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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비밀

유준은 아크로빌에 도착했고, 막 내리려던 참에 핸드폰이 울렸다.

정주원의 전화인 것을 보고 그의 표정은 갑자기 차가워졌다.

그렇게 생각도 하지 않고 유준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차 문을 열자마자 정주원은 또다시 전화를 했다.

유준은 인내심이 바닥났고, 연결을 한 후 분노를 억제할 수없이 고함을 질렀다.

“정주원, 죽고 싶으면 그냥 말해!”

정주원은 오히려 차분하게 말했다.

“유준아, 그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면서, 왜 아직도 나한테 화를 내고 그래?”

“네가 하루라도 죽지 않으면 난 차분해질 수 없거든!”

유준은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허허.”

정주원은 웃으며 말했다.

“나도 단지 너에게 회사 고위층이 방금 너의 태도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단 것을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야.”

“내가 왜 그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거지?”

유준이 반문했다.

“너 정말 자신의 성질을 억제할 수 없구나. 유준아, 너 계속 이러면 앞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될 거야.”

“꺼져!”

유준은 버럭 했다.

“두 번 말하게 하지 마!”

“내가 어떻게 꺼질 수 있겠어? 난 네가 권력들을 잃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데. 그래야 난 만족할 수 있거든.

그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은 모습이 얼마나 낭패스러웠는지 잊은 거야? 난 다시 한번 보고 싶은데.”

“정주원!!”

유준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너 정말 죽고 싶은 거야!!”

“그래!”

정주원은 음산하게 웃었다.

“네가 날 죽이기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 절대 실망시키지 마!”

유준은 전화를 끊었고, 눈동자에 분노가 번쩍였다.

시원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대표님, 이런 사람을 상대하실 필요가 없어요. 어차피 그 사람도 오래 살지 못하니까요.”

유준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의 손에는 지금 무슨 프로젝트가 있지?”

시원은 침을 삼키며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

“이, 이틀 전에 놀이공원 재건 프로젝트를 따냈다고 들었습니다.”

유준은 눈빛이 싸늘해지더니 머릿속에 자신의 어머니가 추락한 참상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가슴에 날카로운 칼이 꽂힌 듯 답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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