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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회사의 위기

하영은 그 말에 당황했다.

‘과연 내가 보상할 수 있을까?’

“나 아직 그 정도 능력은 안 돼.”

“그러니까 물어줄 생각은 있었다는 거지?”

“…….”

하영은 솔직히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만약 부진석 언급하지 앟았다면, 아마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영의 침묵에 진석이 웃었다.

“이렇게 비교해 보니까 알 수 있지? 사실 네 마음속에서 나랑 정유준은 똑같은 위치에 있는 게 아니잖아.”

“진석 씨, 미안해.”

지금 하영에게는 죄책감만이 남았다.

“사과할 필요 없어.”

진석의 말투는 왠지 홀가부해진 것 같았다.

“내가 원해서 하는 거라고 했잖아.”

“이번 일이 끝나면 내가 밥 사 줄게.”

“이제 곧 설이네.”

“응, 설날에 우리 집에서 같이 보내자.”

하영은 무거운 마음으로 얘기했지만, 진석은 오히려 웃었다.

“물론이지.”

노아 와이너리.

유준은 두 아이와 함께 새로 산 레고를 놀고 있었다.

사고력 면에서는 애들을 훨씬 아이들을 앞서고 있지만, 손재주 면에서는 조금은 미흡했다.

세희는 어이없는 눈빛으로 아직도 작은 가옥 구조물을 완성하지 못한 유준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냥 포기하는 게 어때요? 이 속도를 보면 정말 오빠랑 비교도 안 되네요…….”

유준은 말문이 막혔다.

‘지금 내 딸이 나 무시하는 거야?’

유준은 레고를 내려놓고 입을 열었다.

“나머지는 나한테 맡기고, 두 사람은 이제 그만 씻고 자.”

“손에 상처까지 낫잖아요.”

세준은 턱을 받치고 유준을 바라보며 얘기했다.

“레고는 아주 가벼운 거라 그렇게 세게 힘줄 필요 없어요.”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유준의 시선은 레고를 응시했다. 이런 작은 조각들로 이루어진 레고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세준이 하품하고 있을 때, 유준의 휴대폰이 반짝이는 것을 보고 얘기해 줬다.

“휴대폰 울리고 있어요.”

화면을 보니 발신자가 정창만인 것을 확인한 유준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얼른 휴대폰을 들고 애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

“도우미한테 너희들 세수를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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