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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저와 춤 한 곡 추시겠어요?

캐리는 하영에게 얼굴을 닦으라고 물티슈를 건넸다.

“네가 나한테 미리 큰 모자를 준비하라고 해서 정말 다행이야. 아니면 머리가 아주 엉망이 됐겠네.”

하영은 티슈를 받으며 입을 열었다.

“실검 1위에 올랐는지 확인해 봐.”

“지금 실검 확인할 기분이 들어?”

캐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일단 너부터 좀 챙기는 게 어때?”

하영은 그런 캐리를 무시하고 휴대폰을 꺼내 실검을 확인하더니, 1위를 차지한 것을 보고 입꼬리를 올렸다.

‘100주년? 절대 쉽게 열리게 할 수는 없지.’

하영은 또 예준에게 문자를 보냈다.

[내가 얘기한 물건 전부 분비했지?]

그러자 예준에게서 빠르게 답장이 날아왔다.

[걱정 마. 네가 오기만 기다리고 있으니까.]

하영의 눈가에 어둠이 비쳤다.

[오빠, 이번 일이 지나면 소백중도 아마 큰 충격을 받게 될 거야.]

[할아버지도 자기가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을 했는지 아셔야지.]

하영은 입술을 깨물고 휴대폰을 내려놓은 뒤 창밖을 바라보았다.

‘이번엔 꼭 성공해야 돼!’

20분 뒤, 하영은 캐리가 통째로 빌린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의류 매장에 들어가, 10분 만에 드레스를 갈아입고 메이크업을 마쳤다.

파우더룸에서 나오는 하영을 발견한 캐리는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강하영은 원래도 예뻤지만, 오늘 붉은 립스틱을 칠한 그녀의 모습은 카리스마를 더해주고 있었고, 빨간색 드레스는 눈처럼 새하얀 피부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었다.

캐리는 저도 모르게 감탄을 연발했다.

“G, 앞으로 빨간색만 입어! 오늘 완전 멋있어! 마치 복수의 여왕 같다니까!”

하영은 캐리를 흘기며 물었다.

“가면은?”

캐리는 얼른 손에 들고 있던 반쯤 얼굴을 가릴 수 있는 검은 색 가면을 건넸고, 가면을 쓴 하영은 캐리에게 팔짱을 끼고 입을 열었다.

“이제 가자.”

캐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얼굴에 가면을 쓴 뒤 하영과 함께 매장을 나서서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호원들을 거느리고 호텔로 향했다.

소예준이 준 초대장이 있었기 때문에 하영과 캐리는 순조롭게 호텔로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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