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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거절하지 마세요

집에 도착한 뒤 하영은 애들을 위해 저녁 준비를 하려고 하는데 그때 한 여자가 주방에서 걸어 나왔다.

포티테일 스타일로 머리를 질끈 묶어 올린 청초한 모습의 여자는 나이가 스무 살쯤 되어 보였다.

하영을 발견했을 때 그 여자는 눈을 반짝이며 귀여운 덧니를 드러내며 웃었다.

“강하영 씨, 안녕하세요! 저는 소예준 대표님 보낸 도우미예요. 주희라고 불러주세요.”

주희의말이 끝나기 바쁘게 예준이 거실에서 걸어 나왔다.

“하영아, 왔어?”

하영은 갑자기 당황스러웠다.

“오빠, 이게 대체…….”

그러자 예준이 웃으며 얘기했다.

“네가 고생이 많잖아. 그래서 내가 도우미 한 명 청했어. 주희 씨 아주 대단해. 요리 실력은 두말할 것도 없고, 자격증도 많이 땄거든.”

“자격증?”

하영이 깜짝 놀랐다.

“무슨 자격증?”

예준이 주희한테 시선을 던지자 주희는 얼른 현관으로 다가가 가방에서 카드 서류 가방을 꺼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와 두 손으로 하영에게 내밀었다.

“강하영 씨, 한 번 봐주세요!”

하영이 의아한 표정으로 서류 가방을 받아 펼쳐 보니 많은 자격증들이 눈 앞에 펼쳐졌다.

교사 자격증, 불어 C2, 영어 PETS-5, 요리사 자격증, 영양사, 태권도, 격투 등등…….

마지막까지 펼쳐보던 하영은 놀라서 혀를 내둘렀다. 주희는 심지어 배관 수리공 자격증도 땄다.

‘세상에 자격증에 이 정도로 진심인 사람이 있다고?’

하영은 고개를 들어 예준을 바라보았다.

“오빠, 이런 아가씨는 어디서 데려온 거야?”

“우리 회사 직원인데 내가 도우미를 구한다고 하니 자진해서 하겠다고 하더라고.”

“삼촌 회사에는 정말 숨겨진 인재들이 참 많네요.”

세준도 감탄하더니 주희에게 물었다.

“컴퓨터에 대해서도 잘 아세요?”

그러자 주희가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물론이지.”

그 말에 세준이는 흥미가 생겼다.

“저녁 식사 후에 게임 한판 하는 게 어때요?”

“오빠!”

세희가 허리에 손을 얹고 말을 이었다.

“숙제도 다 못했으면서 컴퓨터 게임을 하겠다고? 지금 엄마도 여기 계시는데!”

주희가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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