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진은 경악했다.“세 아이에게 먹이려는 거 아니었어?”“넌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양다인은 임수진을 욕했다.“내가 어찌 감히 정유준을 건드리겠어?! 지금 내가 미친 거야 아님 네가 미친 거야?!”임수진은 눈살을 찌푸렸다.“정유준과 강하영의 관계는 보통이 아니라서, 네가 그녀의 두 아이에게 손을 댄 일이 정유준에게 알려지면 너도 무사하진 못할 거야.”“나는 그렇게 많은 것을 신경 쓰고 싶지 않아!”양다인은 이를 악물었다.“강세준 그 녀석이 날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만들었으니 반드시 죽어야 해!”임수진은 묵묵히 양다인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자꾸만 양다인에게 심리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그녀는 감히 이런 말을 하지 못했다.양다인과 헤어진 후, 임수진은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하영은 이미 회복되어서 회사에 출근했기에 임수진은 서류를 들고 하영을 찾아갔다.문을 두드리고 사무실로 들어간 후, 임수진은 손에 든 서류를 하영에게 건네주었다.“사장님, 이 서류부터 훑어보시죠.”하영은 받은 다음 간단하게 읽어보았다.“훈련?”임수진은 고개를 끄덕였다.“지금 비서실에 있는 비서들은 능력이 표준에 도달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제대로 된 훈련을 받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하영은 웃으며 말했다.“넌 이 일에 정말 신경을 쓰고 있군.”“제가 해야 할 일인 걸요.”하영은 서류에 자신의 이름을 사인했다.“재무부에 미리 말할 테니까 곧 자금이 들어올 거야. 그러나 훈련은 팀을 짜서 제각기 진행했으면 좋겠어. 그렇지 않으면 인원이 부족할 수 있거든.”“저 혼자서도 충분합니다.” 하영은 여전히 부드럽게 웃었다.“그럼 너무 피곤하지 않겠어?”“아니요, 인사팀에 있을 때보다 훨씬 편한걸요.”“그럼 한동안 수고 많겠어.”임수진이 떠난 후, 하영은 웃음을 거두었다.그녀는 임수진이 자신의 비서를 전부 따돌리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그러나 상대방이 이미 움직이기 시작한 이상, 하영은 시시각각 경계를 해야 했다.하영은 자신
“세희야, 반나절 정도 시간을 줘. 그럼 오빠가 함께 놀아줄게.”세희는 두 사람 곁으로 다가가 컴퓨터를 힐끗 보았는데, 또 그녀가 알아볼 수 없는 문자인 것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앞으로 세희는 오빠들과 함께 놀 시간이 없을 텐데. 나랑 놀아주지도 않고.” 세희는 억울했다.“왜 시간이 없어?”희민이 묻자, 세준도 따라서 몸을 돌리더니 눈썹을 찌푸렸다.“장난꾸러기가 우리의 곁에서 소란을 피우지 않는 건 아주 기쁜 일 아닌가?”세희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세준 오빠 정말 나빠! 지금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하는 거야?”세준은 어깨를 으쓱했다.“내가 무슨 말을 했다고. 네가 아무리 바빠도 매일 집에 돌아와야 하지 않겠어?”세희는 화가 나서 바닥에 앉더니 다리를 감았다.“엄마가 그랬는데, 난 앞으로 무슨 기술을 배울 거래!”“기술?” 희민은 잠시 침묵했다.“예술을 말하는 건가? 그건 확실히 세희와 어울리는 것 같군.”“뭐가 어울려?” 세준은 비웃었다. “얘 음치야.”“그림도 잘 그리는 것 같은데.”“고양이를 쥐처럼 그리는 게 뭐가 잘 그린다는 거야.”“그럼 악기를 배워도 될 것 같은데.”세준은 크게 웃었다. “얘는 리듬감이 없어.”“춤은?”“몸치야.”‘음, 나도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것 같아.’세희는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정말 괘씸해!! 이 나쁜 오빠야! 오늘 나한테 제대로 맞고 싶나 보지!!!”세희는 세준 앞으로 달려가더니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 세준은 막았지만 반격하지도 심지어 화가 나지도 않았다.“자자, 됐어.” 세준은 그녀를 달랬다.“우리 정말 바빠서 그래. 끝나면 내가 아이스크림 사줄게.”세희는 지쳐서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정말 바쁜 거야? 나 몰래 게임하는 거 아니지?”희민은 세준을 도와 설명했다.“정말이야, 세희야. 이건 아주 중요한 일이야.”세희는 약간 주눅이 들었다. “그래, 알았어…”말이 끝나자 세희는 문을 향해 걸어갔다.떠나기 전, 그녀는 다시 두 사람을 바
