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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방금 말다툼에서 졌잖아

하영과 인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도착했다.

병원을 나서자, 갑자기 누군가 앞에 나타나더니 그들을 가로막았다.

두 사람이 고개를 들고 미처 반응을 하지 못할 때, 그 사람은 손을 들어 인나의 얼굴에 뺨을 세게 내리쳤다.

하영은 눈을 부릅뜨고 얼른 인나를 뒤로 감쌌다.

그녀는 갑자기 튀어나온 김서현을 노려보며 호통을 쳤다.

“지금 뭐 하자는 거예요?!”

“허, 뭐?”

김서현은 싸늘하게 웃더니 인나를 가리켰다.

“네 친구가 내 아들 몰래 무슨 짓을 했는지부터 물어봐!!”

김서현의 목소리는 크고 날카로워서 옆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인나는 임산부라 원래 감정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었다. 뺨을 한 대 맞고 또 이렇게 듣기 싫은 욕을 먹자, 그녀도 따라서 화가 났다.

인나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하영을 밀어내더니 소리쳤다.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날 때리는 거죠?!”

“네가 맞을 짓을 했으니까!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진 주제에 감히 내 아들에게 빌붙어! 대체 내 아들을 뭘로 보고!!”

“내가 남의 아이를 임신했다고요?!”

인나는 어이가 없어서 그저 웃음만 나왔다.

“지금 무슨 증거로 이런 막말을 하는 거죠?”

“너 술집에 자주 갔다면서?!”

김서현은 노발대발했다.

“그러니 어떤 천한 남자와 잤는지 누가 알겠어!!”

인나가 반박하려고 하자, 하영은 다시 앞으로 가서 인나를 말렸다.

“인나야, 이런 사람과 따지지 말고 얼른 가자!”

하영이 인나를 끌고 나가자, 김서현도 따라서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입에서는 계속 욕을 지껄이고 있었다.

인나는 당장이라도 몸을 돌려 그녀를 때리고 싶었지만 하영은 그녀의 손목을 꽉 쥐었다.

주차장에 도착하자, 하영은 인나를 차에 태운 다음 그제야 몸을 돌려 김서현에게 말했다.

“아주머니가 어디에서 이런 소식을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인나는 절대로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이건 제가 장담할 수 있어요!”

김서현은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었다.

“넌 그 불여우의 친구이니까 당연히 그녀의 편을 들겠지!”

“어쩜 입만 열면 그런 욕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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