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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내가 가서 처리할 거야

양다인은 전혀 조급해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느긋하게 차를 마셨고, 한참 뒤에 정창만이 입을 열었다.

“만약 주원이 회사에 들어가는 것을 정유준이 거부할 수 없게 만든다면, 주원이랑 결혼시켜 주마.”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정창만은 따로 속셈이 있었다.

‘양다인이 우리 집에 들어오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지!’

하지만 양다인은 아직 이용 가치가 있었다. 게다가 정창만의 손엔 양다인이 하영을 죽이려 했다는 증거까지 있으니, 집에 들어오는 걸 막을 방법은 있었다.

그러자 양다인은 웃으며 얘기했다.

“아저씨는 역시 시원시원해서 좋다니까요. 그럼 강하영이 돌아오면 계획을 시작하도록 하죠.”

……

저녁.

인나는 하영과 함께 저녁 식사를 마친 후 호텔로 돌아가 짐을 정리하고 쉬고 있었다.

8시 쯤 하영은 세준이 이미 집에 도착해서 주희랑 함께 밖에서 놀고 있다는 문자를 받았다.

하영은 아이들한테 몇 마디 당부한 뒤 주희한테 문자를 보내며 백만 원을 이체해 줬고, 한참 뒤에 주희한테서 문자가 왔다.

[하영 언니, 방금 애들을 씻기고 왔어요. 그리고 이 돈은 받을 수 없어요.]

[그래도 받아줬으면 좋겠어. 나 지금 문자 보내기 불편하거든.]

[하영 언니, 돈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게다가 저 진심으로 아이들이 좋아서 그러는 걸 언니가 막을 수는 없잖아요.]

“…….”

주희가 이렇게까지 얘기하는데 하영도 더는 뭐라 할 수 없었다. 아니면 아이들에 대한 주희의 진심을 저버리게 되는 거니까.

“그래, 정말 고마워. 주희 씨가 고생이 많네.”

주희가 싱글벙글 웃는 이모티콘을 보냈다.

하영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화장실에 가려고 이불을 젖혔을 때, 병실 문이 열리고 유준의 모습이 나타나자 하영은 그대로 멈칫하고 말았다.

‘왜 또 돌아온 거지?’

하영이 침대 끝자락에 앉아있는 모습을 본 유준이 미간을 찌푸리며 다가와 물었다.

“뭐 하려는 거지?”

하영은 고개를 숙인 채 자리에서 일어나 싸늘한 어조로 물었다.

“왜 또 돌아왔어요?”

유준은 허리를 곧게 펴고 하영의 앞에 섰다.

“네가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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