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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신세

“확실해요!”

양다인은 확신에 찬 어조로 대답했다.

“주원 씨랑 상의할 일이 있어요.”

“얘기해요.”

양다인은 심호흡을 한 번 하고 입을 열었다.

“어젯밤 사실 주원 씨랑 강하영의 대화를 듣게 됐어요. 주원 씨가 유준 씨한테 좋은 감정 품고 있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요. 괜찮으면 저에게도 주원 씨를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제가 유준 씨 곁에서 감시할게요. 그러면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주원 씨한테 알려줄 수 있잖아요. 그에게 복수라도 하고 싶다면 저도 도울게요. 어때요?”

주원은 미간을 찌푸렸다.

“다인 씨, 나를 위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돼요. 들키게 되면 다인 씨만 위험해져요.”

주원의 말에 양다인은 웃어보였다.

“주원 씨, 제가 어떻게 스스로를 위험에 빠지게 하겠어요? 할 수 있으니까 저 믿어 주세요.”

“다인 씨…….”

“주원 씨, 제 얘기 한 번 들어봐요. 주원 씨가 수십 년을 집을 떠나야만 했다는 사실을 알고 제가 얼마나 속상했는지 알아요? 지금 이런 절호의 기회가 왔는데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깝잖아요.”

주원은 양다인의 진지한 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

“다인 씨가 정말 나를 위해 그렇게 해주겠다면 내 목숨을 줘도 아깝지 않아요.”

“그런 바보같은 얘기가 어디 있어요?”

양다인은 그런 주원을 싫지 않다는 표정으로 흘겼다.

“저는 주원 씨만 행복하면 돼요.”

솔직히 말해서 양다인도 사심이 없는 건 아니었다.

‘강하영,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내 앞에서 콧대를 세웠지? 그런데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

강하영이 원하는 사람들이 전부 양다인 편으로 돌아 섰을 때 하영이 어떤 식으로 미쳐갈지 보고 싶었다.

주원과 얘기를 마치고 양다인은 집으로 돌아갔다.

양다인은 지금 희민의 백혈병이 어느정도 심각한지 알아야 다음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잠시 고민하던 양다인은 이내 김형욱을 떠올렸다.

김형욱이 바로 정주원이니까 정유준에 대한 원한 정도를 따져보면 분명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양다인은 김형욱의 연락처를 찾아 전화를 걸었고 빠르게 상대방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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