을 껴안았다.

“오빠, 한 잔만 사줘. 제발. 나 정말 마시고 싶단 말이야.”

“내가 사줄게.”

이때 임수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요 앞에 디저트 가게가 하나 있는데, 안에 밀크티 팔거든.”

임수진의 말에 세희는 바로 눈을 크게 떴다.

“정말요? 비서 이모! 정말 세희에게 사줄 수 있어요?”

“그럴 필요 없어요.”

세준은 임수진의 호의를 거절했다.

“이따 그 디저트 가게에 차 좀 세워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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