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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실수를 세 번 거듭하다

그리고 굳은 얼굴로 들어와 죽을 침대맡에 내려놓았다.

“여긴 무슨 일이죠?”

현욱은 몸을 일으켜 자료를 집어들었다.

“존슨이 디자인 원고의 몇 가지 부분을 얘기할 게 있다고 해서요.”

“정말 허울 좋은 핑계를 잘 대네요!”

인나가 경멸하듯 쳐다보자, 현욱은 미간을 찌푸린 채 하영을 한 번 쳐다보고 입을 열었다.

“나가서 얘기하는 게 어때요?”

인나는 거절하고 싶었지만, 업무에 관한 일은 피면할 수 없으니 따를 수밖에 없었다.

“대표님, 하영의 죽은 여기 놔뒀으니, 이따가 일어나면 먹여주세요.”

말을 마친 인나는 병실을 나섰고, 현욱도 뒤를 따랐다.

편의점에서 인나는 우동을 사서 유리창 옆에 앉았고, 현욱도 콜라 하나를 들고 인나의 곁에 앉았다.

그리고 서류를 인나에게 건네주고 존슨이 보낸 문자를 보여주었고, 인나는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존슨이 보낸 문자를 열심히 적어갔다.

현욱은 곁에서 가만히 일에 몰두하니 인나를 지켜보다가, 일이 끝나고 입을 열었다.

“우리 얘기 좀 할까?”

“할 얘기 없어!”

인나는 휴대폰을 다시 가방에 넣고 우동을 먹었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봤어요. 나라도 분명 인나 씨처럼 생각했을 것 같았어요.”

인나는 현욱을 무시하고 그저 음식을 밀어넣었고, 현욱은 계속 설득했다.

“인나 씨, 내가 잘 처리할 게요…….”

“현욱 씨.”

인나가 차분한 표정으로 현욱의 말을 끊었다.

“나 정말 그만 두고 싶어요.”

그러자 현욱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인나 씨, 한 번만 더 기회를 줘요.”

인나는 손에 들고 있던 우동을 내려놓고 진지한 얼굴로 현욱을 바라보았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현욱은 약간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내가 바라는 건 그냥 평범한 일상이에요. 하지만 현욱 씨 어머니가 끼어들면서 우리 관계가 완전히 깨져버렸잖아요. 그러니까 이대로 가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뜻이에요.”

“나한테 시간을 좀 줘요. 내가 반드시 잘 해겨할게요!”

현욱이 다급하게 얘기했지만 인나는 고개를 저었다.

“싫어요. 현욱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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