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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0화 10억이나 뜯어냈잖아!

난원.

하영과 유준이 도착하자마자, 가정부가 두 녀석을 데리고 돌아왔다.

차에서 내린 하영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어깨에 붉은 망토까지 걸쳐 있는 세희를 보고 멍한 표정을 지었다.

세희는 평소에 편안한 옷을 입는 편인데, 며칠 안 본 사이에 갑자기 공주님으로 변했다.

시선을 느낀 두 녀석은 고개를 돌려 하영을 발견하고 기쁜 표정으로 뛰어왔다.

“엄마!”

“엄마, 오셨어요?”

세희가 제일 먼저 뛰어가 하영의 품에 안겼다.

“엄마, 너무 보고 싶었어요.”

하영은 몸을 숙여 세희를 않으려고 하자, 곁에 있던 유준이 한마디 했다.

“아직 쇄골 상처도 다 낫지 않았잖아.”

그대로 손은 허공에서 멈춰버렸고, 하영은 미안한 표정으로 세희를 바라보았다.

“세희야, 미안해. 아직은 안아줄 수 없을 것 같아.”

“괜찮아요, 엄마.”

세희는 고개를 쳐들어 하영을 보며 물었다.

“엄마, 제가 입은 옷 예쁘지 않아요?”

“예뻐…….”

“예쁜 척하지 마. 매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몇 번이나 거울을 확인하는지.”

세준이 뒤에서 걸어오며 투덜거렸고, 세희는 이를 부득부득 갈며 세준을 노려보며 입을 뗐다.

“나는 그냥 예쁜 척하는 것뿐이지만, 오빠는 10억이나 뜯어냈잖아!”

“10억?”

하영이 세준을 보며 진지한 어조로 물었다.

“세준아, 어떻게 된 일이야?”

세준의 눈꼬리가 움찔했다.

‘강세희 이 자식이…….’

“엄마.”

세준이 하영을 보며 입을 열었다.

“제가 10억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기어이 저한테 준 돈이란 말이에요.”

세준은 유준을 슬쩍 쳐다보았다. 혼자 물에 빠질 바에는 차라리 둘 다 같이 빠지는 게 좋다고 생각했. 세준의 배신에 유준은 할 말을 잃었다.

하영이 고개를 돌려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애한테 10억을 줬어요?”

세준이 담담한 어조로 해명하기 시작했다.

“맞아. 합리적인 요구였으니까.”

“무슨 이유이든지 간에, 애한테 그렇게 많은 돈을 주면 안 되죠.”

“아직 자기 아들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모양이네.”

하영은 순간 멍한 표정으로 세준을 보며 물었다.

“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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