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88화 아이가 더 중요해

“세희야, 반나절 정도 시간을 줘. 그럼 오빠가 함께 놀아줄게.”

세희는 두 사람 곁으로 다가가 컴퓨터를 힐끗 보았는데, 또 그녀가 알아볼 수 없는 문자인 것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앞으로 세희는 오빠들과 함께 놀 시간이 없을 텐데. 나랑 놀아주지도 않고.”

세희는 억울했다.

“왜 시간이 없어?”

희민이 묻자, 세준도 따라서 몸을 돌리더니 눈썹을 찌푸렸다.

“장난꾸러기가 우리의 곁에서 소란을 피우지 않는 건 아주 기쁜 일 아닌가?”

세희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세준 오빠 정말 나빠! 지금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하는 거야?”

세준은 어깨를 으쓱했다.

“내가 무슨 말을 했다고. 네가 아무리 바빠도 매일 집에 돌아와야 하지 않겠어?”

세희는 화가 나서 바닥에 앉더니 다리를 감았다.

“엄마가 그랬는데, 난 앞으로 무슨 기술을 배울 거래!”

“기술?”

희민은 잠시 침묵했다.

“예술을 말하는 건가? 그건 확실히 세희와 어울리는 것 같군.”

“뭐가 어울려?”

세준은 비웃었다.

“얘 음치야.”

“그림도 잘 그리는 것 같은데.”

“고양이를 쥐처럼 그리는 게 뭐가 잘 그린다는 거야.”

“그럼 악기를 배워도 될 것 같은데.”

세준은 크게 웃었다.

“얘는 리듬감이 없어.”

“춤은?”

“몸치야.”

‘음, 나도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것 같아.’

세희는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

“정말 괘씸해!! 이 나쁜 오빠야! 오늘 나한테 제대로 맞고 싶나 보지!!!”

세희는 세준 앞으로 달려가더니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 세준은 막았지만 반격하지도 심지어 화가 나지도 않았다.

“자자, 됐어.” 세준은 그녀를 달랬다.

“우리 정말 바빠서 그래. 끝나면 내가 아이스크림 사줄게.”

세희는 지쳐서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정말 바쁜 거야? 나 몰래 게임하는 거 아니지?”

희민은 세준을 도와 설명했다.

“정말이야, 세희야. 이건 아주 중요한 일이야.”

세희는 약간 주눅이 들었다.

“그래, 알았어…”

말이 끝나자 세희는 문을 향해 걸어갔다.

떠나기 전, 그녀는 다시 두 사람을 바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