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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따라다니라고 전해

캐리는 잠시 굳은 표정으로 뻘쭘한지 코를 매만졌다.

“그러게 왜 수상하게 굴어?”

하영은 코코넛 주스를 내려놓고 입꼬리를 올렸다.

“캐리, 나 옷 세 벌만 준비해 줘.”

캐리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어떤 스타일로?”

“캐쥬얼로 두 벌, 그리고 예복 한 벌. 예복은 화려한 레드일 수록 좋아. 그리고 메이크업아티스트 한 명 붙여줘.”

하영의 말에 캐리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뭐 하려고?”

하영은 시간을 확인하고 대답했다.

“내일 소진 그룹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려고.”

“너 미쳤어? 지금이 어떤 시기인데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아주 뭇매를 맞으려고 작정했어?”

캐리가 째려보자, 하영은 말없이 웃기만 했고, 그 표정에서 캐리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너 설마…….”

“맞아.”

하영은 캐리의 말을 끊었다.

“이제 판을 뒤집을 때가 온 거야!”

……

섣달그믐날.

소진 그룹 100주년 기념행사.

초대를 받은 유명인들은 오후 5시까지 김제에서 제일 호화로운 호텔로 향했다. 호텔 밖에는 경호원들이 양쪽으로 줄을 쫙 지어 서 있었고, 다수의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와서 연회에 참석한 재벌가들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들은 모두 얼굴에 가면을 쓰고 있었다.

호텔 파우더룸.

스타일리스트가 양다인에게 꼼꼼하게 메이크업을 해주고 있었고, 화려한 예복은 눈부신 미모를 돋보이게 해주었다.

그때 소백중이 환하게 웃는 얼굴로 파우더룸에 들어서더니, 갓 피어난 꽃처럼 아름다운 양다인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우리 다인이, 오늘 정말 예쁘구나.”

그 말에 양다인은 고개를 돌려 소백중을 발견하고,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웃으며 다가갔다.

“할아버지, 그런 칭찬은 안 하셔도 돼요.”

소백중은 양다인의 손을 잡으며 입을 열었다.

“우리 다인이 이렇게 어떻게 칭찬을 안 할 수 있어?”

양다인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소백중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할아버지, 잃어버린 저를 찾아 주시고, 또 이렇게 좋은 것만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소백중은 흐뭇한 표정으로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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