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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다 돈 때문이잖아

“그건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세준이 말을 이었다.

“그래도 조심하세요, 엄마.”

하영은 몸을 벽에 기대며 대답했다.

“엄마도 알아. 별다른 일 없으면 회사에서 나가지 않을 거야.”

세준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입을 열었다.

“엄마가 김제를 떠나기 전에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는 거예요.”

하영의 눈빛이 흔들리더니, 안색마저 약간 창백해졌다.

“세준아, 너 뭘 알고 있는 거야?”

세준은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두 손으로 키보드를 두드렸다.

“엄마, 제가 영상 하나를 보내드릴게요.”

말이 끝나자마자 하영의 휴대폰이 진동했고, 세준이 보내온 영상을 클릭했다.

잠시 영상을 보던 하영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세준에게 물었다.

“세준아, 이 영상 어디서 얻은 거야?”

“희민이가 찾아낸 건데 저한테 보내달라고 했거든요. 네티즌들의 정보 발굴 능력을 너무 무시하지 마세요. 엄마, 이 영상이 반격할 수 있는 무기가 될 거예요.”

하영은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거 아주 중요한 영상이니까, 만약 그 일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시기를 봐서 유용하게 써먹을게.”

그러자 세준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

“저는 엄마가 이 어려운 시기를 꼭 이겨낼 것이라 믿어요.”

아들에게 인정받자 하영도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세준아, 현욱 아저씨 말 잘 들어야 해.”

세준은 어색하게 웃으며 뒷머리를 매만졌다.

“사실 저희 아빠한테 와 있어요…….”

그 말에 하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기자들이 너희들을 봤어?”

“아니요.”

세준은 화면을 움직여 주변 환경을 비췄다.

“여기 보안 시스템도 잘돼 있고, 경호원도 많아서 아무도 우릴 발견하지 못했어요. 게다가 시내에서 2시간 거리에 있거든요.”

하영은 그곳이 어딘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예전에 유준과 함께 와인 가지러 갔던 노아 와이너리인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히려 그 사람이랑 있다니까 안심이네. 엄마가 이번 일 다 해결하면 데리러 갈게. 참 세희는?”

그러자 세준의 표정이 굳어졌다.

“아마 지금 방에서 도우미가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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