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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이 거만한 남자

노지철이 건네준 물건을 보고 유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이게 뭐죠?”

“소의 눈물이야.”

노지철이 설명했다.

“자네 지금 이 아이가 한 말을 의심하고 있지 않은가? 그럼 직접 눈에 발라 검증해 봐. 이건 내가 입이 닳도록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니까.”

유준은 조용히 그것을 바라보고 있을 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는 절대로 이런 수상한 물건을 자신의 눈에 바르지 않을 것이다.

이 상황을 본 시원은 얼른 가서 노지철이 준 소의 눈물을 받았다.

“눈에 바르면 되는 건가요?”

노지철은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많이 바를 필요는 없어. 이 물건은 찾기 어려워서 무척 소중하거든.”

“네.”

시원은 병 마개를 뽑은 다음, 조심스럽게 손바닥에 부은 뒤 자신의 눈에 발랐다.

“그럼 이제 나가서 한 번 봐봐.”

노지철이 일깨워 주었다.

시원은 그의 말대로 밖으로 걸어가려고 했지만, 발을 내디디자, 문 앞에 새하얀 얼굴이 나타난 것을 보았다.

그것은 늙은 여인이었고, 대략 60세 정도로 보였다. 그녀의 이마에는 심지어 끔찍할 정도로 움푹 팬 상처가 있었는데, 아직도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시원은 간이 아무리 커도 갑자기 튀어나온 이 ‘사람'때문에 깜짝 놀랐다.

그는 저도 모르게 후퇴하더니 유준과 부딪혔다.

유준은 불쾌함에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시원은 놀라서 얼른 시선을 돌렸고, 온몸의 피가 굳은 듯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다.

“대, 대표님, 문... 문 앞에...”

“말할 거면 똑바로 해!”

유준은 기분이 조금 언짢았다.

“머리에 상처가 있는 할머니가 있어요.”

이때 세희가 먼저 말했다.

유준 등 사람들은 즉시 세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노지철은 웃으며 물었다.

“세희야, 넌 무섭지 않은 거야?”

세희는 고개를 저었다.

“두려울 필요가 있을까요?”

시원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세희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키가 그리 크지 않은 할머니인데 대략 1미터 50센티미터 정도 해요!”

“맞아요!”

세희가 말했다.

“그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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