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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급해하지 않을까요?

양다인은 숨을 고르고 웃으며 다가갔다.

“아저씨.”

물고기 밥을 들고 있던 정창만의 손이 움찔하더니, 고개를 비스듬히 돌려 양다인을 쳐다보고 계속 물고기들에게 밥을 줬다.

정창만은 양다인이 가까이 다가와서야 입을 열었다.

“네가 감히 먼저 여기까지 찾아올 줄은 몰랐구나.”

양다인은 웃으며 답했다.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네요.”

정창만은 코웃음을 치며 무거운 어조로 입을 열었다.

“내 손자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해?”

양다인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다 지나간 일이잖아요. 지금은 희미의 목숨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란 말이에요.”

바로 이것 때문에 정창만도 양다인이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지 않은 것이다. 정창만은 손에 든 물고기 밥을 옆에 있는 바위 우에 올려두고 의자에 앉았다.

“무슨 일로 찾아왔는지 얘기해 봐.”

양다인도 따라 앉으며 솔직하게 대답했다.

“이번에 이렇게 찾아온 건 정주원 씨 때문이에요.”

정창만은 양다인과 정주원의 일을 다 알고 있다는 듯 차분한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정주원은 너랑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할 얘기란 게 뭐지?”

정창만읨 물음에 양다인은 그가 무슨 얘기를 하든 신경 쓰지 않고 얘기했다.

“주원 씨가 강하영한테 접근하려는 것도 알고, MK로 들어가려 하는 것도 알고 있어요. 두 가지 일 모두 제가 도와드릴 수 있어요.”

정창만은 눈을 가늘게 뜨고 양다인을 바라보았다.

“너한테 정유준을 설득해서 주원이를 회사로 들여보낼 그만한 능력이 있단 말이냐?”

“설득할 자신은 없지만 타협시킬 방법은 있어요.”

“무슨 방법인데?”

“강하영이요.”

정창만은 미간을 찌푸렸다.

“강하영이랑 무슨 상관이지?”

양다인은 본인의 찻잔에 차를 따르며 입을 열었다.

“유준 씨가 강하영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아저씨도 잘 아시죠?”

“그놈이 지금 그 여자 옆에 있다는 건 알고 있다.”

정창만이 코웃음을 치며 얘기했다.

“그럼 아저씨께서 강하영과 정주원 씨의 약혼을 강요한다면요?”

정창만이 거절하려고 입을 떼려 했지만, 미처 얘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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