유준은 아크로빌에 도착했고, 막 내리려던 참에 핸드폰이 울렸다.정주원의 전화인 것을 보고 그의 표정은 갑자기 차가워졌다.그렇게 생각도 하지 않고 유준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그러나 차 문을 열자마자 정주원은 또다시 전화를 했다.유준은 인내심이 바닥났고, 연결을 한 후 분노를 억제할 수없이 고함을 질렀다.“정주원, 죽고 싶으면 그냥 말해!”정주원은 오히려 차분하게 말했다.“유준아, 그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면서, 왜 아직도 나한테 화를 내고 그래?”“네가 하루라도 죽지 않으면 난 차분해질 수 없거든!”유준은 노발대발하며 말했다.“허허.” 정주원은 웃으며 말했다.“나도 단지 너에게 회사 고위층이 방금 너의 태도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단 것을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야.”“내가 왜 그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거지?”유준이 반문했다.“너 정말 자신의 성질을 억제할 수 없구나. 유준아, 너 계속 이러면 앞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될 거야.”“꺼져!” 유준은 버럭 했다.“두 번 말하게 하지 마!”“내가 어떻게 꺼질 수 있겠어? 난 네가 권력들을 잃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데. 그래야 난 만족할 수 있거든.그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은 모습이 얼마나 낭패스러웠는지 잊은 거야? 난 다시 한번 보고 싶은데.”“정주원!!”유준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너 정말 죽고 싶은 거야!!”“그래!” 정주원은 음산하게 웃었다.“네가 날 죽이기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 절대 실망시키지 마!”유준은 전화를 끊었고, 눈동자에 분노가 번쩍였다.시원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대표님, 이런 사람을 상대하실 필요가 없어요. 어차피 그 사람도 오래 살지 못하니까요.”유준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그의 손에는 지금 무슨 프로젝트가 있지?”시원은 침을 삼키며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이, 이틀 전에 놀이공원 재건 프로젝트를 따냈다고 들었습니다.”유준은 눈빛이 싸늘해지더니 머릿속에 자신의 어머니가 추락한 참상이 스쳐 지나갔다.그는 가슴에 날카로운 칼이 꽂힌 듯 답답하
지난번에 유준은 이 부적 때문에 하영과 다투기도 했다.그는 더욱 세게 눈살을 찌푸렸다.“세희야, 이런 거 끼지 마. 세균이 있을 수 있어. 만약 목걸이를 좋아한다면 내가 예쁜 걸로 사줄게.”“싫어요!” 세희는 바로 그를 거절했다.“세희는 이 목걸이가 좋아요. 이거 쓰고 있을 때, 난 꿈을 꾸기도 했어요!”“꿈?” 유준은 얼른 물었다.“무슨 꿈이지?”세희는 달콤하게 웃기 시작했다.“선녀 언니가 아주 예쁜 이모와 함께 날 찾아와서 같이 노는 꿈이요! 언니의 곁에는 심지어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어요! 온몸이 새하얀 강아지가 얼마나 얌전하고 귀여운지, 난 그와 놀기를 아주 좋아했어요!”유준은 단지 불가사의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이 부적과 꿈을 꾸는 게 무슨 관계가 있는 거지?’“자주 이 꿈을 꾸는 거야?”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부적을 낀 후, 세희는 매일 밤 이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하지만… 선녀 언니랑 이모가 하는 말이 좀 이해가 안 돼요…”세희가 한 말들은 유준에게 있어 너무 터무니없었다. 그러나 세희가 이렇게 기뻐하는 것을 보고 유준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다만, 세희가 스승님을 모시려는 이 일에 대해 하영은 왜 그와 상의하지 않았을까?그가 아직 아버지의 신분으로 하영과 세희에 관한 일을 상의하지 못하다 해도 그녀는 이렇게 쉽게 결정을 내리면 안 됐다!이것은 결국 세희의 미래와 관련됐기 때문이다!아크로빌.점심 먹을 때, 주희는 아이들을 불러서 밥 먹으라고 했다.그녀는 방문을 열어 세준과 희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제 내려와서 밥 먹자.”말이 끝나자 그녀는 방을 힐끗 훑어보았다.“세희는?”세준과 희민은 모두 고개를 돌려 주희를 바라보았다.“아래층에 아무도 없어요?” 세준은 긴장하기 시작했다.희민도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정원은요?”주희는 수상함을 깨닫고 급히 아래층으로 내려가 경호원을 찾아갔다.세준과 희민도 따라서 황급히 아래층으로 뛰어내렸다.주희는
