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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떠날 수 없다

“안 될 것도 없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나는 언제나 네 편이니까 다른 걱정은 하지 말고.”

예준의 말에 하영의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래. 그럼 설날 저녁에 갈게.”

“응. 양다인에 관한 물건은 내가 다 준비해 놓을 거니까 너는 그냥 오기만 하면 돼.”

……

저녁 식사 후 주희는 설거지를 마치고 애들의 숙제를 봐 주기 시작했다.

곁에서 잠시 지켜보던 하영은 세 사람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안심하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하영은 서재에 들어가 연세 병원의 의사 선생님한테 전화를 걸었다.

의사 선생님이 전화를 받자 하영이 입을 열었다.

“선생님, 임연수 씨 수술에 대해 상의하려고 전화드렸어요.”

“강하영 씨, 드디어 연락을 주셨군요. 저희도 한참 기다렸어요.”

“죄송해요. 그동안 몸이 좀 안 좋아서 입원해 있었거든요.”

“어디 불편한 곳이 있으면 저희한테 말씀하셔도 돼요. 메일 주소 알려주시면 임연수 씨 수술 방안을 보내드리겠습니다.”

하영이 메일 주소를 얘기하자 의사 선생님이 바로 수술 방안을 보내왔다.

컴퓨터를 켜서 메일을 확인하던 하영은 빼곡히 적혀 있는 불어를 보고 멍한 표정을 지었다.

하영은 그 방안을 다시 부진석에게 보냈고, 잠시 뒤에 그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진석 씨, 수술 방안 확인했어?”

“확인했어.”

“두개 골을 여는 기술은 지금 많이 선진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위험부담도 많이 줄어들었으니까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진석의 얘기에 하영은 안심이 되었다.

“그래. 그럼 의사 선생님이랑 날짜를 정해야겠어.”

“식사 꼭 챙기고, 곧 수술 들어가야 해서 이만 끊을게.”

“얼른 가.”

“응.”

전화를 끊은 뒤 하영은 다시 의사 선생님한테 전화를 걸어 수술 날짜를 내일 오후 2시로 잡았다.

의사 선생님은 이 사실을 바로 정유준에게 보고했다.

그때 마침 희민의 방에 앉아 있던 유준은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고 낮은 소리로 분부했다.

“알겠습니다. 수술은 최대한 신중하게 부탁드릴게요. 어떻게든 임연수 씨가 깨어날 수 있게 해주세요.”

“알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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