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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우리 딸이랑 마찬가지야

하영은 소진호와 송유라를 꾸벅 인사를 건넸고, 두 아이는 하영의 곁으로 뛰어왔다.

세희는 두 손으로 턱을 받치고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하영을 바라보았다.

“엄마, 오늘은 컨디션 많이 좋아보이네요!”

하영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천천히 회복되면 많이 좋아질 거야.”

세희는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부적을 꺼내 하영에게 건네주었다.

“엄마, 이거 드릴게요.”

약간 놀란 하영이 자세히 보니 위에는 평안이라는 두 글자가 쓰여 있었다.

순간 코끝이 시큰해진 하영이 부드러운 어조로 입을 열었다.

“고마워.”

“엄마, 우리는 점심에 주희 누나랑 돌아갈 생각이니까, 몸조리 잘하고 일찍 돌아오세요.”

세준의 말에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병원 이전 수속을 밟고 김제로 돌아갈 생각이야.”

말을 마친 하영은 예준을 보며 얘기했다.

“오빠, 이틀 동안 애들을 봐주느라 고생했어.”

“고생한 건 내가 아니야.”

예준은 얘기를 하며 삼촌 부부를 바라봤고, 하영도 예준의 시선을 따라 소진호와 송유라를 보고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이들을 챙겨줘서 고마워요.”

“가족끼리 그런 말 하는 건 아니지.”

송유라가 웃으며 얘기하자 하영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

‘가족이라니 무슨 뜻이지?’

하영은 영문도 모른 채 다시 예준을 쳐다보자, 예준은 애들의 뒤로 다가가 어깨를 툭툭 쳤다.

“엄마랑 할 얘기가 있으니까, 먼저 주희 누나랑 바람 좀 쐬고 올래?”

두 아이는 순순히 대답하고 주희를 찾으러 밖으로 나갔고, 아이들이 나가자마자 삼촌 부부와 함께 침대 옆에 앉은 예준이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하영아, 네 동의 없이 외숙모가 너한테 연락하게 한 건 미안해.”

“?”

예준은 손을 들어 소진호와 송유라를 가리키며 소개했다.

“이분들은 우리 외삼촌과 외숙모셔.”

그 얘기를 들은 하영의 눈빛에 점차 경계심이 들면서 예준을 향해 싸늘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오빠, 이러는 건 좀 곤란해!”

그러자 예준이 어쩔 수 없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하영아, 할아버지는 할아버지고,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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