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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절대로 도망갈 생각하지 마

양다인은 임수진의 뒷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음흉하게 웃었다.

‘그 당시 임수진을 크게 도왔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정말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았을 거야!’

그때 외국에 있을 때, 임수진의 여동생은 임수진을 구하기 위해 엄중한 교통사고를 당해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그때 병원에는 같은 혈액형의 피가 부족했고, 임수진은 사방을 돌아다니며 피를 구했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그러다 결국 병원에서 운 좋게 양다인을 만났다.

양다인은 그 당시 한 부자와 함께 병원에 와서 진찰을 받았는데, 부자에게 자신이 착한 여자란 것을 어필하려고 양다인은 임수진과 함께 혈액 검사를 하러 갔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녀의 여동생과 혈액형이 같았던 것이다! 그렇게 수혈을 마친 후, 양다인은 임수진에게 적지 않은 돈을 주며 여동생을 구하라고 했다.

안타깝게도 여동생은 위험기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괜히 내 피만 그렇게 많이 낭비했어!’

하지만 그때 양다인도 자신의 소원을 이루었다. 그녀의 ‘선심’ 때문에 그 부자는 마음이 안타까워서 그녀에게 수많은 돈을 주었다.

과거를 생각하면 양다인은 더욱 괴로웠다.

‘김형욱만 아니었다면, 난 아예 돌아오지 않았을 텐데.’

‘그럼 오늘 이 지경으로 몰리지도 않았겠지!’

‘결국 이게 다 김형욱 그 사람 때문이야!’

양다인은 손가락을 꽉 물었다.

‘죽어, 전부 죽어버려!!’

그렇게 본가로 돌아간 양다인은 문에 들어서자마자 거실에 앉아 정창만과 한담을 나누던 정주원을 보았다.

그녀는 증오를 느꼈지만 곧 부드러운 표정으로 바꾸더니 앞으로 다가갔다.

“주원 씨, 나 돌아왔어요.”

정주원은 정창만과 함께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때 정주원이 일어서서 말했다.

“아버지, 저 다인과 할 말이 좀 있어서 먼저 올라가 볼게요.”

정창만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올라가 봐.”

두 사람은 방으로 돌아갔다.

양다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정주원의 품속으로 달려들더니 발을 받치고 그에게 키스하려 했다.

정주원은 은근히 혐오감을 느끼며 그녀를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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