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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내가 보상해 줄게

휴대폰을 내려놓은 뒤 하영은 기지개를 켜고, 야경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꼬리를 올렸다.

‘진짜 재밌는 건 머지않아 곧 시작될 거야!’

이틀 뒤, TYC의 환불 요청도 점차 줄었다. 일부 사람들은 G의 명성을 믿고 제품을 구매했기 때문에 반품하지 않았다.

고객에게 환불을 마치고 나자, 거의 모든 직원들의 책상 위로 쓰러졌고, 소정이 하영의 사무실로 들어와 그동안 환불 금액을 건네주었다.

“대표님, 이제는 점점 안정되고 있습니다.”

하영은 미간을 문지르며 물었다.

“회사 유동 자금은 얼마나 남았어?”

“지금 2억 정도 남았습니다.”

하영은 차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예상 범위 안이네.”

소정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대표님, 정말 대응하지 않을 생각입니까? 그 기자들 아직도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하지 않을 거야.”

하영은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말을 이었다.

“중요한 순간일 수록 느슨새지면 안 돼.”

소정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네, 대표님. 말씀드릴 일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뭔데?”

“MK의 환불 건수도 이전에 없던 최고치에 달했고, 손실 금액은 저희보다 두 배 이상입니다.”

“…….”

‘이번 일은 나 때문에 시작된 일인데, 뜻하지 않게 또 정유준한테 빚을 지고 말았네.’

하영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 알았으니까 일단 나가 봐.”

소정은 고개를 끄덕인 뒤 사무실을 나갔고, 문이 닫힌 뒤 하영은 예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빠르게 전화를 받은 예준의 다급한 목소리가 휴대폰에서 흘러나왔다.

“하영아!”

하영이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그래, 나야.”

“너 지금 괜찮아?”

예준이 물었다.

“혹시 너 회사 일 처리하는데 방해될까 봐 지금까지 전화 안 했어!”

하영은 빙그레 웃었다.

“나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 오빠 회사도 영향받았어?”

“어느 정도는 있긴 있지만 크지는 않아. 아마 정유준과 부진석이 많은 피해를 봤을 거야.”

하영은 깜짝 놀랐다.

“진석 씨가 왜?”

“정직당했어.”

하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아무리 나랑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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