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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우리 약혼해요

전화를 끊은 뒤 양다인은 김제 국제 아파트 주소를 주원에게 보냈다.

30분 후.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양다인은 비틀거리며 뛰어가 문을 열었고, 유준을 보자마자 빠르게 그의 품에 안겨 흐느꼈다.

“주원 씨, 나 너무 무서워요.”

주원은 여전히 차분한 눈빛으로 양다인의 등을 가볍게 두드려 주었다.

“우리 들어가서 얘기하는 게 어때요?”

양다인은 고개를 끄덕이고 주원을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두 사람은 소파에 앉았고, 양다인은 주원에게 찰싹 달라붙어 앉아 울먹이며 입을 열었다.

“주원 씨, 저 이제 어떡하면 좋아요.”

“지금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주원이 양다인의 어깨를 감싸며 얘기했다.

“일단은 피해 있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양다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주원의 말에 따랐다.

“내가 봤을 때 강하영을 상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주원이 분석하기 시작했다.

“생각을 바꿔보는 건 어때요?”

양다인은 자세를 고쳐 앉으며 물었다.

“어떻게요?”

“그건 다인 씨가 생각해 봐야죠.”

양다인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주원 씨, 나 이대로 참을 수 없어요.”

“정유준이 나를 모든 사람의 비난의 대상으로 만들었는데, 그래도 멀쩡히 지내고 있잖아요.”

“주원 씨는 다르죠. 정씨 집안이 뒷받침해 주고 있으니 그 사람들이 주원 씨한텐 함부로 하지 못하잖아요…….”

양다인이 눈물을 훔치며 얘기하자 주원이 입꼬리를 올렸다.

“그럼 내가 그 버팀목이 되어줄까요?”

주원의 말에 양다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주원 씨……, 그 얘기는…….”

“다인 씨.”

주원은 진지한 표정으로 양다인을 바라보았다.

“우리 약혼해요.”

입을 틀어막은 양다인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게 정말이에요?”

“그럼요.”

주원은 양다인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앞으로 내가 있으니까 아무도 다인 씨를 괴롭히지 못할 거예요.”

양다인은 앞으로 다가가 주원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마치 주원의 몸에서 안전감을 되찾으려는 듯 전보다 더 미친 듯이 주원의 입술을 탐했다.

두 눈을 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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