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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이 미친 여자를 끌어내!

무대 아래에서 술렁이는 얘기를 들은 소백중은 하영을 노려봤다.

“대체 누구시죠? 왜 저의 연회를 망치려는 겁니까?”

하영은 소백중을 향해 다가갔다.

“회장님께서 나이가 드셔서 어떤 일은 조작이 가능하다는 걸 모르시는 것 같은데, 양다인은 회장님 외손녀가 아니에요. 그런 정말 모든 주식을 외분인에게 넘길 생각입니까?”

“그게 무슨 헛소리야?”

양다인은 하영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경호원 어디있어? 당장 이 미친 여자를 끌어내!”

경호원이 꼼짝도하지 않는 것을 보자 양다인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소예준……, 소예준이 배치한 경호원들이구나! 지금 여기서 내 정체를 밝힐 생각이야?’

양다인은 온몸을 덜덜 떨며 겁에 질린 표정으로 하영을 응시했다.

“안 내려가?”

하영은 피식 웃으며 비웃었다.

“뭐가 겁나서 그래? 내가 증거라도 내 놓을까 봐?”

양다인의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내, 내가 할아버지 손녀가 아니라는 증거 있어? 만약 거짓말이면 소진 그룹을 적으로 돌리자는 거지!”

하영은 양다인에게 바싹 다가가 입을 열었다.

“어떤게 바로 증거인지 다 같이 한번 볼까?”

말을 마친 하영은 CCTV를 쳐다보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무대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인 채, 꼼짝도 하지 않고 무대 위 상황을 지켜보았다.

시간은 1분 1초가 흘러가고 있지만 뒤에 있는 스크린에는 아무 변화도 없었다.

그러자 하영의 표정도 점점 굳어가기 시작했다.

‘캐리와 오빠는 대체 뭐 하는 거야?’

“웃겨 죽겠네! 지금 정신병자가 여기서 미친 짓하고 있었던 거네.”

갑자기 무대 아래서 누군가 비웃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난 또 무슨 큰 일이라도 난 줄 알았는데, 그냥 소란이였어?”

“빨리 꺼져! 쪽팔리지도 않아?”

“자기가 뭐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아? 여기가 어딘줄 알고 소란을 피워?”

“소진 그룹을 적으로 돌리다니, 이제 넌 죽었어!”

무대 아래에서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소리와, 안색이 점점 하얗게 질리는 하영을 보고, 양다인은 순간 불안했던 마음이 싹 가셨다.

‘정말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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