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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화 비웃을 필요는 없어요

캐리는 곰곰이 생각했다.

“Give라고 한 것 같은데, 뜬금없이 왜 이걸 물어봐요?”

‘바치다는 뜻이 있는 Give라...’

유준은 멈칫했다.

‘그러니까, 자신이 줄곧 바치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

‘나와 사귀었을 때, 줄곧 자신의 감정을 바쳐서?’

‘아니면, 모든 것을 바쳐 예전의 부모님을 먹여 살려서?’

‘하영이 정말 G였다면, 왜 진작에 나에게 말하지 않았을까?’

‘아니, 하영이 말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내가 물어본 적이 없었던 거야.’

‘참 잘도 숨겼군. 자신의 이렇게 대단한 신분을 숨기며 조금도 드러내지 않았다니.’

하영은 분명히 이 이름으로 자신의 회사를 더욱 크게 발전시킬 수 있었지만, 한사코 자신의 능력으로 천천히 나아가고 싶었다.

‘도대체 얼마나 강한 건지? 정말 마음이 아플 정도로 강한 것 같군.’

유준은 캐리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몸 돌려 차에 올랐다.

캐리는 멍하니 그를 쳐다보았다.

‘이 남자 대체 돼 그래??’

난원으로 돌아간 후, 세 아이는 놀이방으로 들어가 놀기 시작했다.

유준은 서재에 들어왔고, 잠시 생각을 하다 휴대전화를 꺼내 하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하영은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유준 씨.”

유준은 침을 삼키며 애써 말했다.

“Give가 도대체 누구를 말하고 있는지 말해줘.”

하영은 멈칫하다 입을 열었다.

“누가 말해준 거예요?”

“캐리가 오늘 실수로 널 언급했어. 그래서 내가 알아맞혔고, 그도 네가 G라는 것을 인정했어.”

유준은 침착하게 말했다.

‘캐리 이 자식은 정말 입이 너무 싸구나!’

‘흥분해서 말실수를 한 게 분명해.’

“그래서, 그게 도대체 무슨 뜻이지?”

유준이 몰아붙였다.

“그걸 알아서 뭐하게요?”

하영이 되물었다.

“그냥 간단한 영어 단어일 뿐, 생각나서 이름으로 쓴 거예요.”

“내가 이런 졸렬한 핑계를 믿을 것 같아?”

“그럼 도대체 뭘 알고 싶은 거예요?”

유준은 얇은 입술을 오므렸다. 그는 사실 하영이 모든 것을 바친 그 사람이 자신인지 아닌지가 알고 싶었던 것이다.

‘하영은 도대체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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