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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5화 언제 엄마 만나러 가요?

정원에는 쓰레기와 오물로 가득 쌓여 있어, 차에서 내리자마자 코를 찌르는 악취가 풍겨왔다.

하영은 코를 막고 깨진 창문과 얼굴에 생채기가 난 채로 대문을 지키고 있는 경호원을 바라보았다.

하영은 경호원들에게 다가가 입을 열었다.

“오늘은 돌아가서 씻고 푹 쉬고 있어요.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강하영 씨, 저희가 청소부한테 연락했으니 곧 도착할 겁니다.”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고마워요.”

말을 마친 하영은 별장에 들어섰고, 인기척을 느낀 인나와 주희가 얼른 아래층으로 뛰어내려왔다.

인나는 하영을 보자마자 순간 뜨거운 눈물이 앞을 가렸다.

“하영아…….”

인나는 빠르게 앞으로 달려와 하영을 덥석 껴안았다.

“뉴스 봤어! 양다인이 드디어 벌을 받게 됐네!”

하영은 그런 인나의 등을 토닥이며 작은 소리로 달래줬다.

“그동안 많이 무서웠지?”

인나는 고개를 저었다.

“네가 해결할 줄 알았어! 하영아, 이제 드디어 5년 동안 짊어진 원한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네.”

하영은 인나에게 아직 양다인을 돕고 있는 배후가 있다는 얘기를 차마 할 수 없었고, 그저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이제 모든 게 다 끝났어.”

인나는 하영을 놓아주고, 들뜬 표정으로 주희를 보며 입을 열었다.

“주희 씨, 얼른 그거 줘요!”

주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손에 쥐고 있던 종이를 건넸고, 인나는 그걸 다시 하영에게 전해줬다.

“하영아, 이거 오늘 별장에서 소동 피우던 사람들 명단이야.”

하영은 종이를 받아 힐끔 보더니, 인나를 보며 입을 열었다.

“이 일은 이제 중요하지 않아.”

“뭐?”

인나는 눈을 크게 떴다.

“내일 아침 일찍 병원에 검사받으러 가자.”

“…….”

난원.

유준이 별장에 도착했을 때 경호원이 막 두 아이를 데리고 들어왔고, 세준은 턱을 살짝 쳐들고 유준을 보며 입을 열었다.

“저한테 보상을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유준의 눈썹이 살짝 치켜 올라갔다.

“결국은 너의 엄마를 위한 일인데, 보상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세준은 유준을 똑바로 직시했다.

“엄마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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