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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그게 가능할 것 같아?

이제 겨우 6시밖에 안 됐고, 하영은 힘없이 말했다.

“대표님도 아직 주무시고 있겠지. 이렇게 일찍 나간다면, 남의 집에서 몇 시간 기다리라는 거야?”

“이건 성의야!”

캐리가 중얼거렸다.

“그러니까 빨리 일어나서 계약서 가져다줘!”

“대표님은 내가 사인받고 튀려는 줄 알겠어!”

하영은 몸을 뒤척였다.

“그렇게 비위를 맞출 필요 없어.”

캐리는 잠시 침묵했다.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됐어, 그럼 좀 더 자. 서류 복사하는 거 잊지 말고!”

“알았어.”

전화를 끊고 나니, 하영은 잠이 도무지 오지 않았다.

캐리의 의도에 대해 그녀는 잘 알고 있었지만, 이건 너무 극단적이었다.

하영은 이불을 젖히고 일어나 세수를 하려고 했고, 이때 휴대전화가 또 울렸다.

이번에는 유준에게서 온 전화인 것을 보고 하영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나둘씩 나 깨우려고 작정을 했구나?’

그녀는 전화를 받았다.

“유준 씨.”

하영의 정신이 든 목소리에 유준은 흠칫 놀랐다.

“아주 일찍 깼나 봐?”

하영은 다시 침대에 앉았다.

“캐리가 방금 나에게 전화를 했는데, 끊자마자 당신의 전화가 들어왔네요.”

“나도 단지 너에게 알려주고 싶은 일이 있어서. 오늘 아이들 데리고 난원에 갈 거야. 캐리가 데리고 있는 게 안심이 되지 않아서.”

“좋아요.”

하영은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캐리도 요즘 바빠서 시간이 없으니 당신이 데리고 있는 게 더 좋을 거예요.”

“어젯밤에 양다인이 병원에 실려갔어.”

유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다행이야, 네가 정주원을 선택하지 않아서.”

하영은 멍해졌다.

“병원에 실려 가요? 왜요?”

“정주원에게 맞아서 병원에 들어갔는데, 이마에 다섯 바늘이나 꿰맸어.”

하영은 잠시 침묵했다.

“정주원은 원래 좋은 사람이 아니었으니 이런 일을 한 것도 놀라울 게 없네요.”

“응.”

유준은 목소리가 좀 답답했다.

“넌 어때? 언제 돌아올 수 있어?”

하영은 하품을 했다.

“염 대표님이 급하게 계약서를 체결하고 싶다고 하셔서 오늘이면 끝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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