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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시간 낭비

‘그러니까 전에 정유준이 아이들과 나를 걱정했다는 것도 다 거짓말이야?’

강하영은 조롱하듯 비웃었다.

‘이게 뭐야? 지금 내가 바본 줄 알아?’

하영은 눈을 들어 현욱을 바라보았다.

“배 대표님, 인나와 진지하게 만날 생각이 없다면 그만 놓아주시죠!”

현욱은 바로 거절했다.

“포기할 생각 없어. 인나 씨에 대한 감정이 두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얕지 않아!”

“부모님 생각은 안 해요?”

하영이 비웃듯 물었다.

“나는 그저 우리 부모님 때문에 인나 씨 입장이 난처해질까 봐 걱정돼서 그랬어.”

“부모님이 받아들이지 못할까 봐 걱정돼서 그러는 거예요, 아니면 인나한테 자신이 없는 거예요?”

하영이 따지듯 물었다.

“아직 인나에 대해 잘 몰라서 그랬겠지만 인나는 약간의 어려운 일이 닥쳤다고 물러서는 성격이 아니에요. 사람을 속이는 건 더욱 싫어하고요. 아무리 인나를 위한 일이라고 해도 미리 얘기는 해줬어야죠.”

“너도 마찬가지잖아.”

유준이 싸늘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5년 동안이나 너 찾아다니게 했잖아.”

하영은 순식간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정유준 씨, 그건 별개의 일이니까 제대로 구분하시죠.”

유준은 여전히 싸늘한 눈빛으로 하영을 쳐다봤다.

“자기 사생활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왜 현욱한테 와서 이러는 거야?”

하영도 절대 질 수 없었다.

“내 사생활은 인나와 상관없으니까 당신이 그렇게 강조할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 오늘 인나가 현욱 씨 때문에 그렇게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내가 심심하다고 여기까지 찾아와 따지겠어요?”

“혼자선 못 온대?”

유준이 경멸하듯 물었다.

“자기를 속인 남자를 보고 싶겠어요?”

“됐어, 두 사람 다 나 때문에 싸우지 마!”

현욱은 얼른 두 사람을 제지하기 시작했다.

‘아니 왜 나 때문에 또 싸우고 그래? 만나기만 하면 서로 싸우기만 하고 정말 원수도 아니고.’

‘잠깐……. 단둘이서 싸우다가 혹시 무슨 일 생기지 않을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현욱은 차를 한 모금 마신 뒤 몸을 일으켰다.

“나 인나 씨한테 찾아가서 직접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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