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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7화 정유준이 왜 나한테 이러는 건지?

임수진은 멈칫하더니 머릿속에 갑자기 여동생의 모습이 떠올랐다.

임수진의 여동생은 그녀보다 다섯 살 어렸는데, 분명히 여린 몸이었지만 항상 의롭게 곳곳에서 그녀를 보호하려 했다.

그들이 성인으로 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렇지 않으면 동생은 임수진을 밀어내고, 자신이 차에 치여 날아갈 리가 없었다.

임수진은 눈시울이 점차 붉어졌다. 그녀는 세희를 한쪽에 내려놓더니 일어서서 말했다.

“내가 가서 다시 주문해줄게.”

“고마워요, 비서 이모.”

임수진은 프론트에 가서 밀크티 하나를 더 주문했다.

그녀가 돌아올 때, 세희는 이미 자리에 없었고, 옆에서 바닥을 닦던 종업원이 말했다.

“따님 방금 화장실에 들어갔어요.”

임수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앞에 있는 밀크티를 쳐다보며, 그녀는 양다인의 피가 든 병을 손에 쥐었다.

‘나도 이렇게 하는 것이 도대체 옳은 것인지 틀린 것인지 모르겠어...’

멀지 않은 곳에서, 소정은 임수진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었다.

그녀는 임수진의 손에 든 물건을 보았을 때, 순식간에 눈살을 찌푸렸다.

‘임 비서 지금 뭐 하려는 거지?’

‘대체 컵 안에 무엇을 넣은 거야??’

저녁.

정씨 집안 본가.

정주원은 접대에서 곤드레만드레 취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가자, 양다인이 바닥에 누워 잠든 것을 보고 그는 입가에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정주원은 양다인 앞에 가서 몸을 웅크리더니 그녀의 턱을 움켜쥐었다.

양다인은 놀라서 깨어났고, 정주원이 눈앞에 나타나는 것을 보자 두 눈을 부릅떴다.

“뭐, 뭐 하려고요?!”

양다인은 두려움에 떨며 물었다.

그러나 정주원은 오히려 웃었다.

“너 지금 정말 내가 기르는 개와 같아.”

양다인은 이를 악물었지만, 또 감히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못했다.

“많이 취한 것 같네요, 주원 씨.”

“그래, 나 취했어!”

정주원의 눈 밑에 음산한 기운이 감돌았다.

“정유준 그 자식이 뜻밖에도 내 프로젝트를 중단했어!”

정주원은 양다인의 턱을 놓아주더니 그녀의 머리카락에 손을 얹었다.

“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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