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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수술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니겠지

“내가 그런 일 일어나게 할 것 같아?”

유준은 코웃음을 쳤다.

“난 제대로 준비를 할 거야.”

현욱은 감탄했다.

“이야, 여자를 위해 친아버지를 감옥에 보낼 수 있는 사람도 아마 너밖에 없을 거야.”

“그 사람은 그럴 자격이 있긴 한 거야?”

유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될 자격이 없어!”

현욱은 침묵했다.

사실 유준의 말도 틀린 것은 아니다. 정창만은 유준을 자신의 아들이라 생각한 적이 전혀 없었고, 그저 영원히 유준을 이용하고 싶었을 뿐이다!

지금 정주원도 회사에 들어왔으니, 아마 앞으로 그가 유준의 자리를 대신할지도 모른다.

현욱은 마음속으로 자신의 친구를 위해 안타까움을 느꼈다.

병원 밖.

소희원은 부진석이 차에 올라타는 것을 보고 황급히 오늘 새로 빌린 차를 발동하여 바싹 따라갔다.

그렇게 따라가다가 진석은 갑자기 한 골목 어귀에서 멈추었다.

소희원은 의문이 생기더니 휴대전화를 챙겨 차에서 내리려고 했고, 이때 골목에서 캡모자를 쓴 남자가 걸어 나왔다.

진석이 그 사람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남자는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두 사람은 함께 골목으로 들어갔다.

소희원은 급히 차 문을 열더니 진석을 바짝 따랐다.

두 사람이 낡은 건물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소희원은 예준에게 위치를 보낸 후 얼른 위층으로 따라갔다. 복도에는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어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다.

소희원은 진석처럼 깨끗한 사람이 이런 곳에 찾아온 이유를 상상할 수 없었다.

몇 걸음 걷자, 소희원은 머리를 내밀더니 위쪽을 바라보았다.

이때, 발자국 소리가 멈추었고 문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희원은 소리가 나는 방향을 자세히 분별한 다음, 문이 닫힐 때, 몸을 숙여 그 방문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가방에서 도청하는 도구를 꺼내 문에 바짝 붙어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그러나 한참이 지나도 소희원은 그들의 말소리를 듣지 못했고, 그저 가볍게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

약 몇 분 후, 진석의 목소리가 울렸다.

“이것만으로는 아직 부족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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