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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화 왜 날 이곳으로 데리고 왔지?

유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성큼성큼 하영의 곁으로 걸어가서 그녀를 들어올렸다.

하영은 즉시 몸을 움츠리더니 그에게 물었다.

“정유준, 지금 뭐 하자는 거예요?”

“갈 때가 있어!”

유준은 엄숙한 얼굴로 하영을 향해 낮게 외쳤다.

유준의 분노를 느낀 하영은 눈살을 찌푸렸다.

“미쳤어요? 무슨 일 있으면 말로 하면 되잖아요?!”

말이 끝나자마자 현욱이 또 뛰쳐들어왔다.

그는 다가가서 망연한 인나를 자신의 뒤로 감쌌다.

그리고 하영과 유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희들 싸우면 싸웠지 우리 인나 다치게 하지 마!”

“닥쳐!!”

“시끄러워요!”

하영과 유준 두 사람은 동시에 현욱을 향해 소리쳤다.

하영이 협조하려 하지 않자, 유준은 아예 그녀를 어깨에 짊어졌다.

인나는 눈을 크게 뜨더니 급히 소리쳤다.

“정 대표, 우리 하영을 어디로 데려가려는 거죠!!”

“인나 씨, 상관하지 마!”

현욱은 인나의 입을 얼른 막았다.

인나는 억울한 눈빛으로 현욱을 쳐다보며 하영이 유준에게 끌려가는 것을 지켜봤다.

두 사람이 사라지자, 인나는 그제야 현욱의 손을 세게 때렸다.

“대체 뭐 하자는 거예요!!”

“아이고, 지금 나도 인나 씨에게 설명할 수가 없어. 나중에 하영 씨한테 물어봐. 응?”

레스토랑 밖.

하영은 유준에 의해 차 안으로 던져졌다.

그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남자는 이미 차문을 닫았다.

유준은 시원을 향해 낮은 소리로 외쳤다.

“운전해! 병원으로!”

하영은 몸을 곧게 펴며 유준을 노려보았다.

“멀쩡한 사람을 왜 갑자기 병원에 데리고 가는 거예요?!”

유준은 엄숙한 얼굴을 하며 하영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하영은 손잡이에 손을 얹더니 협박했다.

“말하지 않으면 지금 바로 차에서 뛰어내릴 거예요!”

그러나 유준은 오히려 그녀를 협박했다.

“세 아이를 버리고 떠나고 싶다면, 얼마든지 뛰어내려!”

그녀는 묵묵히 손을 거두었다.

유준도 아무 말 하지 않았는데 무척 초조해 보였다.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야?’

하영은 마음속으로 은근히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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