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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언제부터 미행했지?

“우리 부모님 때문에 날 봐준다고?? 네가 뭔데?”

소희원이 웃었다.

“넌 그냥 남자를 꼬시기 좋아하는 여자일 뿐이잖아! 착한 척, 순진한 척해가며 그들 모두를 속였고!”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하영이 남자를 꼬시다니? 네가 찍은 그 사진이 증거라도 된다 이거야?!”

인나는 순식간에 폭발했다.

“이 사진 한 장이면 충분히 증명할 수 있잖아?”

“이 사진은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어. 넌 사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 남자가 널 안은 건 사실이지 않나?”

소희원이 되물었다.

“헐.”

인나는 얼굴이 새빨개졌다.

“어쩜 너 같은 시비를 가리지 않고 함부로 남을 모욕하는 사람이 있을 수가 있지!”

하영은 인나를 달랬다.

“화내지 마, 그러다 애 떨어질라.”

인나는 배를 만지며 의자에 기대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눈빛은 소희원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하영은 고개를 돌려 소희원을 마주했다.

“소희원, 우리 사이에 무슨 오해가 있는 거 아니야?”

“당연히 있지!”

소희원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넌 유준 오빠를 배신했잖아!”

“나와 정유준 씨는 지금 사귀는 사이가 아니고. 아마 앞으로도 함께 하지 않을 거야.”

하영은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나 소희원은 멍해졌다.

“그, 그게 무슨 뜻이야?”

“넌 이것만 알고 있으면 돼. 만약 내가 정말 정유준 씨와 사귀었다면 절대로 그를 배신하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난 지금 솔로이니, 나에게도 선택할 권리가 있는 거 아닌가?”

소희원은 입술을 오므리며 달갑지 않게 말했다.

“그래! 하지만 유준 오빠는 널 좋아한단 말이야!”

“그 남자가 나를 좋아한다고 해서 난 다른 남성 친구와 접촉할 수 없는 거야? 누가 이런 규정을 내린 거지?”

하영이 그녀에게 물었고, 소희원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럼 만약 너라면, 한 남자가 널 무척 좋아하고 또 너와 사귀고 싶은데, 넌 그의 고백을 받아들이지 않았어. 그럼 그게 바람둥이인 거야?”

소희원은 입을 삐죽거렸다.

“날 좋아하는 것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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