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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하나만 대답해줘

하영이 산소마스크를 뺀 것을 보고 일행은 깜짝 놀랐고, 예준이 유준에게 물었다.

“하영이 깨어난 거야?”

유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 깨어나서 10분도 안 되어 다시 잠들었어.”

“엄마가 깨어나셨대!”

세희가 격동되어 세준을 보며 물었다.

“오빠도 방금 들었지?”

세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예준을 바라보았다.

“삼촌, 엄마랑 얘기할 수 있어요?”

예준이 미처 대답하기 전에 세희는 이미 침대 맡에 다가가 하영을 부르기 시작했다.

“엄마, 제 얘기 들려요? 제가 왔어요!”

세희의 말이 떨어지게 바쁘게 하영은 천천히 눈을 떴고, 모두가 조용히 하영을 주시하고 있었다.

하영은 애틋한 눈으로 세희와 세준을 바라보았고, 메마른 입술을 열어 힘없이 애들을 불렀다.

“세준아, 세희야.”

아이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하영을 불렀고, 하영은 숨을 몰아쉬며 입을 열었다.

“그래, 엄마 다 듣고 있어.”

말을 마친 하영은 애들 뒤에 서 있는 소진호와 송유라 부부를 발견하고 송유라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소예준은 하영의 표정을 눈치 채고 부드러운 어조로 설명해 줬다.

“하여아, 네 건강이 회복되고 정식으로 소개해 줄게.”

예준의 말에 하영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았다.

하영의 곁에 좀 더 머물다가 예준은 삼촌 부부와 애들을 데리고 병원을 떠났고, 유준은 몸을 일으켜 침대 맡에 있는 죽을 들었다.

“다 식었네. 내가 새로 사올게.”

하영은 지그시 눈을 감고 잠긴 목소리로 대답했다.

“못 먹을 것 같으니 필요 없어요.”

유준은 눈썹을 치켜 올렸다.

“점심도 얼마 안 먹었는데 조금이라도 먹어.”

“여기 얼마나 있었어요?”

하영의 물음에 유준이 어두운 어조로 대답했다.

“사흘.”

‘사흘이나?’

하영은 깜짝 놀라 유준을 바라보았다.

‘여기 병실에 사흘이나 있었다고? 잠잘 곳이 있다고 해도 여기서 많이 불편했을 텐데.’

하영의 심장이 뛰기 시작하면서 복잡한 감정이 다시금 떠올랐고, 하영은 시선을 피하고 입을 열었다.

“얼른 돌아가세요.”

유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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