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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헛걸음하게 할 거야?

차의 흔들림이 멈추자 하영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몸을 일으켜 앉으며 입을 열었다.

“나 괜찮아요.”

하영은 경호원을 보며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이죠?”

경호원이 고개를 돌려 대답했다.

“타이어가 터진 것 같은데, 제가 내려가서 살펴보고 오겠습니다.”

“네.”

하영은 고개를 끄덕이고, 유준과 통화를 계속했다.

“타이어가 터진 것 같은데, 이따가 애들을 데리고 집으로 와줄 수 있어요?”

“지금 어딘데?”

유준이 말투에는 긴장감이 섞여 있었다.

“회사 근처에 있어요.”

“알았어.”

말을 마친 유준은 전화를 끊었고, 하영은 휴대폰을 넣은 뒤 차에서 내려 타이어 앞에 웅크리고 있는 경호원 곁으로 다가가 물었다.

“타이어가 터졌어요?”

하영의 물음에 경호원이 몸을 일으키며 대답했다.

“네, 견인차 불러야 할 것 같은데, 잠시 차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경고 표지판 세워두는 거 잊지 마세요.”

“네.”

다시 차에 오른 하영은 견인차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때 진석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하영이 전화를 받자 진석의 부드러운 어조가 흘러나왔다.

“하영아, 축하해.”

하영은 웃으며 일부러 농담을 던졌다.

“진석 씨한테 소식이 느리게 도착하나 봐.”

그러자 진석이 웃으며 대답했다.

“미안, 나 실검 잘 확인 안 하는 거 알잖아. 병원에서 복직해도 된다는 전화를 받지 않았으면 몰랐을 거야.”

“이제 복귀하는 거야?”

하영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래. 내가 전화한 건 일단 어려운 일에서 벗어난 거 축하해 주기 위해서고, 두 번째는 나한테 보상할 필요 없다는 걸 얘기해 주기 위해서 전화했어.”

하영은 얼굴을 붉히며 약간 어색하게 입을 열었다.

“진석 씨가 병원에 복직할 수 있는 거랑 보상은 별개의 일이지.”

“그래도 네 덕분에 이틀 동안 쉴 수 있었잖아.”

진석의 목소리는 홀가분해 보였다.

“세준이 영상 봤어. 이번에 크게 도움이 됐네.”

하영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맞아. 하지만 이번 일은 정유준이 나서서 도와줬어. 그가 세준한테 얘기하지 않았으면 그렇게 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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