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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화 한 번 열어봐도 돼요?

진석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하영 앞으로 다가갔다.

인나는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부진석 씨? 당신도 여기에 있었어요?!”

진석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세준과 세희 그리고 희민이도 곧 개학하잖아요, 그래서 아이들 개학 선물 좀 사주려고요.”

“고마워요.”

하영은 일어서며 말했다.

“진석 씨, 여기 앉아요.”

“좋아요.”

하영은 계단에서 내려와 진석더러 들어가게 했다. 그러나 이때, 그녀의 뒤에서 마침 종업원이 커피를 들고 걸어왔다.

하영이 갑자기 나타난 것을 보고 종업원은 다급하게 소리쳤다.

“조심하세요!”

진석은 즉시 고개를 들더니, 발걸음을 멈추지 못하는 하영을 향해 얼른 손을 내밀어 그녀의 팔을 잡아당겼다.

곧이어 그는 하영을 자신의 품속으로 잡아당겼다.

귓가에는 쟁반과 컵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울렸다.

진석은 고개를 숙여 품속의 하영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하영 씨, 괜찮아요?”

하영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자, 진석의 갈색 눈동자와 눈을 마주쳤다.

그녀는 한순간 멈칫하다 재빨리 진석의 품에서 벗어나더니 당황해하며 입을 열었다.

“괜, 괜찮아요.”

말을 마치자, 하영은 종업원을 바라보았다.

“미안해요, 이 커피는 내가 배상할게요.”

맥도날드 안.

진석을 미행하던 소희원은 이 장면을 찍었다.

그녀는 진석이 하영을 안고 있는 사진을 뚫어져라 바라보았고, 마음속에서 점치 분노가 치솟았다.

‘강하영과 부진석 사이에 분명히 무언가 있어!’

‘안 그러면 강하영이 위험에 빠질 때, 부진석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긴장한 것일까?!’

소희원은 잠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바로 이 사진을 유준에게 보냈다. 그리고 문자까지 덧붙였다.

[이 여자는 당신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어요!]

난원.

유준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낯선 번호에서 온 문자를 받았다.

그는 사진을 클릭했는데, 하영과 진석이 서로 껴안고 있는 모습을 보았고, 순간 검은 눈동자에 분노가 묻어났다.

옆에 슬리퍼를 갈아 신고 따라들어온 현욱이 물었다.

“유준아, 왜 여기에 멍하니 서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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