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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왜 내 인내심에 도전하려는 거지

정주원이 대답하기도 전에 정창만은 콧방귀를 뀌며 입을 열었다.

“집사!”

그의 뒤에 있던 집사가 얼른 앞으로 다가왔다.

“네, 어르신.”

“네가 잘 설명해라, 내가 왜 이 탕을 버렸는지!”

정창만이 말했다.

집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양다인에게 말했다.

“탕 위에 있는 기름을 건진 다음 내놓으셨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식욕에 영향을 끼치니까요.”

“이거 스스로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왜 굳이 내가 이것까지 해야 하는 거죠?!”

“머리를 쓰지 않는 사람만이 이것을 잊어버리는 법이죠.”

양다인은 답답함에 숨이 턱 막혔고, 정주원을 향해 도움의 눈길을 건넸지만, 남자는 오히려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다인 씨, 아버지께 얼른 사과드려.”

양다인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난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 왜 사과를 해야 하는 거죠? 아버님이 계속 나를 괴롭히고 있잖아요. 그런데 당신은 왜 한 번도 날 도우려 하지 않는 거냐고요??”

말이 떨어지자 정주원은 갑자기 일어서더니 양다인의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그녀의 얼굴에 뺨을 한 대 날렸다.

그러자 양다인은 멍해졌고 차마 반응하지 못했다. 그녀는 두 눈을 크게 뜨더니 몸을 떨며 정주원을 바라보았다.

“방... 방금 나 때렸어요?”

정주원은 무덤덤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사과드리라고!”

양다인은 이를 갈며 말했다.

“싫다면요?!”

“찰싹-”

또 하나의 뺨이 그녀의 얼굴에 떨어졌다.

“세 번 말하고 싶지 않으니까, 사과해!”

양다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반항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반항할 여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가까스로 여기까지 왔으니 양다인은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 포기할 수 없었다.

‘언젠가 난 그들에게 이 고통을 되돌려줄 거야!!’

양다인은 억울함을 삼키며 떨리는 입술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제대로 만들지 못했어요!”

정창만이 말했다.

“안 들린다.”

“죄송합니다!!”

양다인은 큰 소리로 다시 사과했다.

정창만은 콧방귀를 뀌며 말을 계속하려던 참에 집사가 휴대전화를 꺼내는 것을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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