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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우리 이제 어떡하면 좋을까?

‘설마 오빠와 관계가 있는 건 아니겠지?’

“하영아, 너 내 말 듣고 있는 거야?”

인나는 큰소리로 그녀를 원망했다.

하영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더니 얼른 대답했다.

“그럼, 단지 다른 일 좀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야.”

“그래.”

인나를 집에 데려다준 후, 하영은 예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예준이 전화를 받았고, 그의 피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영아.”

하영은 눈썹을 찌푸렸다.

“오빠? 왜 그래요? 엄청 피곤한 것 같은데.”

예준은 쓴웃음을 지었다.

“난 괜찮아, 너 지금 어디야?”

“집에 가는 길이에요. 왜요?”

“그래, 이따 너 찾으러 갈게.”

하영이 아크로빌에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예준도 도착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재에 들어가서 앉았다.

예준은 수염조차 다듬지 않았고 무척 의기소침해 보였다.

하영은 걱정을 금치 못하고 물었다.

“오빠,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요 며칠 잠을 잘 못 잔 거예요?”

예준은 고개를 저었다.

“하영아, 네가 한 번 말해 봐. 우리 이제 어떡하면 좋을까?”

하영은 그의 말에 멍해졌지만, 은근히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오빠, 할 말 있으면 그냥 해봐요.”

하영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예준이 말하기를 기다렸다.

예준은 핏발이 선 눈을 뜨며 말했다.

“아버지의 일, 이미 다 조사해냈어. 정창만이 아버지를 죽인 게 확실해.”

그는 두 다리에 놓인 두 손을 순식간에 주먹으로 꽉 쥐더니 눈에는 증오가 뚜렷하게 비쳤다.

예준의 말을 듣자, 하영은 충격에 어안이 벙벙해졌고, 머릿속은 계속 윙윙거리는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확, 확실한 거예요?”

하영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

비록 그녀는 이미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막상 진실을 듣고 나니 하영은 여전히 충격을 받았다.

예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모든 증거를 다 찾았거든. 그러나 지금 문제의 관건은 어떻게 정창만을 넘어뜨려야 한다는 거야.”

“신고해요!”

하영은 흥분해하며 말했다.

“대가를 치르게 해야죠!!”

“하영아.”

예준은 심각한 표정으로 하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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