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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어떻게 참았어?

존슨은 현욱을 몰랐지만, 그는 존슨의 사진을 본 적이 있었기에 그녀를 보자마자 이름을 불렀다.

“존슨?”

자료를 들고 있던 존슨은 고개를 돌려 현욱을 위아래로 살펴봤다.

“누구?”

현욱은 앞으로 다가가며 얘기했다.

“저 유준이 친구이자 예전에 인나 씨 의상 디자인을 맡겼던 사람이기도 하죠. 현욱이라고 합니다.”

존슨은 비로소 현욱을 알아봤다.

“그렇군요! 그런데 무슨 일로 불렀죠?”

“유준을 찾으러 왔나요?”

존슨은 손에 든 서류를 흔들어 보였다.

“새 디자인의 디테일 부분을 디자인 팀과 상의해 보고, 견본을 만들 때 조심하라고 얘기해 주러 왔죠.”

“유준은 지금 자리에 없는데, 전화해 보지 않았어요?”

그러자 존슨이 웃으며 대답했다.

“정유준에 관한 연락처는 하나도 저장한 적 없다고 하면 믿겠어요?”

‘그걸 누가 믿어?’

하지만 견본을 만드는 일이라면 현욱도 잘 알고 있었다. 그건 인나가 책임지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현욱은 이것도 인나를 찾아갈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혹시 저를 믿으신다면 주의 사항들을 저한테 얘기하면 제가 전달해 드릴게요. 왜냐하면 두 사람 지금 같이 있거든요.”

현욱의 말에 존슨은 깜짝 놀랐다.

“정유준은 분명 내 제자랑…….”

“하영 씨가 사고를 당해 입원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어요?”

현욱은 충격받은 표정을 지었다.

‘스승이라는 사람이 뭐 이래? 이렇게 떠들썩한 기사도 보지 못 했다고?’

“입원? 어느 병원인데요? 많이 다쳤어요? 심각해요? 지금은 어때요?”

존슨은 질문공세를 퍼부었고 현욱은 하나하나 대답해 줬고, 그제야 긴장된 안색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럼 괜찮네요. 간호할 사람도 많으니 내가 없어도 되네요.”

“…….”

‘참 진부하지 않은 사람이네.’

존슨은 디자인 원고를 들어 현욱의 품에 안겨줬다.

“그럼 현욱 씨가 대신 전해줘요. 번호 남기면 주의사항은 문자로 보내줄게요.”

“네.”

현욱은 부리나케 F시 F구에 있는 병원에 도착해 유준에게 전화를 걸었고, 곧 유준의 잠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무슨 일이야?”

현욱은 입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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