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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기다려

유준이 돌아오지 않은 틈을 타서 현욱은 나팔처럼 기범에게 많은 것을 설명했다.

그것을 들은 기범은 놀라움에 입이 쩍 벌어졌다.

“유준이가 그렇게 고통스러웠는데, 넌 왜 나한테 아무 말도 안 한 거야!”

기범은 현욱을 원망했다.

“너 휴대폰을 볼 수 있긴 한 거야? 갇혀서 매일 예절 훈련이나 받는 사람이.”

기범은 머리를 긁적였다.

“이런, 전에는 내가 철이 없었어. 이제 우리 같이 유준이 좀 돕자!”

“넌 하영 씨의 두 아이에게서 손을 쓸 수 있어.”

“뭐? 강하영에게 아이가 있다니?!”

현욱은 기침을 했다.

“희민이는 하영 씨의 아들이고, 세희와 세준도 유준의 아이들이야…”

현욱은 그들의 관계를 대충 설명했다.

“맙소사!”

기범은 혀를 찼다.

“내가 그렇게 많은 소식을 놓쳤다니!!”

‘안 돼!’

‘난 친구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을 거야!’

‘절대로 친구의 아이들과 아내를 밖에 내버려 둘 순 없어!’

아크로빌.

세준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는데, 분명히 짜증을 내고 있었다.

“젠장!”

세준은 작은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이 사람 도대체 누구야?! 왜 이렇게 교활한 거지?!”

희민은 가슴이 떨리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세준아, 욕하면 안 돼.”

세준의 작은 얼굴이 어두워졌다.

“반나절 만에 또 그렇게 많은 가짜 ip주소가 나왔어! 이건 전혀 한 사람이 조종할 수 있는 게 아니야!”

희민은 그를 위로했다.

“조급해하지 마. 아마 상대방도 우리를 따돌리려고 애가 타고 있을 거야.”

“난 국내에서 이렇게 대단한 해커를 본 적이 없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전혀 모른단 말이야! 넌 방화벽을 몇 번이나 회복했지? 하지만 그는 한방에 돌파하지 않았고, 마치 고의로 우리를 놀리는 것 같아.”

“요 며칠 더 이상 조사하지 마.”

희민의 눈동자가 약간 어두워졌다.

“왜?”

세준은 납득이 가지 않았다.

“넌 설마 이 사람을 하루라도 빨리 찾아내고 싶지 않은 거야?”

희민이 분석했다.

“우리가 조급해해도 소용없어. 상대방은 충분히 많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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