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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신경 좀 그만 써

하영은 애써 일어나서 앉았다.

“너 여기에 있으면 회사는 어떡하고?”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네가 깨어난 이상 난 다시 돌아가면 돼. 넌 오늘 돌아가서 푹 쉬어.”

“안 돼.”

하영은 고개를 저었다.

“오후에 중요한 회의가 있어.”

“내가 참가하면 되잖아?”

캐리는 하영에게 베개를 하나 받쳐주었다.

“지금 회사는 엄청 안정되어서 매출이 쭉쭉 올라가고 있다니깐.”

하영은 캐리를 멍하니 바라보다 곧 피식 웃었다.

“그런 말은 또 어디서 배웠대?”

캐리는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인터넷에서. 그래도 나 한국어 열심히 배우고 있어.”

“넌 공장에 가서 지켜봐. 저번에 불 난 일 때문에 마음이 자꾸 불안해.”

캐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 사람들이 죽어라 지켜보고 있어. 심지어 공장 안에 경호원까지 안배했다고.”

“임수진이 오늘 회사에 있을 텐데.”

하영이 한마디 덧붙였다.

캐리는 어이가 없었다.

“내가 다 안배했으니까 넌 신경 좀 그만 써!”

하영은 회사에 갈 이유를 찾지 못하자 그저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점심.

현욱은 MK에 가서 유준을 찾았고, 하영이 열난 사실까지 알려주었다.

“너희들 대체 얼마나 크게 싸운 거야? 하영 씨가 화가 나서 열까지 났다니.”

유준은 한 무더기의 서류에서 고개를 들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하영이 열났다고? 지금 병원에 있는 거야?”

현욱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캐리가 그러던데, 열이 40도까지 올라갔다고. 하영 씨 어젯밤 정신도 못 차렸대”

유준은 즉시 손에 든 펜을 내려놓더니 외투를 들고 나가려고 했다.

현욱은 황급히 물었다.

“하영 씨 찾으러 가려고?”

유준이 멈추지 않자, 현욱은 계속해서 말했다.

“지금 하영 씨가 너 보고 싶어할 것 같아?”

유준은 발걸음을 멈추더니 잠시 후 입을 열었다,

“하영이 원하지 않더라도 난 그녀를 혼자 병원에 내버려 둘 순 없어!”

“이제 겨우 열이 내렸는데, 하영 씨 또 너 때문에 화가 나서 열이 다시 올라가겠어! 난 정말 네가 무슨 생각 하는지 모르겠어. 몰래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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