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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이 아이는 여전히 이런 체질로 될 거야

말이 떨어지자마자, 방안에서 갑자기 음산한 기운이 일었다.

시원은 참지 못하고 팔을 비비기 시작했다.

‘문이 열려 있어서 그런가?’

‘갑자기 왜 이렇게 춥지??’

노지철은 갑자기 눈빛이 날카로워지더니 즉시 문 앞을 바라보았고, 세희도 따라서 고개를 돌려 문밖을 바라보았다.

환자복을 입은 여자는 바로 문 앞에 서 있었는데, 노지철의 허락 없이 감히 들어오지 못했다.

이때 노지철이 말했다.

“들어와.”

여자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유준과 시원의 사이에서 날아들어왔다.

세희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왔어요? 비행기 타고 왔어요??”

“꼬마야, 질문이 왜 그리 많아.”

노지철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말조심해!”

여자는 얼른 입을 다물더니 더 이상 함부로 말하지 않았다.

노지철은 세희를 쳐다보았다.

“세희야, 이제 그녀에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봐.”

세희는 바로 입을 뗐고, 앳된 목소리에는 엄숙함이 배어 있었다.

“연혼, 이루지 못한 소원이 있으면 말해봐요. 난 최선을 다해 도와줄 순 있지만, 아줌마가 계속 내 주위에 머물게 할 순 없어요.”

‘연혼??’

시원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목소리를 낮추어 유준에게 물었다.

“대표님, 연혼이 뭡니까?”

유준의 안색은 매우 흉했는데, 그도 연혼이 무엇인지 몰랐다.

“내가 말했잖아, 향과 초만 있으면 된다고. 그런데 지금 다시 이렇게 물어본 이상, 옷을 좀 마련해줄 수 없어? 난 죽을 때 옆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환자복을 입을 수밖에 없었거든.”

“좋아요.”

세희는 앳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 소원은 들어줄 수 있어요. 이제 사주와 묘지 위치를 알려줘요. 그리고 아줌마는 돌아가야 할 곳으로 돌아가요.”

“73년생, 생일은 음력 4월 8일, 백청원 묘원, 고마워.”

말을 마치자 귀신은 또 몸을 돌려 노지철을 바라보았다.

“감사합니다.”

노지철이 손을 휘두르자 귀신은 바로 떠났다.

그녀가 사라지는 순간, 시원은 주위의 차가운 기운이 순식간에 사라진 것을 느꼈다.

‘이거 진짜 너무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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