“아… 네, 알, 알겠어요.” 주희는 우물쭈물하며 대답했고, 하영은 바로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다.“왜 그래?”“아, 아니에요!” 주희는 가슴이 찔렸다.“저 지금 아이들 장난감 치우고 있으니까 먼저 끊을게요!”“그래.”전화를 끊은 후, 주희는 놀라서 얼른 위층으로 뛰어올라갔다.방문을 열자, 그녀는 두 아이에게 말했다.“망했어. 너희 엄마가 곧 돌아올 텐데. 세희는 아직이야? 이거 어떡하지??”두 아이의 안색이 변하더니 희민은 얼른 유준에게 문자를 보냈다.그러나 이때, 유준 역시 세희를 데리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세희와 이야기를 나누던 그는 좌석에 놓인 휴대전화를 보지 못했다.유준이 답장을 하지 않자, 희민은 또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결국 아무도 받지 않았다.희민은 눈썹을 찌푸리며 핸드폰을 내려놓았다.“아빠가 안 받아.”“돌아오는 길일 수도 있어. 세희가 소란을 피워서 못 들은 거야.”“그럼 지금 돌아오면 하영 언니와 부딪치지 않을까…”주희는 걱정해하며 물었다.세준은 상관없었기에 침착하게 뒤에 있는 의자에 기대었다.“어차피 욕먹는 사람은 세희가 아니라 그 사람일 뿐이죠.”희민은 어이없어하며 세준을 바라보았다.“우리 두 사람도 따라서 욕을 먹지 않을까?”세준은 작은 손이 떨렸다.“에이… 설마.”차 안.세희는 놀다 지쳐서 유준의 다리에 엎드려 꾸벅꾸벅 졸았고, 유준은 세희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세희야, 졸려?”세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하품을 했다.“좀 자고 싶어요…”유준은 손목시계를 보았다.“이제 곧 도착할 텐데. 좀만 더 버티고 돌아가서 자지 그래?”세희는 몸을 뒤척이며 눈을 감았고, 앵두 같은 입술로 중얼거렸다.“좀만 잘래요…”유준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그래.”말을 마치자마자 세희는 깊이 잠이 들었다.10분 뒤.유준은 아크로빌에 도착했고, 세희를 안고 별장으로 들어가려 할 때, 하영의 차도 따라서 들어왔다.유준의 차가 정원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하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그리고 유준은 몸을 돌리더니 하영의 손을 잡고 위층으로 올라갔다.하영은 힘껏 발버둥 치며 말했다.“정유준 씨, 할 말 있으면 아래층에서 해요! 위층으로 올라갈 필요 없다고요!”그러나 유준은 그녀를 놓아줄 의사가 조금도 없었고, 곧바로 하영의 방에 들어갔다.문이 닫히자, 유준은 하영을 바라보았다.“네가 나에게 설명해야 하지 않겠어? 왜 아이가 어릴 때부터 이런 쓸데없는 것을 믿게 하는 거지?”하영은 아픈 손목을 비비며 말했다.“난 당신에게 설명할 필요가 없어요!”유준은 눈살을 찌푸렸다.“강하영, 나에게 화풀이하고 싶어도 아이의 일생을 가지고 장난치지 마!”“내가 세희의 일생을 가지고 장난을 칠 것 같아요?”하영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당신은 그날 묘지에서 돌아온 후, 세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르잖아요!”유준은 바로 물었다.“무슨 일 일어났는데?”하영은 유준이 끝까지 캐묻는 것을 보고 그저 그 며칠 세희에게 일어난 일을 말해줄 수밖에 없었다.처음에 유준은 멈칫하더니 뒤이어 엄숙한 말투로 물었다.“왜 진작에 나에게 말하지 않았어?”“당신에게 말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하영은 코웃음을 쳤다.“아마 오늘처럼 날 의심하겠죠! 심지어 세희의 병을 질질 끌 수도 있고!”유준은 잠시 침묵했다.“이런 일들은 확실히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희를 그곳에 보낼 순 없어.”“내가 그러고 싶은 줄 알아요?” 하영은 저도 모르게 대답했지만, 문득 이상함을 알아차렸다.“당신 지금 왜 내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거죠?”유준은 시선을 옮겼다.“그런 거 아니야!”하영은 어이가 없었다.“그럼 이제 그만 돌아가요!”유준은 또다시 하영을 바라보았다.“아직도 화가 안 풀린 거야?”하영은 웃으며 말했다.“내가 당신이 나를 강제로 병원에 끌고 간 일을 잊을 수 있을 것 같아요?”“내가 사과할게, 미안해!”유준이 나지막이 말했다.“나에게 상처를 준 후에야 사과하다니, 내가 당신을 용서할 것 같아요?”
