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72화 정유준이랑 화해한다면?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갈비탕을 먹고 난 후 하영의 기분도 많이 좋아졌다.

“하영 언니.”

주희가 그릇을 치우며 얘기했다.

“얼른 올라가 쉬어요. 머리가 다쳤으니 더 조심해야죠.”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올라가서 쉬고 있을게. 애들 데리러 갈 때 얘기해. 같이 가자.”

“네, 그럴게요.”

하영은 욕실로 올라가 대충 씻은 뒤 잠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려는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휴대폰을 들어 발신자를 확인한 하영은 주원에게서 걸려 온 전화인 것을 보고 눈가에 짜증이 스쳤고, 퉁명스러운 어조로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죠?”

“돌아왔어요?”

주원이 웃으며 물었다.

“퇴원 축하해요.”

하영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돌아온 건 대체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그렇게 제 모든 행동을 주시할 필요는 없어요!”

“저한테 너무 적대감 갖지 마요.”

주원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저녁에 밥 사 줄게요. 어때요?”

“안 가요!”

하영이 화난 어조로 거절했다.

“금방 돌아와서 나갈 시간 없어요!”

“좋아요. 그럼 내일 저녁에 만나죠 뭐. 제가 그 일을 폭로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겠죠?”

주원이 말을 마치자마자 하영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하영은 주희가 열심히 끓여준 갈비탕마저 올라올 정도로 주원과 한마디도 하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이렇게 비열한 인간이 다 있어? 협박하는 것 외에 할 줄 아는 게 대체 뭔데?’

4시 30분.

주희는 함께 애들 데리러 가자고 하영을 불렀고, 그녀는 왼손으로 겨우 세수를 마치고 주희와 함께 집을 나설 준비를 했다.

아래층으로 내려왔을 때 창밖으로 진석의 모습이 보였고, 하영은 주희를 향해 입을 열었다.

“운전해 줄 사람이 온 것 같네.”

주희는 미간을 찌푸렸다.

“하영 언니, 저 사람이랑 많이 친해요?”

그러자 하영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만약 사이가 좋거나, 혹은 진심으로 언니 자식들을 이뻐한다면, 왜…….”

반쯤 얘기했을 때 진석이 문을 열고 들어왔고, 주희는 얼른 하던 말을 멈추고 낮은 소리로 얘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