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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깨워

세준은 미간을 찌푸린 채 세희의 곁에 앉아 있었고, 작은 손으로 세희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응, 오빠도 알아.”

세준이 말했다.

“좀 이따 주사 맞으면 나아질 거야.”

희민은 침대 머리맡의 따뜻한 물을 들고 왔다.

“세희야, 물 좀 더 마실래?”

세희는 고개를 저었다.

“싫어, 안 마실래. 아, 토할 것 같아... 우웩...”

말을 마치자마자 세희는 즉시 입을 막고 일어나더니 희민을 밀치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세준과 희민도 얼른 세희를 따라서 화장실로 달려갔다.

세희가 얼굴이 하얗게 질릴 때까지 토하는 것을 보며, 희민은 어젯밤 세희가 무엇을 먹었는지에 대해 자세히 회상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는 어젯밤 세희가 도대체 무엇을 잘못 먹었는지 몰랐다. 그와 세준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니까.

곧 하녀가 시원을 데리고 들어왔다.

시원은 화장실에 걸어갔는데, 세희가 샛노란 물을 많이 토한 것을 보고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그는 얼른 세희의 작은 등을 두드려 주었다.

“작은 아가씨? 제가 병원에 데리고 갈게요.”

세희는 울면서 고개를 들었다.

“흑흑... 너무 괴로워, 너무 아파...”

시원은 마음이 아팠다.

“아저씨도 알아요. 그러니까 지금 바로 병원으로 데리고 갈게요.”

시원은 휴지로 세희의 입을 닦아 준 후, 그녀를 안고 재빨리 방을 나섰다.

그리고 하인의 곁을 지날 때, 시원은 분부했다.

“김 비서더러 작은 도련님을 학교로 모시라고 해.”

“네, 알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시원은 세희를 병원에 데려다주었다.

병원에 도착하자, 의사는 바로 세희의 체온을 측정했는데, 이미 고열의 상태였다.

“38.8도네요. 어젯밤에 추위라도 탔나요?”

시원은 어젯밤 세희가 이불을 잘 덮었는지 전혀 몰랐기에 그저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그건 잘 모르겠어요.”

의사는 시원을 노려보았다.

“아빠가 되는 사람이 대체 아이를 어떻게 돌본 거예요?”

그는 세희를 바라보며 이마에 식은땀이 났다.

시원은 확실히 세희를 아주 귀여워했지만, 어떻게 감히 대표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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