한밤중에, 그것도 큰비를 무릅쓰고 한강공원에 들어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예준은 휴대전화를 꽉 쥐며 눈빛에는 끝없는 한기를 뿜어냈다.‘범인은 정창만 그 사람이 틀림없어!!’‘이제 증거가 생겼으니 인증이 부족하군!’‘무슨 수를 쓰든 난 그 인증을 찾아낼 거야!’3일 후, 토요일.인나는 아침 일찍 하영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과 함께 출산검사를 하러 가자고 했다.하영은 아이들을 주희에게 맡긴 다음, 인나를 데리러 갔다. 인나는 차에 오르자마자 중얼거리기 시작했다.“하영아, 나 정말 화나 죽겠어! 현욱 씨는 평소에 날 엄청 잘 챙겨주었는데, 지금 자신의 친구가 돌아왔다면서 날이 밝기도 전에 외출을 한 거야!”하영은 시끄러운 분위기 속에서 정신을 좀 차렸다.“무슨 친구라고 말 안 했어?”인나는 입을 삐죽 내밀었다.“말한 것 같지만, 난 잘 듣지 못했어. 무슨 기범이라고 한 것 같아.”하영의 머릿속에 바로 한 사람이 떠올랐다.“육기범.”“맞아!”인나가 말했다.“바로 육기범이야. 외국에서 금방 돌아왔다고 들었어.”하영은 유준의 친구에게 관심이 없었다.“그럼 그냥 현욱 씨가 바람 좀 쐬러 나갔다고 생각해. 병원은 내가 같이 가주면 되니까.”인나는 하영의 팔을 껴안았다.“역시 우리 하영이 제일 좋다니깐!”하영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빨리 이 손 놔, 나 지금 운전하고 있잖아.”10분 뒤.하영과 인나 두 사람은 병원에 도착했다.그러나 공교롭게도 그녀들은 접수처에서 양다인을 만났다.인나는 그녀를 보자마자 눈을 부라리기 시작했다.“정말 짜증 나. 왜 아침부터 이 재수 없는 여자를 만난 거지!”“그 여자 상관하지 말고 우리의 일만 잘 처리하면 돼.”인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배를 만졌다.“아기야, 보지 마. 그런 사람 보면 눈이 더러워질 거야!”하영은 참지 못하고 웃었다.“아기가 뱃속에 있는데 어떻게 볼 수가 있겠어.”“그래도 나의 분노와 역겨움을 느낄 수 있겠지!”두 사람이 줄을 서자, 양다인은 마침 몸을 돌렸다.
기범은 머리를 뒤로 넘기며 말했다.“당연하지, 내가 외국에서 강제로 얼마나 많은 예의를 배웠는데!”말이 끝나자 기범은 유준을 바라보았고, 또 고개를 숙여 사방을 둘러봤다.“유준아, 내 양아들은?!”“네 양아들?” 현욱은 항의했다.“희민인 내 양아들이야!”“뭐?!” 기범은 콧방귀를 뀌었다.“희민이의 이름은 내가 지어준 것인데, 너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거지?”현욱은 앞으로 다가가더니 기범의 목을 졸랐다.“나와 싸우고 싶은 거야?!”기범은 큰소리치며 말했다.“덤벼 봐! 내가 무서워할 줄 알아!”잘생긴 얼굴을 가진 유준은 안색이 어두웠다.‘공항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이 두 사람은 대체 뭐 하자는 거야??’유준은 창피함에 몸을 돌려 입구로 걸어갔고, 기범과 현욱 두 사람은 얼른 소리를 질렀다.“유준아, 어디 가!”그러나 유준의 발걸음은 갈수록 빨라졌다.점심, 레스토랑에서.유준은 기범을 환영하기 위해 특별히 룸 하나를 예약했다.몇 사람은 술을 좀 마시자,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다.“유준이, 강하영이 돌아왔다며? 심지어 네가 그녀를 쫓고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이야?”유준은 현욱을 쏘아보았다.“얘가 말한 거지?”기범은 고개를 끄덕였다.“넌 채팅도 하지 않으니 현욱 말고 또 누가 있겠어.”현욱은 기범을 향해 눈짓을 하더니 더 이상 묻지 말라고 표시했다.그러나 기범은 현욱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영문을 몰랐다.“현욱아, 너 눈이 왜 그래? 먼지라도 들어갔어?”‘이 자식은 어쩜 이리 호흡을 맞출 줄 몰라!’‘출국을 했더니 완전히 바보가 괬어!’유준은 현욱을 힐끗 바라보았다.“넌 매일 아주 한가한 것 같아.”현욱은 헤헤 웃으며 말했다.“아이고, 유준아, 난 딱 그 말밖에 안 했어. 다른 것은 말한 적이 없다고.”기범은 계속해서 물었다.“유준아, 그럼 지금 강하영 씨와 다시 사귀기 시작한 거야? 언제 같이 모이자…”“풉-”기범이 말을 마치자, 현욱은 금방 마신 술을 바로 뿜어냈다.유준은 이마에 핏줄이 드러나더니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