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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먹여주지 않아도 돼요

“관할 세무서와 경찰서.”

갑자기 유준이 밖에서 들어오면서 담담한 어조로 얘기했고, 모두의 시선이 그의 몸에 집중되었다.

예준이 양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몰래 엿듣는 습관이 있는 줄은 몰랐네.”

유준은 어두워진 눈빛으로 문 쪽을 힐끗 쳐다봤다.

“문도 열려 있어서 듣고 싶지 않아도 들리던데?”

송유라는 그 문제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유준에게 되물었다.

“관살 세무서는 무슨 뜻이지?”

유준은 의자에 앉으며 입을 열었다.

“만약 타살이라면 하영의 아버지가 다른 사람이 눈여겨보던 것을 건드렸을 가능성도 있겠죠.”

하영이 미간을 찌푸렸다.

“우리 아버지가 다른 사람의 이익을 건드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군요. 만약 상업 경쟁에 휘말리게 된 경우 모든 계약서는 기록이 남으니까, 이 방면에서 먼저 조사해 볼 수 있다는 뜻이죠?”

유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비서 노릇을 괜히 한 건 아니네.”

하영은 유준의 말을 신경 쓰지 않고 예준을 보며 얘기했다.

“오빠, 아버지가 근무 당시 입찰 기록을 알아봐 줄 수 있어?”

“그래, 그건 나한테 맡겨.”

“하영아, 이번 일은 우리도 최선을 다해서 알아볼 테니까, 너는 다른 건 신경 쓰지 말고 몸조리나 잘하고 있어.”

송유라의 말에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럴게요……. 삼촌, 외숙모.”

송유라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하영의 손을 잡았다.

“그래, 네가 나를 외숙모라고 불러주니 이번 생은 죽어도 여한이 없겠구나!”

하영은 못 말린다는 표정으로 웃었다.

예준이 삼촌 부부를 모시고 밥 먹으러 간 후에야 하영은 유준을 보며 물었다.

“유준 씨는 밥 먹으러 안 가요?”

유준은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며 입을 열었다.

“허시원이 가져올 거야.”

하영은 유준의 휴대폰을 잠시 뚫어지게 응시하다가 입을 열었다.

“많이 바쁘면 먼저 김제로 돌아가요.”

유준은 행동을 멈추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하영을 바라보았다.

“만약 바쁘지 않으면 여기 남아도 상관없어?”

“…….”

‘저렇게 생각할 줄 알았으면, 방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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