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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지금은 회복 중이야

송유라가 또 뭔가 물어보려 할 때, 예준이 말을 끊었다.

“일단 차로 갈까?”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고 예준을 따라 차에 오른 뒤, 병원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예준이 설명했다.

“세희야, 세준아, 너희들 아빠도 지금 병원에 있어. 하지만 엄마랑 비밀 지키기로 약속했던 거 잊지 마.”

세희는 아래를 쳐다보며 쓸쓸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아빠라고 부르면 안 된다는 거 알아요.”

“저도 얘기하지 않아요.”

세준도 대답했지만 예준은 그래도 시름이 놓이지 않았다.

“내가 너희들 삼촌이란 사실을 알아버렸어. 만약 정유준이 너희한테 자기 자식이냐고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할 거야?”

세희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아빠가 다 아셨어요? 그럼 저를 알아보지 않을까요?”

“바보야!”

세준은 세희의 머리를 콩 하고 내리쳤다.

“얘기하면 안 된다고 몇 번을 얘기했어? 만약 그렇게 물어보면 당연히 모른다고 해야지!”

세희는 억울한 표정으로 머리를 감싸 안고, 미처 불만을 털어놓기 전에 송유라가 세희를 품에 안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세희야, 할머니가 안아도 괜찮지?”

세희는 발을 흔들며 웃는 얼굴로 송유라를 바라보았다.

“괜찮아요! 할머니 정말 예쁘시네요!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하셨어요?”

송유라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세희는 이렇게 어린 나이에 벌써 피부 관리라는 것도 알아?”

세희는 헤헤 웃었다.

“제가 아는 게 얼마나 많은데요!”

소진호는 송유라가 세희와 놀아주는 것을 보고, 세준에게 말을 건넸다.

“세준아.”

소진호가 애정섞인 어조로 부르자, 세준은 소진호를 바라보며 우아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할아버지.”

“세준이는 평소에 뭘 좋아해? 오늘 처음으로 만나는데 선물을 안 가져와서 그러는데, 이따가 같이 사러 갈까?”

세준은 웃으며 거절했다.

“아니에요. 장난감이라면 집에 많이 있어요. 엄마가 물건은 필요한 만큼 사용하는게 좋다고 하셨거든요. 낭비하면 안 된다고.”

“애들이 어쩜 너무 사랑스럽네!”

송유라는 참지 못하고 칭찬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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